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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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의 '비밀은 없다'를 보고..
손예진 미쳤다 진짜.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막 찌릿찌릿하면서 감전당하는 기분이었고 야한 장면이 아닌데도 화면 가득 성적 긴장감이 끓어 넘쳤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손예진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니 그거 할 때 여자에게 욕 해달라고 하는 남자들 심리가 조금 이해될 것 같기도 했다. 정말 최고였다. 막판에 여중생이 랩처럼 퍼부어대는 욕도 가관이었다. 태어나서 그런 욕은 처음 들어봤다. 느낀 바는 많지만 대상이 여중생 이다보니 여기까지. 나카시마 테츠야의 ‘갈증’이랑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듣고 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다른 건 몰라도 손예진 캐릭터 하나만큼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속죄’에 나온 코이즈미 쿄코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코이즈미 쿄코가 딸을 죽인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딸의 친구들을 불러놓고 범

국산 모바일 RPG 게임의 ‘자동 전투’와 ‘자동 길찾기’ 기능에 대하여..
‘리니지’ 같은 국산 RPG 게임은 한 번도 안 해봤다. 내가 지금까지 제대로 해 본 건 외국 모바일 RPG 게임인 ‘오더 앤 카오스’ 딱 하나다. 앱스토어 인기 차트 상위에 있어서 무심코 설치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만렙을 찍은 후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억지로 노력해서 그만뒀다. 그 후로는 가끔씩 연예인이 나오는 모바일 RPG 게임의 광고를 볼 때마다 호기심에 설치를 해 봤지만 내가 갖고 있는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딸려 번번이 플레이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러다 얼마 전 최신 타블렛 PC가 생겨 그동안 못해본 모바일 RPG 게임을 대거 설치해서 잠깐씩 플레이해보았다. ‘오더 앤 카오스2’도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설치했다. 개인적으로는 RPG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의 대부분이 ‘전투’와 ‘길 찾

땜빵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보고..
2000년대 초중반이었으면 극장에서 개봉해 최소 150만은 들었을 이야기다. 제작사는 태원이고 정준호, 신현준, 김정은, 김수미 등등이 출연하는 싼티나고 작고 소소하지만 밝고 따뜻하고 정겨운 코미디. 1~2부는 포복절도하면서 봤고 3~4부는 폭풍오열하며 봤다. 그 당시 흥행 코드였던 초반 웃음 후반 감동 코드에도 딱 들어맞는다. 분량도 적절하다. 4부작이어서 조금만 임팩트 있게 줄이면 딱 극장 개봉작 러닝타임이다. 배우들도 다 씬스틸러급이다. 특히 강예원은 얼마 전 ‘날 보러와요’에서 원탑 주연으로 150만을 동원하며 티켓 파워도 증명했다. 드라마 연기와 영화 연기를 구분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 드라마 연기가 아닌 영화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색다른 맛이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심화된

홍상수, 김민희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다시 한 번 보고..
작년 말에 iptv로 처음 봤을 땐 그냥 그런 홍상수 영화 중 한 편 같아 별 생각 없이 스킵하며 봤다. 엔딩의 여운이 밝고 희망차면서도 아련했던 기억만 난다. 그리고 ‘앤잇굿 선정 2016년 한국영화 베스트’에 선정했다. 홍상수 영화를 아예 안 좋아할 순 있지만 한 편만 좋아할 순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한 씬만 제대로 봐도 느낌이 온다. 게임으로 치면 오픈월드 세계관이라고 해야 되나? 유독 홍상수 영화를 즐기는 배우가 있는데 김민희가 딱 그랬다. ‘화차’에서 김민희를 재발견했다고 하지만 나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김민희가 다시 보였다. 연기가 그렇게 자유로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바로 이 맛에 내로라하는 탑스타들이 홍상수 영화라면 거의 무보수로 출연하는 게 아닌가 싶다. 반드시

김명민의 '특별수사'를 보고..
포스터랑 줄거리만 봐선 ‘베테랑’같기도 하고 ‘검사외전’같기도 하고 새로운 소재도 아니고 이야기 전개도 뻔할 것 같고 등등 여러모로 안 봐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막 보고 싶어지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막상 보니 의외로 재밌다. 막판에 일이 너무 쉽게 해결되는 감은 있지만 이야기가 아기자기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고 프로덕션의 완성도도 ‘베테랑’이나 ‘검사외전’보다 낫다. 배우들 연기도 훌륭하고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딱 하나 제목이 아쉽다. ‘특별수사’는 임팩트가 약하고 내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김명민이 경찰로 나왔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인 브로커로 나오므로 브로커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더 좋은 제목이 있었을 것 같다. 게다가 브로커라는 직업은 한국영화에 처음 등장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