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Spider Forest, 2004, 송일곤)
By 까진 빙하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5년 12월 17일 |
1. 어디서 부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의 갈등이 나타나고 뒤돌아서서 그것에 대한 미련으로 주변을 겉도는 끝없는 굴레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야만 하는 과거의 상처들은 깊은 슬픔을 동반하고 거스를 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끝없는 굴레들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 비수를 꼿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강민이 거미숲에서 찾으려 했던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도 좋을 인연의 연민이었을 것이다. 강민은 항상 자신의 가슴 안에서 끝없이 되묻는, 삶의 실타래를 풀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타래는 더욱더 깊이 얼킬 뿐이다. 누군가에게 기억되어 지고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문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기억되어져야 한
'시간의 숲' - 시간이 멈춘 고요한 숲에서 나와 만나다
By 다시 사랑 | 2012년 5월 2일 |
송일곤 감독, 박용우, 타카기 리나 주연의 '시간의 숲'을 상암CGV에서 봤다. CGV에서 고객님의 포인트가 4월말일로 소멸한다고 해서 부랴 부랴 고른 영화. 이미 본 영화와 헐리웃 영화들 그리고 남은 영화가 바로 이 '시간의 숲'. 배경이 신비로운 숲이라서 그림을 보고 선택했다. 결과적으론 참 잘한 선택! 그림도 멋질 뿐 더러 타카기 리나의 내숭없는 솔직함에 여러번 웃기도 했다. 배우 박용우가 영화 '아이들'을 끝내고 일본으로 열흘간 떠나고 이 길에 한국어를 하는 일본 여배우 타카기 리나가 동참한다. 박용우와 리나의 나래이션. 두사람의 산책, 산행,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터놓은 대화. 카메라가 박용우의 얘기를 듣는 타카기 리나의 큰 눈을 잡는다. 리나의 눈동자와 작은 고갯짓은 박용우의 눈물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