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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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농구를 참 좋아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 NBA 중계를 보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라면 신이 나서 떠드는. 그런 그 친구가 말해줬던 게 있다. 스테판 커리라는 선수가 있는데, 너무 유명해 아마 너도 들어봤을 거라고. 스테판 커리는 3점 슛을 기가 막히게 따내는 선수인데, 그렇게 됨으로써 NBA 전체의 경기 메타가 바뀌었다고. 그가 3점 슛을 너무 잘해버리니까, 그를 막으려면 상대 팀 선수들이 자기 편 진영 바깥쪽으로 나가서 까지 수비에 임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림 아래가 상대적으로 비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겼다고. 하여튼 이같은 사소한 변화로 NBA 전체의 메타가 뒤바뀔 수 밖에 없었단 소리였다. 물론 농구에 농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 친구의 그런 말을 들어봤자 "스테판 커리라면 무한도전에 나왔던
더 글로리 SE01
단도직입적으로. 엄청 재밌는 드라마라는 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보는내내 지루한 맛이 없었고, 심지어는 한 에피소드가 끝나자마자 다음 에피소드를 몰아보고 싶게끔 만들었다. 근데 그 정도면 드라마의 소임은 다 한 것 아닌가 싶은 거지. 일단 복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유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복수. 이야, 이 얼마나 재미있는 단어인가. 복수라는 단어는 타란티노처럼 뜨겁게 먹어도 맛있고 박찬욱처럼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것이다. 아마 예수나 부처도 웬만해선 는 그 점에서 확실히 유리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소재빨 드라마였단 소리는 또 아니다. 엄청 잘 쓴 극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
제작사도, 감독도 전혀 다른 영화지만 의 그 대사는 소위 우리가 말하는 오락영화의 유희정신을 철저히 대변한다. 번듯한 주제와 묵직한 메시지? 당연히 있으면야 금상첨화겠지. 하지만 그
머더 미스터리 2
정말이지 놀랍게도, 전편에 대한 기억이 1도 없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게 2019년이었으니, 내가 본지도 4년이 아직 안 됐는데! 그만큼 휘발성이 대단한 영화라고 볼 수 밖에. 그런데 이번 속편을 보니, 4년은 커녕 4개월도 채 안 돼 다 잊혀질 것 같다. 그래도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스포일러 표시는 해둡니다. 영화는 총 세 가지를 모두 다 해내려 한다. 일단 제목 답게 미스터리 추리 장르. 그리고 이어지는 코미디와 액션. 그런데 하나도 제대로 해낸 게 없다. 가장 먼저 미스터리 추리 장르로써 보자. 영화의 주인공이자 명탐정 포지션인 부부는 운이 오지게 좋을 뿐 그만의 추리력으로 무언가를 해결 해낸 경력이 없다. 주요 용의자들과 범인들은 제때제때 타이밍에 맞춰 알아서 등장해 나 잡아 잡
파벨만스
한평생을 영화 만드는 데에 투신해온 거장은 자신이 다루는 초당 24개 프레임의 힘을 일찍이 알았던 듯 하다. 포스에 잔뜩 통달한 루크 스카이워커가 그를 통해 저멀리 떨어진 광선검을 자신의 손으로 불러오고 또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던 것처럼,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영화의 힘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생애 전반기를 힘차게 꾸렸다. 그는 자신이 무서워하는 공포의 대상을 영화 안에 붙잡아 힘껏 통제함으로써 주도권을 되찾았고,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을 촬영과 편집의 마법으로 조각내고 붙여내 일종의 복수를 이룩했다. 하지만 무협세계에서의 룰이 대개 그렇듯이, 때때로 스필버그는 영화에 의한 주화입마에 빠져 고통 받기도 했다. 예를 들면 가족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