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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돈까스 레스토랑에 대하여 - 도쿄 메구로 통키(Tonki)
이번 여행에서 내가 머물고 있는 메구로역 근처에는 돈까스 통키(Tonkatsu Tonki)라고 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돈까스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의 완벽함에 대해 더 까먹기 전에 기록해 본다. 일본의 유명한 식당이 으레 그렇듯, 입구를 치고 있는 간판식 천떼기를 걷고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청난 규모의 오픈키친과 이를 둘러싼 역시나 거대한 다찌가 펼쳐진다. 이 오픈 키친이 얼마나 크냐면, 그 안에 7-8명 정도는 되는 돈까스 장인들이 자유롭고 오고가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가슴팍에 일본어로 통키라 수놓아져 있는 유니폼을 맞춰입은 이 분들은, 각자 정확한 역할을 숭고히(...) 수행하고 있는데, 어떤 분은 계속해서 고기에 튀김옷을 바르고 또

낮에도 밤에도 눈부신 에펠탑
파리는 11년만에 다시 찾은 도시다. 실은, 그때도 함께 방문했던 이태리의 도시들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이번에는 또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좀 쳐지긴 했다. 방문의 주요 목적이었던 미술관 투어 - 오르세, 오랑쥬리, 퐁피두 - 는 좋았지만 샹젤리제 거리는 대실망. 하지만, 단하나 10여년만에 감탄한 것이 있다면 에펠탑의 위풍당당함과 우아함이다. 낮에도 밤에도 어스름에도 눈부신 에펠탑. 난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낸 멋진 현대적 구조물에 맘을 뺏기는 경향이 있는 모양이다. 쿠알라룸푸르에 갔을때도 여러시간 멍때리며 본 것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2년 반 남짓 하루에도 두세번씩 떨어지며 겨우겨우 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의 아이폰6의 카메라가 맛이 가서 초점 잘 잡히고 쨍한 사진은

one and only 바르셀로나
늘 바르셀로나에 가고싶었다. 이름도 멋지지 않은가? 바르셀로나. 영어로 써도 한글로 써도 멋지다.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도시에 걸맞는 이름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바르셀로나에만 가서 일주일 정도 있고 싶었는데, 경유 비행기를 매우 꺼리는 탓에, 간만에 모은 마일리지를 소진하려고 했더니 내가 애용하는 아시아나는 바르셀로나 직항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그나마 가장 가까운 파리로 인아웃을 하면서 파리도 슬쩍 들러보고 바르셀로나를 메인으로 여행하기로 했다. 이틀 정도 먼저 둘러본 파리도 물론 좋았지만, 10년 전쯤에 와보긴 했던터라 그리 새로움은 없었고 다른 유럽의 큰 도시들과 비슷한 느낌이라 익숙하게 다녔다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순간, 아 여긴 다르구나. 하나뿐인 도시이구나. 많은 여행자들이 그토록 외쳤던 바르셀

넷플릭스 방청기록: <루머의 루머의 루머>, <천사들의 증언> -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다봤다
한장면 한장면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한장면 한장면 집중해서 볼수록 고통스러운 두 작품을 다 보고야 말았다. 가히 최고의 틴에이저물이자 학창시절을 겪은 어른이라면 모두 봐야 마땅한 , 메이킹어머더러의 뒤를 이을 넷플릭스의 범죄 다큐 야심작. 후자는 무려 지난 금요일(5/19)에 release 되었는데 주말 새 고통스럽고 슬펐지만 7개 에피소드를 전부 끝내고 말았네. 나란 잉여... 사회의 부조리함이나 정의 실현을 생각하면 골치 아프거나, 그저 해피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를 보시고... 십대 때는 대부분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 내가 무엇을 좋
![[Moonlight, 문라이트] 나를 아끼던 너의 마음과 너를 아끼던 나의 마음이](https://img.zoomtrend.com/2017/03/08/d0115920_58bf636359e21.jpg)
[Moonlight, 문라이트] 나를 아끼던 너의 마음과 너를 아끼던 나의 마음이
어떤 영화는 막상 본 당일에는 잊혀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장면들이 잔상에 남아 깊게 새겨질 때가 있다. 그게 바로. 그리고 어떤 일들은 그 순간엔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줄 몰랐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영원히 그 순간을 기억하며 외로움과 슬픔을 극복해 나가기도 한다. 토미가 헤드윅의 카페 공연을 찾아갔던 날이랄지, 테레즈가 캐롤에게 장갑을 돌려주기 위해 전화를 건 순간이랄지, 제시가 셀린에게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물어본 순간이랄지. 영화를 보는 내내 소년 리틀(혹은 샤이론)의 고독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렸다. 하지만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고독할까, 안타까워만 하기엔 그에게는 인생을 버티고 나아갈 수 있는 달빛이 하주 가끔씩 쏟아지고 그게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