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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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를 보고..

미운 오리 새끼를 보고..

앤잇굿?|2012년 10월 13일

저예산이고 유명한 배우도 없고 딱히 끌리는 장르도 아니어서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깜짝 놀랐다. 곽경택 감독 영화 중 제일 재밌었기 때문이다. 내가 원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중엔 ‘영창 이야기’와 ‘억수탕’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친구’나 ‘태풍’ 같은 대작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초반엔 에피소드 나열식의 전개라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중반부부터 탄력을 받더니 클라이막스의 영창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면서 봤다. 조단역들도 다 괜찮았다. 대부분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는데 이런 주옥같은 배우들이 그동안 영화 안 하고 뭐하고 살았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 중에서도 혜림과 권하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곽경택 감독의 여배우 보는 안목이 범상치

90분을 보고..

90분을 보고..

앤잇굿?|2012년 10월 11일

IPTV에 올라온 지는 꽤 됐는데 줄거리가 너무 뻔해서 안 보고 있다가 누가 장미인애 베드신이 압권이라고 추천해줘서 봤다. 과연 압권이었다. 장미인애가 남주랑 같이 목욕하려고 옷을 벗을 때 장미인애의 몸매와 노출 수위에 감동했고 본격 베드신이 시작되고는 장미인애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에 놀랐고 마지막으로는 의상, 소품, 카메라 워킹, 편집 등등 감독의 베드신 연출 솜씨가 범상치 않아 또 한 번 놀랐다. 초짜의 솜씨가 아니었다. 베드씬 연출이 쉬운 것 같아도 그리 쉽지가 않다. 특히나 가릴 곳을 다 가려주면서 보여줄 곳을 다 보여줌과 동시에 싼티나고 천박하지 않으면서 섹시한 분위기를 풍겨줘야 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연기 지도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베드신 연기 지도는 감독의 베드신 연출

통통한 혁명을 보고..

통통한 혁명을 보고..

앤잇굿?|2012년 10월 8일

아는 배우도 없고 아는 감독도 없고 줄거리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좋아하는 남자의 이상형이 통통한 스타일이라는 걸 알고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정도 막상 영화를 보니 말이 안 되는 게 아니었다. 나름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무엇보다 여배우가 괜찮았다. 정확히는 마른 버전보다는 살이 좀 찐 버전이 괜찮았다. 초반엔 그저 마르고 키만 큰 스타일이었지만 중후반부턴 살이 좀 찌면서 농염미가 철철 흘러 넘쳤기 때문이다. 사실 남자들이 이런 스타일 좋아한다. 이런 표현 쓰긴 좀 그렇지만 진짜 물이 제대로 올랐더라. 아름다웠다. 그냥 여배우가 움직이는 거 보고만 있어도 흐뭇했다. 서양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드모델 같았다.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설마 그럴리가 없어를 보고..

설마 그럴리가 없어를 보고..

앤잇굿?|2012년 10월 6일

조성규 감독의 전작 ‘맛있는 인생’을 재밌게 봐서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 이하였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일단 영화 같지가 않았다. 어떤 가치 판단이 아니라 정말 순수한 의미로 영화 같지가 않았다. 잘 만들고 못 만들고의 문제는 아니다. 못 만들었다고 다 영화가 아니라는 느낌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딱히 못 만든 것도 아니어서 왜 그럴까 싶어 계속 봤는데 영화 속에 답이 있었다. 소셜데이팅 싸이트 ‘이음’의 홍보 영화였던 것이다. 홍보 영화인 줄 모르고 돈을 내고 본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살짝 어이가 없었다. 설상가상 홍보 영화로도 그닥 효과적이지 않아 보였다. 소셜데이팅 싸이트의 특성상 스타와 일반인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일반인과 일반인의 사랑 이야기가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차라리

웨딩스캔들을 보고..

웨딩스캔들을 보고..

앤잇굿?|2012년 10월 3일

아무 기대 없이 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감독에게 미안했다. 감독의 전작이 ‘서유기 리턴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볼 생각조차 안 했다. 웃긴 건 ‘서유기 리턴즈’를 안 봤는데도 무시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아무 기대 없이 본 ‘웨딩 스캔들’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서유기 리턴즈’까지 챙겨 보게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좀 미안했다.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스타 배우 김민준과 곽지민의 출연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뭔가 있으니까 출연했겠지만 액면만 봐선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까 뭔가 있었다. 희한한 설정에만 기댄 마냥 얄팍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진정성이나 진심 같은 게 느껴졌고 재미까지 있었다. 말이 안 되는 부분들이 없는 건 아닌데 다 용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