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랄랄랄라 : 길에서는 우리 서로 모르는 척 하기

요코하마 라면, 오로지 라면을 먹으러 -라면박물관

By  | 2013년 11월 13일 | 
요코하마 라면, 오로지 라면을 먹으러 -라면박물관
쇼와시대, 노을 진 서민마을을 연출한 건물로 되어있다. -요고요고 노스탤지어 자극하는 일본의 전형적인 테마. 우리에겐 일제치하 시절 상기시키는 촘 껄끄러운 역사의 파편~ 하지만 놀러갑니다. 랄랄랄랄라. 나쁜색히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10개 채 안되는 라면집을 전부 먹으러 다닐 순 없었다. 기껏해야 미니 라면 두그릇. 전부 츠케멘으로 집중공략! 어느샌 굵은면에 간장맛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물들은 케군이 "나도 그거." "나도 그거." 하면서 졸졸 따라다녔다. "야.." "왜?" "넌 의지가 없어? 생각이 없어?" 두 번째는 이케멘누들 ㅋㅋ 이 라면 이름은 '죠니 딥' dip<-이 딥이다 ㅎㅎ 네이밍 귀여워. 진짜 점원들이 이케멘(훈남)이야. 중절모에 근육질에 차슈를 버너로 그을려주는

고텐바 여행 둘째날-후지 사파리

By  | 2014년 12월 3일 | 
고텐바 여행 둘째날-후지 사파리
사파리 동물원에 가는 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겁도 났다. 미리 인터넷으로 버스투어를 예약해 갔다. 여행 중에 숙박이랑 교통비는 안 들었는데 사실 사파리 입장권에 버스투어비에 밥 값까지 이게 비쌌네! 생물을 좋아하는 케군도 기대기대! 가이드분께 고기와 과일, 사료등등을 배급받았다. 정말 먹어 줄까!! 제일 먼저 곰이 왔다. 저렇게 덩치는 커서... 사과를 아삭아삭.. 손 한번 휘두르면 사람도 죽이는 동물인데. ㅎㅎㅎ 뭔가 없어보이게 잡식이야. 그리고 긴장 되는 순간. 사자다. 케군이 떨리는 맘으로 고기 한 점은 잘 건네주더니. 부지깽이 같은 집게로 닭고기를 헤집었다. 자꾸 들었다 놨다 헤집길래 뭐하는거냐고 물었더니. 살점만 떼주려고 한 모양. ????;ㅂ;? "여기.. 닭에 뼈가

바쿠로야마 FUKUMORI 카페&일본가정식

By  | 2015년 9월 29일 | 
바쿠로야마 FUKUMORI 카페&일본가정식
도쿄에 이런 역이 있는지조차 최근에 알았던 '바쿠로요코야마' (토에이 신주쿠선) 도매상가가 빼곡한 이 곳은 관광객이 올 리는 만무할 뿐더러 정말 '볼 일'이 없이는 딱히 일본인도 발걸음 하지 않을 동네이다. 슈엄마와 함께 잡화 도매점 나들이를 하면서 처음으로 와 본 신기한 동네. 동대문,남대문에 비하면 바둑판처럼 정돈되어있고 깔끔하고 조용해서 시장치곤 얌전한 모습이지만 물건도 옷도 왕창왕창 쌓인 모습이 두근두근 좋다. 항상, 역 앞에 소바집에서 점심을 해결해 오다가 아기를 풀어놓을(?) 소파있는 가게는 없을까 검색해보니 세상에 이런 퍼펙트한 가게가 역 근처에 뎅! 자리잡고 있었다. 원목과 클래식한 소파, 정감있는 소품들, 모던한 조명이 어우러져 '요즘느낌' 물씬나는 깔끔한 정식집. 1.

엄마랑 아기의 도쿄-TOHO 영화관 mama's club theatre

By  | 2015년 9월 25일 | 
엄마랑 아기의 도쿄-TOHO 영화관 mama's club theatre
도쿄에 살고 계신 분들 그리고 아기 데리고 도쿄에 여행을 오는 분들 (...은 좀 필요없으신가...ㅋㅋ ) 아무튼 뭔가 도움이 될까 해서 하루랑 외출한 곳을 될수있는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도쿄 전 지역에 있는 TOHO 토호 영화관에서는 한달에 두번 목요일 한 타임. 아기랑 영화를 볼 수 있는 '마마즈크라브'서비스가 있다. 그렇게 많은 영화를 족족 상영하는 건 아니라서 선택의 폭은 좁지만 만화뿐만 아니라 꽤 흥행하는 굵직한 영화를 엄마들 (혹은 아빠들 아니, 부모가 아니어도 상관없음!)을 위해 미션임파서블이나 쥬라기 공원같은 블록버스터도 해 준다. 내가 찾은 곳은 니혼바시 [코레도 무로마치 2]에 있는 토호시네마. 인터넷으로 예매가 안된다길래 조마조마하며 갔더니 북적대지도 않고 적당히 한산하다. 여기도

2013년 홋카이도 여행 셋째 날- 북극곰, 바다사자, 펭귄

By  | 2013년 5월 16일 | 
2013년 홋카이도 여행 셋째 날- 북극곰, 바다사자, 펭귄
셋째 날, (예상치 못한)조식 티켓을 가지고 케군은 아침부터 거하게 접시에 음식을 수집했다. 나는 홋카이도 한 호텔에서 접시에 음식을 담으며 아..이렇게 한 끼를 해결하다니..이 공복이 아깝다-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빵이며 쏘시지인데 탐스럽게 먹는 케군의 모습을 보며 그 생각을 고쳤다. 저렇게 행복해하는데 파리나 피렌체에서 김치찌개를 먹는 들 뭐 어떠랴.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누빈 날은 하루종일 비가 부슬거렸다. 물 속 동물들은 비가 반가운지 표정들이라 좋아보였지만.(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북극곰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기전엔 압도적인 거대함을 기대했는데 유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물 속에 풍덩 뛰어들어 내 앞에서 헤엄치는 북극곰은 몽실하고 토실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귀여움으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