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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천우희의 ‘해어화’를 보고..

한효주, 천우희의 ‘해어화’를 보고..

앤잇굿?|2016년 5월 12일

신파니 청승이니 뭐니 해도 조금 지루한 거 빼곤 다 좋았다. 여배우들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특히 좋았다. 미술, 의상, 분장 등등도 훌륭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분야에선 경성 영화들 중 거의 탑클라스가 아닌가 싶다. 제작비 100억 정도를 써야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온다는 사실은 잘 알겠는데 관객이 너무 안 들었다. 지금 확인해보니 최종 관객 수가 50만 쯤이다. 개인적으로는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아서 횡재한 기분이었는데 차라리 음악 영화로 홍보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겠다. 포스터랑 예고편만 보고는 기생 둘이서 남자 하나 두고 싸우는 아침 드라마스러운 이야기인줄 알고 극장에서 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했다.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고 호사스러운 볼거리가 이렇게나 많은 줄 알았으면 극장에서 보고 싶었

나홍진의 '곡성'을 보고..

나홍진의 '곡성'을 보고..

앤잇굿?|2016년 5월 11일

며칠 전에 열린 언론 시사회 평이 거의 별 다섯 개 만장일치 기립박수 급으로 좋아서 나홍진이 드디어 해낸 줄 알았다. 이번 작품으로 박찬욱이나 봉준호 또는 김기덕 같은 거장의 레벨로 올라가 버린 줄 알았다. 그러나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해외 영화제 진출을 노리고 만든 영화학교 졸업작품 냄새가 물씬 난다. 적어도 일반적인 한국 관객들 재미있게 보라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 장르적으로 말이 되게 잘 만들었다간 칸느 경쟁 부문에 가기엔 지나치게 커머셜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 아주 심하게는 아니고 극장 개봉이 가능한 수준까지만 오리엔탈리즘 좀 섞어서 적당히 말이 안 되게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이 정도가 칸느 경쟁 부문 진출용 한국 메이저 상업영화의 맥시멈 아닐까 싶다. 현재 스코어 박찬욱은 비교대상이

안재홍, 전미선의 ‘위대한 소원’을 보고..

안재홍, 전미선의 ‘위대한 소원’을 보고..

앤잇굿?|2016년 5월 10일

개봉 전에 포스터를 보고는 이런 소재와 장르의 영화는 ‘스물’처럼 탑 스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아무리 잘 만든다 해도 현재 한국의 인구 구조상 그 옛날의 ‘몽정기’ 같은 대박은 불가능할 것 같고 그렇다면 과연 몇 만이나 볼 지가 궁금했는데 5월 10일 현재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대략 30만 명 정도다. 이 정도가 맥시멈인가보다. 손익분기점은 41만이라고 한다. 저예산 19금 IPTV영화면 몰라도 메이저 상업영화계에서 이런 영화가 나올 줄은 몰랐다. 반갑긴 한데 IPTV쪽 매출도 별로일 것 같다. IPTV쪽에선 극장에서 대박이 난 작품이거나 ‘19금 IPTV영화’만 잘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주요 배역을 맡은 여배우 중 누군가가 ‘몽정기’의 김선아 이상의 활약을 해 주었다면 극장 흥행은 몰라도 I

시간이탈자 vs. 해어화 흥행순위예상

시간이탈자 vs. 해어화 흥행순위예상

앤잇굿?|2016년 4월 6일

흥행순위예상시간이탈자 > 해어화 두 영화 다 평이 하도 흉흉해서 흥행순위를 따지는 게 무의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예상해보자면 ‘시간이탈자’가 이길 것 같다. ‘해어화’에는 남자 주인공이 유연석 하나지만 ‘시간이탈자’에는 조정석, 이진욱 둘이기 때문이다. 두 영화 다 남자 관객이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니므로 여자 관객의 팬심이 중요한데 이왕이면 남자 주인공이 한 명 나오는 영화보다는 두 명이 나오는 영화가 상대적으로 여자 관객을 동원하는데 더 유리할 것 같다. 장르적으로도 ‘시간이탈자’가 더 유리해 보인다. 스릴러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이 좀 지나가는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 줄 것 같다. 적어도 노래 하나 두고 싸우는 기생 이야기보다는 관객들이 솔깃해할 것 같다. 결정적으로

‘라면 먹고 갈래?’와 ‘무수단’ 그리고 3점대 네이버 평점에 대하여..

‘라면 먹고 갈래?’와 ‘무수단’ 그리고 3점대 네이버 평점에 대하여..

앤잇굿?|2016년 4월 2일

네이버 평점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지만 평점이 3점대라는 건 영화에 치명적인 하자가 있다는 뜻이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지간하면 그렇더라. 내가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 네이버 평점이 3점대인 영화를 두 편 봤는데 하나는 ‘무수단’이고 나머지 하나는 ‘라면 먹고 갈래?’다. ‘무수단’은 비록 평점이 3점대지만 나름의 미덕은 있었다. 아마 극장에 걸리지 않고 조용히 IPTV로 직행했다면 입소문을 통해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알려지며 언젠가는 숨겨진 B급 괴작 영화로 재평가 받았을 수도 있다. 이지아, 김민준, 오종혁 등등 캐스팅도 나쁘지 않으니 분명 뒷심을 발휘했을 것이다. 평점이 3점대까지 내려간 건 사람들이 평균적이고 노말한 극장 개봉 영화의 퀄리티를 기대하고 봤다가 실망했기 때문이다. 아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