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bility

눈동자의 표정

By  | 2013년 7월 4일 | 
1. 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종인이가 보았던 것 1초 또는 2초에 불과한 순간이었지만, 나를 사랑에 빠지게 했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순간들. 가끔 사람의 마음이 보이는 찰나가 있다. 아주 찰나. 라서 더 슬픈 것 같다. 찰나에 불과했지만 아름다웠던 그 순간의 열정들. 카이는 "백현이 형이나 첸 형은 연습생 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로 1등을 한 걸 같이 기뻐하기 미안해하는 것 같아요. 자신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적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이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데뷔도 못했을 거에요. 같이 기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고 말했다. 넘침을 모르고 딱 좋을만큼 가볍고 진지하고 유머러스하고 세심하고 남성적이며 순

오래된 글. 종인이에게

By  | 2013년 9월 25일 | 
오랜만에 접속한 블로그에는 나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보여서 좋기도 하고 안심도 된다. 여전히 낯이 익은 이름들이 있고 또 종인이팬들만의 감성이 유지되고 있구나. 아직도 이곳이 기억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하고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 적었던 글들을 읽어보니 아~내가 종인이에 대해 이런 생각을 했었고 이런 이야기를 나눴었구나. 잃어버린 일기장을 우연히 찾게된 기분이다. 돌아보면 모든 것은 참 순식간이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뜻밖의 행복이 있다. 일요일의 호사를 즐기며 꿀처럼 달디 달게 보고 있었던 한 음악방송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인상. 무대 위의 종인이는 이상하리만치 종잡을 수 없었다. 나긋나

d-1

By  | 2013년 5월 30일 | 
d-1
1. 긴 공백기간은 기대감의 증폭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실망감 또한 증폭된 팬들도 다소 있는 것 같다. 줄줄이 사탕처럼 쏟아져나오는 티저 사진과 영상을 접하는 나에게 있어 요즘은 늘 기대와 기쁨으로 가득하다. 열두명 멤버들은 그들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한 광주리 가득 담아 나에게 전달하고 있다. 티저 영상을 보니 대락 그림이 그려지는 타이틀곡은 '이지리스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은 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들어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뜬다. 몇 번 들으니 공격적인 사운드로 밀어붙이는 노래로 귀가 얼얼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계속 듣고 싶은 이유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아니지만, 그들이 내놓을 늑대소년이 대중 앞에 나설 즈음에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가 되기 때문

모자람 없는 출발

By  | 2013년 6월 5일 | 
모자람 없는 출발
1.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손에 쥐어질 CD를 기다리기에는 내 인내심이 격하게 부족했다.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못 누르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결국 듣고 말았다. 1번 트랙부터 재생이 시작되면서 여러 감정이 왔다갔다 했다. 그렇게 나오지 않을 것만 같던 앨범이 드디어 나온 것도 사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데 그 오랜 기다림 끝에 하나씩 하나씩 펼쳐진 노래들. 한 곡도 빠짐 없이 모든 곡이 감격스럽고 감동이고 그렇다. 사실, 처음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을 때는 일관적인 호평이 없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그렇게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에 대한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상자를 여는 순간 나는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상당히 공을

새로운 시작

By  | 2013년 6월 19일 | 
새로운 시작
1. 글썽글썽 물기 젖은 눈으로 바르르 목소리를 떨면서종인이는 이야길 했고또 나는 이야길 들었다. 행간에 숨겨진 그 마음들.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을 감추려 모자를 푹 눌러쓴 종인이는 기억을 더듬었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 추억을 찾아가는 종인이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처음 기획사에 문을 두드린 것은 종인이가 초 6년인 12세 때다. 지치고 잔인했을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학생이자, 연습생이고, 막내 아들이었던 종인이는때로는 가라 앉기도 하고, 때로는 이리저리 떠다녔다. 혼자 음악 듣기를 좋아했고, 슬프면 혼자 춤을 추며 삭혔다. 묵묵히 테니스 코트를 다지는 롤러처럼 그렇게 종인이는 5년을 걸어왔다. 이번 앨범 활동은 무언가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들곤 했다. 다 내맘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