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 이 이그라

[포스터] 「배트맨: 아캄 나이트」 ─ 아즈라엘

By  | 2017년 9월 23일 | 
[포스터] 「배트맨: 아캄 나이트」 ─ 아즈라엘
<배트맨> 시리즈의 오랜 팬이지만, 아즈라엘은 봐도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가 특별히 눈에 들어온 건 역시 <아캄 시티>에서 였다. 뭔가 엄청난 게 있는 척하다 끝까지 척만 하고 사라지는 게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 탄탄한 <아캄 시티>였던 터라 그 충격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아캄 나이트>에선 나름대로 이야기를 가지고 나오면서 전작 같은 생뚱맞음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참 정이 안 가는 캐릭터다. 그래도 별별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군상이 판치는 고담에서 보기 힘든 종교 캐릭터라는 특징과 붉은 십자가에서 오는 인상만큼은 강렬하게 남아 있다. demo.egloos@Demagogy

[한글 포스터] 「문명 5: 멋진 신세계」

By  | 2017년 11월 10일 | 
[한글 포스터] 「문명 5: 멋진 신세계」
<문명 6>가 나올 무렵 뒤늦게 <문명 5>에 빠져들었다. 처음 1시간은 이게 무슨 재미인가 싶더니 어느새 50시간이 되고 100시간이... 여하튼 명성에 걸맞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정말 역사 시뮬레이션의 최고봉임을 증명하는 배경 설명도 정말 인상 깊었다. 하나씩 읽다 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웬만한 세계사 교과서보다 훨씬 더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시간 대비 효율은 꽝이다. 나름대로 세계사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하일레 셀라시에나 아오에투, 부디카, 샤카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많이 나와서 특히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 아직 도전 과제 100% 달성은 못 했지만, 기념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고민하다 한글

「Reigns」: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국은 다 죽는다

By  | 2017년 9월 19일 | 
「Reigns」: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국은 다 죽는다
개발: Nerial장르: 카드, 시뮬레이션출시: 2016년 8월가격: 3,300원난이도(클리어): 다소 쉬움난이도(100%): 상당히 성가심플레이 시간(클리어): 3시간~플레이 시간(100%): 16시간~태그: 선택의 중요, 인디, 롤플레잉, 중세,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카드게임, 싱글 플레이어, 캐주얼, 전략 1. 단순함 속에서 빛나는 통찰 시뮬레이션의 묘미는 복잡한 현실을 어떻게 모델화하느냐이다. 가상의 중세 왕국을 통치하는 이 게임은 모든 진행이 승낙/거절, 예/아니요와 같은 양자택일로 이루어진다. 왕국에는 종교, 민심, 군사, 국고의 네 세력이 존재하는데 이 세력을 적당히 견제하며 최대한 오래 통치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목적이다. 이들 세력은 너무 약해져서도 안 되지만 동시에 또 너무 강해

[미니멀리스트 포스터] 「배트맨: 아캄 나이트」 ─ 배트모빌

By  | 2017년 9월 19일 | 
[미니멀리스트 포스터] 「배트맨: 아캄 나이트」 ─ 배트모빌
최근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전 작품을 100% 클리어로 끝마쳤다. <아캄 오리진>의 극악한 멀티 플레이 도전 과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여하튼 <아캄 시티>로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고 딱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아캄 시리즈는 한동안 게임이라는 매체와 배트맨이라는 콘텐츠에서 멀어져 있던 나에게 다시금 열정을 불어 넣어준 고마운 작품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방식으로 이 시리즈를 기념하고 싶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포스터와 캐릭터 이미지를 몇 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첫 번째 이미지는 배트모빌을 형상화한 포스터다. <아캄 나이트>에서 '적과의 균형을 맞추는' 순간의 전율은 정말 굉장했다. 그때와 에이스 화학에서 등장했던 타이어 연출이 무척 인상 깊게 남

「뉴 뮤턴트」: 공포 영화로 다시 돌아온 '엑스맨'

By  | 2017년 11월 7일 | 
「뉴 뮤턴트」: 공포 영화로 다시 돌아온 '엑스맨'
<데드풀>과 <로건>의 대박 이후 (폭스) 히어로 장르의 지평이 급격히 넓어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예고편이 공개된 <뉴 뮤턴트>는 심지어 공포물이다. 분위기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공식 장르가 공포다. 예고편엔 명작 스릴러·공포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눈에 띈다. 이런 괴작(?)이 세상이 나올 수 있었던 데엔 아마 <로건>이 유럽의 보수적인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덕이 클 테다. 공포 영화로서 <뉴 뮤턴트>가 더 기대되는 이유 <엑스맨>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을 하나 꼽는다면 돌연변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이 피상적이고 일방적으로만 드러난다는 것이다. 물론 일관된 서사를 유지해야 하는 극의 특성상 굳이 다른 관점이 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