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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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셰린의 밴시

DID U MISS ME ?|2023년 3월 27일

소문도 금방 도는 좁아터진 섬 이니셰린에서, 유일하게 마음 터놓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친구 콜름이 어느 날 느닷없게도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최근에 딱히 싸웠던 것도 아니고,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재잘재잘 이야기 잘 나눴었는데.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지옥은 장소가 아니라 상태라고 하지 않았나. 뜬금없는 콜름의 절교 선언에, 마음 둘 곳 없어진 파우릭은 말그대로 지옥을 경험한다.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절교를 선언한 상대가 속시원하게 그 이유를 이야기해주지 않으니, 절교 선언을 당한 사람으로서는 그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게 된다. 고로, 주인공인 파우릭 못지 않게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콜름에게서 최소한의 납득이 될 만한 절교 이유를 듣고 싶어진다. 무

웅남이

DID U MISS ME ?|2023년 3월 26일

영화의 정식 개봉 전,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공채 개그맨 출신 감독인 박성광을 두고, 영화 평론가 이용철이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한 줄 평을 를 다 보고난 뒤 이용철 평론가의 한 줄 평을 다시 한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DID U MISS ME ?|2023년 3월 26일

뱀파이어 같은 초자연적 존재들에 대한 설화와 홍콩 할매 귀신 같은 도시 괴담을 요즘의 SNS 세대들이 합체 가공시키면 이런 느낌일까. 에서 강동원이

플레인

DID U MISS ME ?|2023년 3월 26일

줄거리가 겁나게 간단하고 뻔하다. 주인공 기장이 이끄는 비행기가 험상궂은 날씨로 인해 열대의 섬에 불시착하는데, 그 섬에는 근처 필리핀 정부도 못말리고 있는 무장된 반군 테러 조직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탈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한다!-는 이야기. 여기에 주인공 캐스팅도 왕년의 스티븐 시걸 마냥 여러 B급 액션 영화들을 전전하고 있는 제라드 버틀러. 이거이거, 벌써부터 지겹지 않나. 그런데 놀랍게도 안 지겹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액션 영화사에 큰 족절을 남길 만한 걸작이란 것도 아니고, 상영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며 볼 수 있는 최상급 오락 영화란 소리도 아니다. 다만, 지루하고 뻔한 재료들로 들볶았음에도 최소한의 것은 해냈다는 이야기. 제작진이 적어

소울메이트

DID U MISS ME ?|2023년 3월 22일

영화는 말그대로 서로에게 각자의 영혼까지 걸었던 두 여자의 이야기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영혼은 나눈 자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성인이 된 이후까지, 세상의 모든 풍파를 각자 겪은 이후에도 돌고 돌아 서로에게 안착한 두 사람. 그러니까, 영화가 무얼 하고 싶었는지는 알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말이 좋아 소울메이트지, 보는 관객 입장에서야 복장 터지는 관계다. 물론 그런 모습까지도 껴안아 주었으니 영혼의 짝꿍이 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어찌되었든 관객 입장에서 주인공으로 믿고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두 사람이었다. 한 명은 이해할 수 없는 거짓된 행동들의 연속으로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보이고, 또다른 한 명은 운명에 질질 끌려다니기만 해 다른 의미로의 답답함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