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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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2012)
감독이 가장 원했던게 무엇인지 모르겠는 영화다. 짐승같은 정사씬으로 비극을 돋보이게 하고 싶어했던건지, 발군의 스타일 감각을 뿜어낼 컨텐츠가-그게 무슨 내용이건간에- 필요했던건지. 전자라면 실패, 후자라면 절반의 성공인것같다.영화를 보고 나서 '대체 뭐가 문제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음악과 미술, 영상, 참 좋다. 특히 미술은 호오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적어도 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독특한 목조건물 배경이나, 투박한 듯 거친 느낌의 의상은 물론, 소품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이동욱은 명불허전 제 몫을 다했고, 내시 베프나 수렴청정 대비의 연기는 발군이었다. 조여정과 김민준은 좀 보류하자... 시나리오는 별로 특별할게 없다. 좀 어설프고 잘 안엮이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2012)
다크나이트 단평 : 배트맨이라 쓰고 캣우먼이라 읽는다! 넘사벽일것 같던 미쉘 파이퍼와 또 다른 매력의 캣우먼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앤 해서웨이, 만세!(놀란의) 오리엔탈리즘은 여전히 실재하지 않는 판타지이고, 있어보이려 노력한 주제 의식은 게르만 바이킹이 소림사에서 1년 머물다 고승 행세 하는 것 같아 아오안이었지만, 오락영화로써의 배트맨은, 그래, 바로 이게 할리우드 영화지! 엔딩마저 이리 흥할수가 있나요.모든 배우들이 정말이지, 정말이지 대단했다. 좋아하는 배우인 톰 하디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나와 상당히 아쉬웠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눈동자는 내가 좋아하는 그의 모습-'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같은-이라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고, 완전히 독립된 시리즈 같은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의

광해 (2012)
광해(2012) - 대단할 것도 모자랄 것도 없다. '적당한 합의의 교본'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이렇게 스트레이트한 캐릭터 열전을 보는 게 참 오랜만인것 같다. 미술도 대단히 새로운 것 없었고-모든 고전적 아름다움은 한효주를 위해 존재한다-, 음악은 좋다 말았다-2% 아쉬워-. 광해와 하선 비포&애프터의 차이 만큼, 빛과 그림자의 자연스러운 운용이 돋보였고, 이병헌의 촉촉하고 사연 많은 눈동자가 제 값을 했다.올해 초 개봉한 에서 절대권력자 아래 절대 침묵이 강요되는 궁인들의 잔인한 처지가 섬뜩하게 그려졌었다. 는 그런 기묘한 사회를 바라보는 일반 관객의 시선, 곧 하선의 관점에서 궁 생활을 묘사한다. 관객들은 하선과 같은 어이없음, 우스움, 안쓰러움, 분노

루퍼 Looper (2012)
감상을 그림으로 대신하자면 에셔의. 개봉 시즌을 놓쳐서 뒤늦게 본 나의 2012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의 하나였으나, 예상과 너무 달라서 당혹스러웠던 영화. 브루스 윌리스와 조셉고든래빗의 액션이 돋보이는 90%의 구미에 맞는 잘빠진 웰메이드 영화일거라 생각했는데, 10%를 위한 색깔돋는 영화, , 친구인줄 알았더니 , 친구였던(하지만 그들보다 덜떨어진) 영화. 시간여행을 다루는 컨텐츠에 모순이 없을 수가 없지만, 이 영화는 허술해도 너무 허술하다. 논리적인 빈약함을 캐릭터로 덮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 필연성을 찾기도 힘드니 몰입도가 떨어지

멜랑콜리아 Melancholia (2012)
2012 년 영화 후기 발굴 ======================================================================================= 영화 - 아름답고 지루하고 숨막히고 여운이 긴 영화. -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기괴하고 아름다운 오프닝.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장엄하고 아무것도 아닌 엔딩. - 또 다른 주인공, 메인 테마로 쓰인,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오버츄어. 바그너 너무 빡세서 별 관심도 없고 들을 생각도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만큼은 참 좋았다. - 커스틴 던스트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네. '끕'이 다르다. 올해 본, 극단적으로 마음에 병이 있는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이거랑 키이라 나이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