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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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posts이니셰린의 밴시
소문도 금방 도는 좁아터진 섬 이니셰린에서, 유일하게 마음 터놓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친구 콜름이 어느 날 느닷없게도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최근에 딱히 싸웠던 것도 아니고,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재잘재잘 이야기 잘 나눴었는데.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지옥은 장소가 아니라 상태라고 하지 않았나. 뜬금없는 콜름의 절교 선언에, 마음 둘 곳 없어진 파우릭은 말그대로 지옥을 경험한다.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절교를 선언한 상대가 속시원하게 그 이유를 이야기해주지 않으니, 절교 선언을 당한 사람으로서는 그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게 된다. 고로, 주인공인 파우릭 못지 않게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콜름에게서 최소한의 납득이 될 만한 절교 이유를 듣고 싶어진다. 무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뱀파이어 같은 초자연적 존재들에 대한 설화와 홍콩 할매 귀신 같은 도시 괴담을 요즘의 SNS 세대들이 합체 가공시키면 이런 느낌일까. 에서 강동원이
플레인
줄거리가 겁나게 간단하고 뻔하다. 주인공 기장이 이끄는 비행기가 험상궂은 날씨로 인해 열대의 섬에 불시착하는데, 그 섬에는 근처 필리핀 정부도 못말리고 있는 무장된 반군 테러 조직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탈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한다!-는 이야기. 여기에 주인공 캐스팅도 왕년의 스티븐 시걸 마냥 여러 B급 액션 영화들을 전전하고 있는 제라드 버틀러. 이거이거, 벌써부터 지겹지 않나. 그런데 놀랍게도 안 지겹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액션 영화사에 큰 족절을 남길 만한 걸작이란 것도 아니고, 상영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며 볼 수 있는 최상급 오락 영화란 소리도 아니다. 다만, 지루하고 뻔한 재료들로 들볶았음에도 최소한의 것은 해냈다는 이야기. 제작진이 적어
소울메이트
영화는 말그대로 서로에게 각자의 영혼까지 걸었던 두 여자의 이야기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영혼은 나눈 자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성인이 된 이후까지, 세상의 모든 풍파를 각자 겪은 이후에도 돌고 돌아 서로에게 안착한 두 사람. 그러니까, 영화가 무얼 하고 싶었는지는 알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말이 좋아 소울메이트지, 보는 관객 입장에서야 복장 터지는 관계다. 물론 그런 모습까지도 껴안아 주었으니 영혼의 짝꿍이 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어찌되었든 관객 입장에서 주인공으로 믿고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두 사람이었다. 한 명은 이해할 수 없는 거짓된 행동들의 연속으로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보이고, 또다른 한 명은 운명에 질질 끌려다니기만 해 다른 의미로의 답답함을 안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