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ttest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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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eur de Peau: Miel, 피부색깔=꿀색] 나는 누구인지, 난 누구를 사랑하는지

[Couleur de Peau: Miel, 피부색깔=꿀색] 나는 누구인지, 난 누구를 사랑하는지

The Hottest State|2014년 6월 12일

아주 드물게 친구의 강추와 리드로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었지만,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느낌을 준 영화다. 불어로는 Couleur de Peau: Miel, 한국어로 직역하면 피부색깔=꿀색, 영어 제목은 Approved for Adoption. 영어 제목은 왜 저렇게 한건가 맘에 안든다... 벨기에에 사는 한국인 입양아 Jung의 자전적 이야기인 이 영화는 흥미롭게도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뒤섞여 있는데, 보기 드물게 그 흐름이 아주 자연스럽고 뭐랄까 따뜻하게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림 톤 자체도 많이 접해오던 일본이나 미국 쪽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느낌으로, 유럽 풍이기도 하겠지만 작가 특유의 둥그렇고 따뜻한 터치가 잘 반영된 느낌이랄까. 보는 내내 포근하게 스며들 수 있었음. 입양아로 살아간다는 것, 아무

[HER, 그녀] 언젠가는 테오도르의 편지를 쓸 수 있기를

[HER, 그녀] 언젠가는 테오도르의 편지를 쓸 수 있기를

The Hottest State|2014년 5월 28일

지나가 버린 모든 사랑했던 기억들과, 사랑했던 이와, 그 무엇보다 그 사랑을 받고 주던 그 때의 나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 그리고, 남겨져버린 공허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유영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무심코 극장을 갔다가 아주 그냥 큰코 다칠거다. 큰.코!!! 나처럼.. 너무 많이 울었고, 너무 많은 상념들과 기억들이 어지럽혀서 정말이지, 기가 다 빨렸다. 실은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내가 어릴 때부터 잘 하던 짓인 '보내지 않을 편지쓰기'를 해야 마땅하겠다,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지금의 나약한 내가 도무지 버텨내지 못할 것 같아 최대한 담백하게 단상을 남겨보련다. 이 영화를 본지 만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그게 쉽게 되려나는 모르겠지만서도. 이미 알고 있었던 일도 있었

You know, the sun is in your eyes

The Hottest State|2014년 5월 23일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이 길고 긴 인생에서 행복과 기쁨의 순간은 너무나 찰나라는 것이다.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거나,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잠을 자는 것 같다는 이 불합리한 느낌. 그리고 그 찰나는 음미할 새도 없이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돌이켜서 곱씹고 싶을 때는 잘 기억이 안나더라고. 그래도, 누군가와(에게) 내가 정말 사랑에 빠졌구나 싶었던 순간들은 희미하게 기억이 난다. 정말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것처럼 느껴질 때, 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대로 시간이 멈춰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느껴졌던 그 때, 이제는 사라져버려 억지로 끄집어내야 하는 순간들, 그리고 어쩌면 나의 기억속에 실제보다 더 미화가 되어있을 순간들. "너의 눈동자 안에는 태양이 들어

[GIRLS] 새로운 관문을 눈 앞에 두고, 4시즌을 기다리며

[GIRLS] 새로운 관문을 눈 앞에 두고, 4시즌을 기다리며

The Hottest State|2014년 5월 19일

***걸스(Girls) 3시즌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요*** 걸스는 솔직히, 아주 썩 맘에 들거나 보기 유쾌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 불편함의 원인은 당연하게도 주요 캐릭터에서 오는데, 얘네들은 도무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 기대하는 의리(으~~리!! 으리!!!!), 우정, 이런저런 굴곡은 있어도 변함없는 사랑, 눈에 띄는 성장과 성공 따위 당연히 없을 뿐더러 너무 내 또래인데다가 너무 너무 답없고, 맘처럼 되지 않는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다가...돈까지 없어 엉엉 ㅠㅠㅠㅠㅠㅠ 누가 보겠냐고!!!! 그런데 어찌저찌 혀를 끌끌차고, 속이 터지고, 한숨을 푹푹 쉬며 계속 그 다음 에피를 기다리고 하다보니 3시즌까지 다 보게 되었네요. 네 주인공 다 소위 말하는 '정상 범주'에서 좀 더 나가

[The Good Wife] 미드 역사상 최고 섹시한 '어른남자' 윌 가드너를 추억하며

[The Good Wife] 미드 역사상 최고 섹시한 '어른남자' 윌 가드너를 추억하며

The Hottest State|2014년 4월 15일

****굿와이프 시즌 5의 중요 스포가 왕창 왕창 담겨 있는 글이옵니다**** 내부 미팅 중이었는데, 또 늘 그렇듯이 집중하지 못하고 무심코 페북 타임라인을 보다가 정말이지 헉! 하고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던 것이었다. 페북 LIKE 제도의 병폐 중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랍시고 라잌을 눌러놓으면 아직 보기도 전의 스포나 촬영장 사진 등이 올라오는 것인데...이것은 그런 병폐를 한차원 넘어선 엄청난 충격으로서, 굿와이프의 Executive producer가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인데 무려 그 주제는 "윌 가드너의 하차" 에 대한 것이라니!!!!!!!! 그리고 그 하차의 방식이 무려무려무려무려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니요 ㅠㅠㅠㅠㅠㅠ 굿와이프는 나의 미드 인생에서 가히 "아 이것은 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