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33★밀리언달러무비

<아수라> - 또 다른 때를 기다리는 시절

By  | 2016년 11월 13일 | 
<아수라> - 또 다른 때를 기다리는 시절
나에겐 꿈이 없었다... 배우 정우성과 감독 김성수는 그때 <비트>에서 내 던진 이 말을 지금도 명확히 기억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비트의 민은 날아오르지 못 했습니다. 로미의 마지막 부탁이 된 식빵도 사 가지 못 했고. 근 20여년이 지나 다시 만난 배우와 감독은 여전히 파국으로 치 닫습니다.변하지 않았습니다. 난 그것이 좋았습니다.그렇습니다, 사물의 어떤 상태는 사물의 다른 상태와는 구분되지 않을 것이라고. 따라서 영화 아수라는 먼저 그들만의 영화로 구분 됩니다. 그들은 여전히 밀어 붙일 줄 압니다. 배우로서의 호흡,연출자로서의 리듬으로서 말입니다. 장르안에서

<엑스맨:아포칼립스> - 우리가 해변 어디에 있든

By  | 2016년 6월 30일 | 
<엑스맨:아포칼립스> - 우리가 해변 어디에 있든
어느 덧 올해도 상반기가 지나가네요. 반이 지나는 동안 관람한 영화 중에는 멋진 프리퀄 엑스맨이 있었네요. 그때의 감상을 반이 다가오려는 지금 남겨 봅니다. 쿠바의 해변을 기억해... 영화의 마지막 찰스의 고백 정말 뭉클 했습니다. 그렇게 내겐 만족스러운 프리퀄 시리즈, 바로 엑스맨을 그 모습으로 기억 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현재 위치 사수 중이었던 전편의 3부작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던 엑스맨들. 야구로 표현하면 공갈포의 대명사들이었다 싶은. 어쨌든 지금의 마블과 DC의 종합선물세트 토대는 되었던. 폐기되어야 할 산업은 없다, 다만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

<23아이덴티티> - 반전이라는 모듈의 정체

By  | 2017년 4월 10일 | 
<23아이덴티티> - 반전이라는 모듈의 정체
관람후 지금까지 샤말란 감독이 선보인 반전들의 실체가 다름아닌 '상처'였던가... 그런 느낌이 확 와 닿았네요.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감독 샤말란이 확실히 명성을 회복했다는 평을 받는 신작 <23아이덴티티> 이 단정을 전적으로 동의 하지는 못하겠지만,그래도 수긍합니다. 전작 <더비지트>부터 그럴 조짐이 있었다고. 그런데 그건 못봐서 잘 모르겠고~ 머 아무튼 그의 회복 어쩌면 또 다른 재기는 매우 기다렸던 반가운 현상임에 기뻤답니다. 반전의 대명사라 할 그의 영화들. 바로 영화는 <식스센스> 이전과 이후가 있다... 그래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로 인하여 미스

<곡성> - 각 각의 믿음과 기회에 고함.

By  | 2016년 6월 9일 | 
<곡성> - 각 각의 믿음과 기회에 고함.
누가복음의 자막으로 영화는 시작하지요. 부활한 예수가 제자들에게 하는 말씀으로. 왜 나를 못 알아보고 '의심'이 일어나느냐... 그리고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잡수시더라. 그런데 나홍진 감독은 요한복음의 일화도 아마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바로 믿음에 관한 - 제자들이 묻습니다,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이 사람 잘못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잘못입니까? 예수의 대답은 - 그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피해자는 왜 그런 참혹한 일을 겪는 것일까? 그 주제를 동기삼아 <곡성>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힌 감독은 결국 우리는 믿음

<쿠미코,더트레져헌터> - 영화와 꿈의 지점

By  | 2017년 2월 6일 | 
<쿠미코,더트레져헌터> - 영화와 꿈의 지점
진정으로 명작 <파고>를 가치있게 회상하는 방법. 그렇습니다, 난 이 운수좋은 날의 기분좋은 꿈을 - 그러니까 <쿠미코,더트레져헌터>를 보았다는 것을 - 영화 속에서 현실에서 절대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코엔형제의 <파고>를 되짚어야겠지 싶은. 로저 에버트의 평에 따르면, 측은한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선택한 <파고>는 소박한 부부의 일상을 보여 주면서 위대한 영화의 반열에 오른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 단정으로 쿠미코의 생활은 지치고 무료해 보입니다. 그런데 절대 평범하지 않습니다,그녀의 생각 말입니다. 스페인 정복자와 같은 행동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