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내리는 눈

잡담-the chef

By  | 2015년 11월 12일 | 
브래들리 쿠퍼의 눈이 영화 내내 네온사인처럼 번쩍거려서 솔직히 좀 무서웠다. 그런데 이 표현 어디서 듣거나 읽은 것 같은데... '어디서'가 기억나지 않는다. 항상 이게 문제다. 다른 문제는 없냐면 그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안구 속에 전구라도 붙여놓은 것처럼 번쩍번쩍 빛이 도는데 딱 극중인물에 맞는 좀 미친 눈이었다. 그래도 요리 영화(?)니 보고나면 요리 한 접시라도 기억이 나야 하는데 가자미 같은 게 있었다 정도 빼고는 -본지 좀 됐음 그러긴 하지만...- 플레이팅이고 뭐고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브래들리 쿠퍼의 눈하고 시에나 밀러의 스키니 핏만 기억난다; 쿠퍼는 예전 앨리어스 나올 때부터 실버라이닝까지 간간히 봐왔는데 눈이 네온사인 색인 줄은 처음 알았다. 시에나 밀러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잘

welcome to 76th Hunger Game

By  | 2015년 11월 19일 | 
and May the Odds be with U the Hunger Games:Mockingjay 영화 및 소설에 대한 스포를 포함하고 있음 헝거 게임은 영 어덜트 계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 중 주요한 배역은 모두 십대 중후반의 소년소녀들이다. 여기서 비극은 깊어지고 공감대를 더한다. 우리는(혹은 나는) 아직 육십대의 비극을 모르지만, 십대의 비극에 대한 기억을 지니고 있으니까. 그 비극의 질과 양에는 관계없다. 왜냐면 지금까지 살아온 모두는 십대를 거쳤으니까 그리고 캣니스 애버딘, 디스트릭트 12의 소녀가 지금까지 겪어온 비극에 대해서라면 아마도 이 글을 클릭한 모두가 알고 있다. 가족을 잃고, 굶주렸고, 불에 태워졌고, 독침을 맞았던. 그런데도 굴하지

잡담-007 spectre(스포약간)

By  | 2015년 11월 11일 | 
한 며칠 바쁘고 몸 쑤시고 한 뒤로 -비맞으며 오네긴 이틀 연속 다닌 것이 원인이 아닌가 함...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매우 힘들었다... 다음날 출근할 운명인 자는 더 힘들었고(!) 아무튼 그렇게 우리 수진 언니(라고 두손을 모으고 허공을 보며 말했더니 친구가 매우 비웃음. 강수진씨가 네 언니냐?) 뵈러 눈보라도 뚫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비바람 정도 못 이길까 아무튼- 고른 영화는 검은 사제들이 아니라 스펙터... 그외에 보고 싶거나 볼 거나 봤던 영화 등등등이 있지만 역시 007.... 더블오세븐..... 본드, 제임스 본드. 두 낫 스터, 셰이큰 그럼요, 마티니는 역시 젓지 말고 흔들어야죠 오프닝에서부터 본드 오빠는 옥상 건물들이 무슨 계단이라도 되는 것처럼 차분하게 밟고 뛰시면서

잡담-Crimson Peak(스포 있음)

By  | 2015년 12월 10일 | 
하긴 이제 근처에선 다 내려가서 스포의 의미가 있으려나. 아, 발매를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서 일단 잡담부터. 간만에 제작 비하인드가 실린 DVD가 갖고싶은 영화, 그리고 이런건 일러스트 북을 발매해 줘야죠ㅠㅠㅠ 반지의 제왕도 그렇지만... 이거 아마 작년에 제작발표가 되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경도 19세기 후반인데다(세기말, 중요) 미아 와시코우스카, 제시카 차스테인에 톰 히들스턴. 찰리 헌냄(sons of anarchy에서 봤음) etc 일단 노리고 갔던 만큼 드레스와 양복 디테일에 집중했음. 제작진은 루실의 드레스를 낙엽과 나방(?) 느낌. 그리고 이디스의 드레스를 좀더 남자답게 묘사했다고 했는데 대체로 둘 다 입고 싶은 느낌은 별로 없었지만(이디스의 블라우스 제외)

4분기 일드

By  | 2015년 11월 29일 | 
올해 내내 일드 본 게... 뭐지? 아무튼 4분기에 아라가키 유이의 미모로 오키테가미 쿄코를 시작하고 개그에 끌려서 5시부터를 시작하고 그리고 왠지 싶어 위장부부도 보기 시작했는데... 위장부부가 앞의 원투드라마를 압도했다. 역시 아마미 유키다. 일본 배우들은 남자도 좀 방정맞은(...) 연기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마미 유키는 선이 굵다는 말이 들어맞는 연기를 함. 아라가키 유이가 귀엽게 쿄코를 연기하고 5시부터의 이시하라 사토미가 사랑스럽게 쥰코를 해도 아마미를 당하지 못함. 심지어 아마미는 더블 주연(인지 주연급 조역인지)인 사와무라 잇키를 비롯한 동 드라마의 모든 남자 주조역을 압도하고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물론이고 오카다 마사키까지 압도하고 있는걸 위장부부를 늦게 시작해서 다행이다. 이제 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