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걷다

150613 토요일 : 영화, '파라다이스' Paradise, 2013

By  | 2015년 6월 13일 | 
150613 토요일 : 영화, '파라다이스' Paradise, 2013
디아블로 코디 감독, 줄리안 허프, 옥타비아 스펜서, 러셀 브랜드 주연 '세이프 헤이븐'을 보고 줄리안 허프의 매력에 퐁당 빠져 찾아본 영화. '세이프 헤이븐'과 같은 해인 2013년에 개봉한 작품이다. 포스터에 '주노' 감독이라고 적혀 있는데 디아블로 코디는 주노 감독이 아니고 주노의 각본을 담당했다. ('주노'의 감독이 영화를 요따구로 만들리가 없다!) 비행기 사고로 얼굴을 제외한 온 몸에 흉측한 흉터가 남은 램. 그녀는 더이상 신을 믿지 않는다. 보상금으로 받은 돈은 교회에 기부하게 되어 있었지만, 램은 돈을 들고 라스베가스로 간다. 보수적인 환경을 벗어나 스스로 맘껏 타락해 보겠다는 것. 그러나 워낙 모범적인 아가씨 였던 탓에 라스베가스에서 그녀의 귀여운 일탈은 사람들의 웃음을 산다. 그러던

150612 : 영화,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2013

By  | 2015년 6월 13일 | 
150612 : 영화,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2013
라세 하스트롬 감독, 조쉬 더하멜, 줄리안 허프, 코비 스멀더스, 데이빗 라이온스 주연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단지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고 싶어서 고른 영화. 나름 영화를 많이 봐오면서 초반 5분만 보면 그 영화가 완성도가 어떨지를 거의 가늠할 수가 있는데, '세이프 헤이븐'은 삐딱하게 누워서 편한 자세로 보다가 5분이 흐른 이후 바른 자세로 등펴고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떼지 않고 본 경우. 뭔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감독이 '길버트 그레이프' '쉬핑뉴스' '초콜릿' 등을 만든 라세 할스트롬. 그저 그런 멜로가 아니라 촬영, 연기, 음악까지 요소요소가 딱딱 들어맞고 관객의 감정을 들었다놨다 하는 연출까지가 꽤 좋은 느낌. 심지어 가슴이 따듯해지는 결말까지. 이정도로 좋은 다른 헐리웃

150611 목요일 : 영화 '빅매치' 2014

By  | 2015년 6월 11일 | 
150611 목요일 : 영화 '빅매치' 2014
최호 감독,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주연 돌아보면 최호 감독의 영화들은 다 조금씩 뭔가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유지태와 김하늘의 데뷔작이었던 1998년의 '바이준', 조승우의 청춘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채팅 사이트 프로그래머의 사랑을 그린 2002년의 '후아유'.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다 한 10년 정도는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 이후의 '사생결단'과 '고고70'. 둘다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저 그런 작품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아쉬운, 뭔가 묘한 매력이 있다. 대중적인 큰 사랑은 받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매니아를 위한 영화도 아닌 아주 애매모호한 지점에서 애매모호한 매력만을 발산하며 위태롭게 서 있다고나 할까. (애매모호한 것이 상업영화의 미덕은 아니기에 위태로워

150613 토요일 : 영화, '하이힐' Highheel, 2014

By  | 2015년 6월 14일 | 
150613 토요일 : 영화, '하이힐' Highheel, 2014
장진 감독, 차승원, 이솜, 오정세, 고경표, 이용녀 주연 장진 감독을 천재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의 연출 데뷔작 '기막힌 사내들'을 보고 든 생각이었다. (그 영화는 비록 제작사를 파산시키고 말았지만) 내게는 소소한 매력을 안겨주던 좋은 영화였다. 신하균이라는 보석 같은 배우를 알게 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그 이후의 '간첩 리철진'과 '킬러들의 수다', 그리고 각본을 쓴 '동감' 을 통해 나는 장진 감독의 팬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대학 시절 그는 나의 롤모델이었다. 그의 인터뷰가 실린 잡지들을 사 모으고, 스크랩 하고, 그의 다음 영화가 언제 나올지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다. 그게 '묻지마 패밀리' '아는 여자' 까지였나. '박수칠 때 떠나라' 부터 조금 시들해지기 시작해서, '거룩한 계보' '아들

150610 수요일 : 영화 '달과 체리' Moon & Cherry, 2004

By  | 2015년 6월 10일 | 
150610 수요일 : 영화 '달과 체리' Moon & Cherry, 2004
타나카 유키 감독, 에구치 노리코, 나가오카 타스쿠 주연 감독 때문에 찾아보는 영화가 있고 배우 때문에 찾아보는 영화가 있다. '달과 체리'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나서 에구치 노리코를 보기 위해 찾아봤다. 주인공 타도코로는 3수 끝에 대학에 입학한다. 학기초 우연히 에로소설 써클에 가입하게 되고 거기서 선배(나이는 동갑) 마야마(에구치 노리코)를 만난다. 마야마는 이미 에로 소설 작가로 데뷔한 상태. 마야마는 대번 타도코로가 동정임을 알아본다. 어느날 마야마에게 불려간 타도코로는 마야마에게 동정을 빼았긴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마야마는 곧장 책상으로 달려가 소설을 쓴다. 타도코로는 마야마의 에로소설 취재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걸 알고 상처를 받았지만 타도코로는 언제나 마야마의 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