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를 위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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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posts최근에 본 영화들
본 순서의 역순으로, 제목과 평점만. 1. 윤희에게, 3.5 2. 아이리시맨, 4.5 3. 결혼 이야기, 5.0 4. 겨울왕국 2, 3.0 5. 버스데이 원더랜드, 3.5 6. 날씨의 아이, 3.5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작년에 일본에서 보았다. 그것도 도쿠시마에 있는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여기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하면 나는 리즈와 파랑새를 보기 위해 도쿄에서 도쿠시마까지 가는 ANA 왕복표를 끊어서 1박 2일로 도쿠시마 여행을 떠났다. (시코쿠는 우동이 맛있으므로 반드시 우동을 먹어야 한다) 도쿠시마에 있는 유포터블 극장에서 리즈와 파랑새를 보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았다. 둘 다 재미있는 영화이기는 했으되,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후자보다는 전자에 더 감정이입을 하면서 이야기를 즐겼다. 여튼, 콜바넴(앞으로 이라는 영화의 긴 제목을 사용하지 않고 콜바넴으로 줄여서 부름)을 보면서 느낀 점이나
날씨의 아이 감상문
스포일러 많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를 개봉 당일에 타치카와 시네마 시티에서 보았다. 공교롭게도 전날 울려라! 유포니엄: 맹세의 피날레를 본 곳이라서 극장에 들어가면서 오묘한 기분에 휩싸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비가 내리던 도쿄의 하늘이 개인 것을 보고 다시 오묘한 기분에 휩싸이기도 했다. 각설하고, 내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작품은 2004년에 나온 였다. 내가 를 떠올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주인공인 히나의 능력(비를 맑음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세계의 존망과 연결되어 있
사라잔마이 감상
0. 철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카뮈는 의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 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대답하는 것이다." 1.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를 에서 알베르 카뮈는 제시한다. 공교롭게도, 2019년에 나온 두 개의 작품과 2020년에 나올 하나의 작품이 카뮈의 문제에 개별적으로, 그리고 굉장히 독창적으로 대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자의 두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이쿠하라 쿠니히코 감독의 사라잔마이고, 후자의 작품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작품 에반게리온이다. 이제 세 가지의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첫 턴에 감상을 말하기 어려운 영화가 언제나 있다. 내게는 (이하 소멸의 땅)이 그렇다.그런데, 재밌는 점은 왜 감상을 말하기 어려운지에 대해서 말하기는 쉽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없었고, 인물의 이야기나 극적인 장치들에서 큰 감명을 받지 않았다. 그런 만큼 사람들이 왓챠 등에서 말하는 "인간 심리에 대한 묘사"라는 감상을 읽고서도 공감할 수 없었고, 게다가 나는 영화를 보면서 종종 딴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인간 심리에 대한 드라마라는 '영화적인' 감상을 말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내가 호러무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덧붙일 필요는 없겠지?) 대신에, 이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소멸의 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