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랄랄랄라 : 길에서는 우리 서로 모르는 척 하기

오모테산도 246Common - Food Carts&Farmer's Market

By  | 2012년 12월 27일 | 
오모테산도 246Common - Food Carts&Farmer's Market
머리 색을 바꾸고, 배가 고파서 역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굉장한 거 발견했다! 매우 오샤레한 이 좌판은 뭐지. 일명 '리어카'로 친숙한 길거리 음식이 이렇게나 느낌이 다를 수 있는거에요? 아오야마라서 이런 거에요? 아니면, 원래 요즘 길거리 음식 이런데 저 시대의 찌끄레기라 몰랐던 걸까요? 두리번 두리번 ㅋ 혼자, 와이어드 카페에서 출점한 도사DOSA를 먹었다. 인도음식이래. 처음 먹었다.. 잘생긴 점원이 "혼자 왔어요?" 해서 "네! 지나가다 너무 좋아보여서 들어왔어요!" 했더니. "헤!!!!!!!" 하면서 되게 신기해했다. ㅋㅋㅋ 뭐야- 이렇게 아메리카인척 꾸며놓고 혼자 페스타에서 뭐 먹으면 신기한거야? 그래도 그나마 이런데라 사람들이 말도 걸어주고 (일본사람들이 막 말걸으. 교토의 다국적 게

[시부야]쇼핑을 위한 도쿄관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HIKARIE

By  | 2012년 10월 20일 | 
[시부야]쇼핑을 위한 도쿄관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HIKARIE
옷이며 신발이며 더 이상 뭐가 필요할까 싶은 시부에야 또 새로운 쇼핑몰이 오픈했단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일단 가 봤는데, 뭐야 여긴. 침 튀기며 광분 할 수 밖에 없었던 히카리에의 실체. 1층에 들어서면 코스메틱의 보드라운 향으로 뒤덮히는게 일관된 백화점 상술이려니하며 캔들, 향수를 지나쳤는데 2층도 잡화, 3층도 잡화, 4층도 잡화..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면서 심장이 터질뻔 했다. 입점 브랜드 80%가 인테리어 잡화, 키친굿즈, 팬시, 문구..바디용품, 캔들, 오가닉 화장품, 가드닝!!! 게다가 이건 보통 취향이 아니다.아... 상상초월오샤레! 1층의 샤본이라는 가게에서 무심코 발라 본 핸드크림의 향을 잊을 수가 없다. 손을 씻었는데 향이 절반은 남아 있었다. 비싸서 그대로 진열대에 내려놨는데 옴마야아

[교토-오사카] 홍이랑 여행

By  | 2012년 10월 30일 | 
[교토-오사카] 홍이랑 여행
홍이는 2년 전 엄마병원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 나는 일본-한국-일본으로 터전을 옮겼고, 홍이는 그동안 시드니에서 생활하다가 드디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단다. 오사카에서 환승하는 틈을 타 우리는 교토에서 만나기로했다. 이책 저책 보지 말고 진보쵸에서 우연히 산 가이드 책에 나온대로 가고 나온대로 먹고 나온대로 자자는 게 이번 여행의 철칙.홍이는 아침일찍 케언즈에서 출발했고 나는 심사숙고해서 벤또를 골라 늦은 오후 도쿄역에서 출발했다. 튼튼한 플라스틱 벤또 통 집에가져가고 싶었는데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어쩔수 없이 버렸다.ㅠㅠ 밤 10시 교토 공항버스 터미널에서 드디어 홍이를 만나고 가이드책에 나와있던 게스트하우스에 갔다. 낡고 지저분했지만 더럽게 싸다. 더럽고 싼건가? 하지만 호텔엔 그게 없었으니까..

일본 잡화 도매가게

By  | 2012년 11월 9일 | 
일본 잡화 도매가게
슈-어머님의 네트워크에 묻혀, 잡화만 취급하는 도매상에 갈 기회가 생겼다. 결혼하기 전에 어머님이랑 처음 갔다가 신세계를 체험하고 다시 데려가 달라고 부탁드렸다. 한국으로 치면 동대문이나 남대문처럼 사입하는 동네인 셈. 시부야 히카리에에서 침만 꿀떡 꿀떡 삼킨 잡화들을 한 30에서 40프로 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당연히 까다롭기도 하다. 슈어머님 친구의 친구 입점 카드를 빌려 정해진 날에 정해진 사람만 들어 갈 수 있다. 매우매우 귀한 챤스란 말씀. 게다가 슈어머님과 대동하면 그냥 마구마구 베풀어 주신다는. 죄송해서 맘 껏 사긴 뭐하지만 솔직히 내 돈주곤 못 살 것들을 후덜덜거리며 사 재끼긴 했다. 으흘흘흘흙. 평일 도매상가는 요런 한적한 모양새. 지하철 馬喰横山駅(ばくろよこやまえき)바쿠로요코

[코우지마치]차슈보다 식욕 돋우는 베지터블 소바 한 그릇

By  | 2012년 11월 15일 | 
[코우지마치]차슈보다 식욕 돋우는 베지터블 소바 한 그릇
원래 육식인 나는 그것도 질 보단 양을 따지고 기름! 하면 느끼함보다 군침흘리는 동물적인 여자였다. 그런데 나이도 들고 한국에서 회사생활 하며 이런 저런 스트레스에 치이다보니 위가 아파했고 'ㅂ' 상냥한 음식들을 입에 넣던 중 어느날 문득 야채에서 단 맛을 느끼고 말았다. 내 미각이 돌아온건가!! 한상궁님! 한상궁님! 제 미각이 돌아왔어요! 아무튼 도쿄에 와서 케군의 적극 추천으로 "베지소바"라는 걸 먹게 되었다. 베지터블 소바란 뜻이겠거니. 네이밍을 듣자마자 에어리언 선지국일 것 같은 초록색의 한 접시가 떠 올라 도저히 땡기진 않았지만 한 번 속는 셈 쳐 봤다. 왜냐면 저걸 추천한 케군이야말로 몸에서 수북히 털도 날 것같은 육식의 완전체 아니더냐.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옆을 보니, 테이블 위에 고무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