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랄랄랄라 : 길에서는 우리 서로 모르는 척 하기

언니들과 도쿄 관광

By  | 2019년 7월 1일 | 
골든위크가 끝나고 북적했던 도쿄가 한시름 놓을 때 쯤, ㅅ(S)언니랑 ㅆ(SS) 언니가 놀러왔다. 아이들은 한 뼘 씩 더 커 있고 한국말을 주고 받으며 꽤 어울려 놀았다. (쪼꼬만 것들이 의견을 막 주고받고 있어)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서도 넘나 흐뭇한 것. 이번에는 우에노 시장 한 가운데 패밀리 룸 호텔에서 남편들을 따돌리고 다 같이 먹고 잤다. (우리가 떼어놓고 왔다고 믿었는데 남편들은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손을 흔들자마자 각자 집에서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호텔에 짐을 맡기고 제작년보다 좀 더 먹을 게 많아진 아이들과 회전스시집에 갔다. 언니들은 기내에서 뭘 자꾸 먹고 피곤해서 입맛이 하나도 없네. 라면서 점점 접시를 높이 쌓았고 인상쓰면서 엄청 먹었다. 그냥 말을 하지마.

요코하마 여행기- 둘째 날

By  | 2019년 5월 20일 | 
오하요 고자이마스 부슬부슬 내리는 63층 밖은 구름이 가득했다. 아 이런 ㅋㅋㅋ 아침에 다시 한 번 감동의 뷰를 보고 싶었건만 치카치카치카 익숙한 모습이 오히려 귀여운 4살의 몸짓 체크아웃 하기 전에 쇼핑몰 층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지난 밤 골라 놓은 곳은 코메다 코-히-텐 카페가 아니라 한자로 써 있는 커피집은 다방이라는 뜻이다. 다방하면 모닝이지. 하루는 콘스프. 나랑 케군은 밀크커피. 카페에 가면 일일이 에스프레소 적게 주세요. 쇼트 적게 주세요. 리스트레트 커피 주세요. 번거롭게 주문해야 할 걸 다방은 밀크커피 한 잔이요-면 끝. 나는 토스트 시키고 음료 고르려고 했더니 케군이 막아섰다. 여긴 음료를 사면 토스트를 공짜로 주는거야. 그러니

긴자 Bills

By  | 2019년 4월 13일 | 
긴자 Bills
블로그에서 알게 된 코운님과 긴자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도쿄에서 같이 애를 키운다니 이미 할 말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 오다이바에도 있지만 긴자 빌즈 분위기가 햇살 촤악- 해서 정말 좋다. -엄마 여기 진짜 좋은 레스토랑이다~ 빨리 팬케잌 먹고 싶어. 두근두근 해~ 맛집 좀 다녀 본 4살 약속장소로 여길 떠올린 이유는 보통 런치테이블은 예약이 안되는데 오전부터 디너까지 시간 예약이 되고 유모차가 들어와도 넉넉 할 자리가 많아서였다. (그래서 아기랑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먼저 와서 팬케잌 주문 완료 (15분 걸리니까요) 코운님 아기 줄 메론판나짱도 테이블에서 다소곳하게 기다립니다. 그리고 보들보들한 빌즈의 팬케잌이 나오고 둘이서 그것만 시키기 뭐해서 소세지와 버섯을 시켰

요코하마 여행기- 첫째 날

By  | 2019년 5월 16일 | 
지난 골든위크는 성수기 중의 성수기였다. 그래도 열흘이나 동네를 어슬렁 거리기엔 지루할 것 같아서 가까우면서도 먼 요코하마에서 자기 오기로했다. 호캉스 같은 건가? 1시간이면 가는 곳이긴 한데 자고 온 다고 생각하니 부쩍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첫 번째 코스는 미츠비시 미나토미라이 기술관 일본 온갖 사회간접자본에 손을 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업. 전쟁때는 탱크,제로비행기,미사일,잠수함을 만들었고 여전히 자동차 여객기 우주항공기까지 남자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모든 것이 응축되어있는 전시관이었다. 당 보충 하러 들어갔는데 이 크기차이 너무 웃긴다. 하루 뒤로 빠진거 아니고 합성도 아닌 사진. ㅎ..ㅎ 특별한 경험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냥 어디 조금

사쿠라 다섯 그리고 야키톤

By  | 2019년 4월 27일 | 
먹고 보는 우리 가족 야스쿠니 신사는 한국과 중국인에게 빡치는 장소지만 꽃에는 죄가 없다...안 쪽 연못까지 정말 장관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로 말 할 것 같으면 안에 있는 박물관에 전쟁 자료가 상영되는데 공영방송에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적나라한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 (왠만하면 듣지 마세요.가치도 없어요) 몇몇 노인 분들이 꾸벅꾸벅 졸며 앉아있는 상영실 안에 피가 끓고 열통이 터져 잠이라니! 저런 표현을 들으며 잠을 쳐 잘 수 있다니! -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국사람 면전에는 대 놓고 말 하지 않지만 너희들은 전쟁에 대한 입장을 핑계를 명분을 저렇게 각색해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소름이 쫌 돋... 가까운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계기로 (평생 모를 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