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자유로운 정신

새 직장과 블로그

By  | 2016년 9월 18일 | 
나는 알고 있었지.차라리 회사를 5일 다니는게 나의 디지탈 기록을 위해서 좋을 거라고.동료들과 사이 좋아져서 수다떨고 집에서는 뜨개질에 가드닝하고블로그를 열어 놓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 따위는 그동안 없는 거였다.일기를 쓸 시간도 없고 공부를 할 시간도 없어... 그대로 살기도 힘든게 일기를 쓰거나 하지 않으면 뭔가 자꾸 놓치는 것 같은 기분은 또 지울 수가 없단 말이지.시간이 손가락 사이의 흐르는 모래처럼 사라져 버리고나에게 쌓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말야.사실 그렇지는 않을텐데. 사람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소셜네트웍은 또 얼마나 웃긴가.나는 아무말이나 하는 타입도 아니고내가 쓴글 내가 찾아보기 힘든 건 더더구나 좋게 느껴지지 않고.그저 다른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아보기에는 좋지만서도. 사실 나를 기록으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미니말리즘 책들을 읽고

By  | 2016년 3월 7일 | 
요즘 일본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 미니말리즘에 관한 책을 좀 읽었습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빨간 책방 팟캐스트에서 소개되기도 했는데저자인 곤도 마리에가 미국에서 일본의 영향력 있는 인물에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선정될 정도로 유명해진 책이죠.저자가 가지고 있는 책이 단지 30-40권이라고 해서 빨간 책방 분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지만 말입니다. 곤도 마리에의 유명한 물건 버리기 법칙은 '만져보고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입니다.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키워준 책이죠.부부관계가 좋지 않고 집에 짐이 많은 친구에게 빌려주고 이 책을 다 읽고 이대로 정리하면 넌 이혼할 수 있을거야 라고 했었는데...결국 책을 못 읽더라구요.. '버리기 마녀'라는 별명의 유루리 마이가

셜록 4 시즌

By  | 2017년 1월 12일 | 
요즘 본 영화, 드라마들 이라는 카테고리로 글을 쓰려고 했다가셜록이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내가 만들었는데!- 뒤늦게 깨닫고 아무말이나 한다.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을 이렇게 굉장하게 제공하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셜록은 질감이.. 다르다.가장 큰 티비로 가장 좋은 화질로 들여다 보고 있으면 오감을 만족시킨다고나 할까.베네딕트와 마틴의 연기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건 물론이고메리 역을 맡은 아만다도 비행기 안에서 진상 고객 연기를 진짜 잘해서 입을 헤 벌리고 봤다. 셜록 목소리는 어떻고.허드슨 부인에게 총을 빵빵 쏴대며 영국군이여 진격하라 하면서 클래식한 연극 대사를 마구 쏟아 내는데그 미친 상황 안의 그마저 품격이 느껴졌다면 오바일까.그의 연극을 가서 직접 보면 더 좋기야 하겠지

응답하라 1988

By  | 2016년 1월 18일 | 
88학번인 내가 이 드라마에 빠져드는 것은 너무 당연했던 걸까.2달이 넘는 장정이 끝난 지금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쌍문동의 친구 5명이택이네 방에 모여 누워배를 깔고 같이 이문세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음악을 듣는 장면이다. 그때는 정말갈 데도 마땅치 않았고누구네 집에 모이는 게 제일 쉬웠으며웃풍이 다 심해서 이불 덮고 있었어야 했다. 스마트폰도 휴대폰도 없어서다같이 무언가를 하거나 그냥 멍때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또는 만화책을 보거나.그래, 만화책 보는 것은 유일한 개인플레이였나보다. 그건 우정이었다.같이 음악을 듣고 같이 시간을 보낸 것이.대단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는다그냥 그게 우리의 우정이었다.촌스러워도 말야.

태스매니아tasmania-겨울이 좋아요.

By  | 2016년 7월 25일 | 
이번 겨울방학. 아들내미는 9학년이고 딸은 5학년. 가족만 다닐 여행기회가 많이 없겠다는 생각으로아델레이드를 갈까, 울룰루를 갈까 하다가남편이 더운 건 딱 질색하는지라 타스매니아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겨울이 비수기라 비행기 가격도 싸고 호텔 가격도 비싸지 않은 건 장점.해가 일찍 져서 긴긴 밤을 가족끼리 보내야 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별 단점이 없는 여행이었네요.눈을 별로 보고 자라지 못한 시드니 촌뜨기 아이들 2명이 완전히 온 몸으로 눈을 즐기고 온 건 커다란 장점. 전체 4박 5일의 여행이었는데 이틀을 호바트에서 묵었어요.숙소는 airbnb 웹사이트에서 한눈에 반한 Sandy Bay의 old bishop's quarter. 대주교의 관사였다는데 현재는 한 가족이 운영하면서 민박을 하고 있어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