내가 만난 어떤 나쁜X에 대한 변명 '우리 선희'
By 중독... | 2013년 9월 30일 |
![내가 만난 어떤 나쁜X에 대한 변명 '우리 선희'](https://img.zoomtrend.com/2013/09/30/d0036274_52492281d8140.jpg)
극장을 나서면서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시작부터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우면서도 주인공 남자에게 만큼은 더 없는 나쁜년이 된 썸머. 가깝게는 '건축학 개론'의 서연이라는 여주인공도 생각이 났고요. 그런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세 남자에게 동상이몽을 꾸게 만드는 팜므파탈 같은 여자 '선희', 하지만 나쁜년이라고 치부할수만은 없는 선희에 대한 변명을 좀 해볼까 합니다. ** 스포일러 꽤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아주 오랜만에 봤습니다. 대부분 롱테이크로 촬영하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끼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보고 있으면 의외의 장면장면에서 폭소가 터지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영화를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보여진 스토리 이외의 스토리들을 제 나름대
직장의 신, 김혜수 '미스김' 슈퍼갑 캐릭터 매력있나
By ML江湖.. | 2013년 4월 2일 |
![직장의 신, 김혜수 '미스김' 슈퍼갑 캐릭터 매력있나](https://img.zoomtrend.com/2013/04/02/a0106573_5159a28c8907d.jpg)
대한민국 대표 올드미스 배우 '김혜수'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드라마 <직장의 신>. 이젠 40대로 들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강미와 팜므파탈이 공존하는 매력을 간직한 채, 이번엔 직장 내에서 슈퍼능력자 '미스김'으로 나섰다. 전작 <광고천재 이태백>이 처참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지라, 바로 바통을 이은 그녀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리메이크, 국내 실정에 맞게 각색한 '직장의 신'은 계약직 여사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유쾌한 로맨틱 생존 드라마라는 소개. 김혜수가 맡은 여주인공 미스김은 124개의 자격증을 소유한 슈퍼 능력자로 직장 상사마저 쩔쩔매는 계약직 직원으로 나온다. 사회적으로 아직도 이슈화 중인 그 '계약직' 말이다. 그런데 문제
우리 선희
By 오이먹기대회1등 | 2013년 8월 31일 |
![우리 선희](https://img.zoomtrend.com/2013/08/31/b0115352_5220b1cc27c27.jpg)
9월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그건 바로 한국의 우디 앨런, 홍상수의 영화 <우리 선희>이다! 뿌리 깊은, 홍상수 영화의 매니아는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홍상수 영화에 호감을 갖게 되면서 <하하하>이후로 나온 영화들은 모두 주섬주섬 챙겨 보고있다. 그냥 거추장스러운 것이 없는 특유의 소탈함이 좋은 게 이유라면 이유인 듯. 대충 때려 만든 느낌의 포스터도 좋고, 수수한 차림인데 빛이 나는 배우들도 좋고, 그 배우가 다른 홍상수의 영화에서 깜짝! 하고 나왔을 때의 친근감도 좋아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우러나오는 생활의 냄새가 빵집에서 풍기는 빵 냄새처럼 은근해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9월의 시원한 바람을 타고 올 <우리 선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배우는 무려 정유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by 홍상수)
By 感性 | 2013년 3월 3일 |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by 홍상수)](https://img.zoomtrend.com/2013/03/03/f0009274_5132f03c4deb3.jpg)
홍상수 감독 작품을 이제야 처음 봤다. 하하하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건만 이상하게 연이 닿지 않았는데 이번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통해 홍상수 감독을 만나게 됐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감독과의 만남에 대한 결론은 맹맹하다고 해야 하나. 해원(정은채)은 생각만 많지 알고 보면 똑부러지지 못하다. 사랑관도, 공부관도 제일 중요한 인생관도. 답답한 인생 그자체.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성준(이선균) 역시 맹하고, 해원의 친한 언니 연주(예지원), 그리고 남자친구 중식(유준상) 역시 맹맹하고- 그래도 이들은 사회적으로 꽤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다. 관계에서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일 뿐. 내연 관계- 나에겐 사랑이지만 남에겐 불륜이라고 하지? 그런데 이걸 논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은 온전치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