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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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시간

오늘은 원래 간식으로 부리또를 사 와서 집에서 영화를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마침 냉장고 안에 맥주가 있기도 했고, 차마 겨울용이라고 말하기는 뭣한 옷을 몇 겹 겹쳐입고 쌀쌀한 밖으로 나와서 몇 걸음 걸었다. 신발 안에 작은 자갈이 굴러다니는 느낌에 대해서는 잠시 함구하기로 하자. 부리또 집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데, 느긋하게 걷다 보면 왼쪽 바로 옆에 가게가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 여하간 오늘도 가게를 지나쳤는데, 가게 창문 안에는 이미 "Sold Out"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한 바퀴 돈 다음에, 차선책으로 핫도그를 먹기로 했다. 아,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까지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서두에 불과하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야구다. 야구라고? 아,

사이영상 예상

아메리칸리그: 프라이스 내셔널 리그: 아리에타 혹은 그레인키 (개인적으로 그레인키에게 주고 싶음. 몸값 올려야지)

성우 라디오를 듣기 시작하며

방학도 끝무렵을 맞아서 할 일이 딱히 없는 터라, 최근에는 정신이 명료해지는 밤시간을 이용해서 뭔가를 듣거나, 읽거나, 쓰거나 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우라디오를 듣게 됐는데, 샬롯 라디오(토모리 나오의 학생회 활동일지)를 가끔 듣게 되었고, 자기 전에 잠깐 스자키니시를 듣는다. 전자보다는 후자를 조금 더 많이 듣는 편인데, 이유랄 것은 없고, 전자는 재밌는 부분만 스킵해서 듣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유투브에는 그런 수고로운 일을 직접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분의 도움을 받아 약 7분~10분 정도 되는 영상을 보는 편이다. 말해두지만, 딱히 스자키 아야나 사쿠라 아야네가 좋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계속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하간. 성우 라

클라나드 감상: 이야기의 파탄과 한 가족의 이야기

클라나드 감상: 이야기의 파탄과 한 가족의 이야기

최근, 클라나드를 다시 보았다. 처음부터 다시 보지는 않았고, 1기 22화부터 세 편을 다시 보았다. 내용은 1기부터 2기까지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야기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을 적을 생각으로 세 편만 본 것이다. 각설하고, 여기서는 를 통해 마에다 쥰이 하는 이야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보기로 한다.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잘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 파탄하는 이야기클라나드는 이야기적으로 파탄해 있다. 다시 말하면, 클라나드에는 소설적인 의미에서 "이야기"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이야기의 구조인 기승전결로 보면, 기승에서 갑자기 결로 가는 식이다. 나기사의 연극을 통해 그녀는 자신과 화해하고, 토모야의 고백으로 그와 사귀게 된다. 1기는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스틸 앨리스> 감상

<스틸 앨리스> 감상

며칠 전이었더라, 그래, 3주 전에 극장에서 를 보았다. 요즘은 영화 제목을 그냥 발음하는 그대로 적는 습관이 있는 것 같은데, 스틸 앨리스도 마찬가지로 Still Alice, 즉 아직 앨리스라는 의미를 드러낸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세 아이의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 존경 받는 교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줄리안 무어)’. 어느 날 자신이 희귀성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했던 추억,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앨리스. 하지만 소중한 시간들 앞에 온전한 자신으로 남기 위해 당당히 삶에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컬럼비아 대학에서 언어학 교수로 일하고 있던 앨리스는, 가끔 기억이 사라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