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 거울에서 창문으로 갇힌
By 粒子의 波動運動 | 2015년 3월 5일 |
거울은 자아의 보기의 1국면이다. 라캉적 상상계와 동일시 되며 자아를 알아가는 최초단계 가령, 구강기-항문기와 유사할 것이다.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개체의 자유 국면인 것이다. 개체가 만들어지는 국면과 계기적 조우하지만 시기적, 통사적으로는 무관할 수 있어서 인간의 퇴행적 국면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내 경험에 퇴행하면서 자기방어를 하던 사람들은 아주 흔하디 흔하여 독자의 사생활에서 혹은 자기자체에서의 어떤 국면에서도 반성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창문은 세계의 보기로 2국면이고 라캉적 상징계와 동일시 되고 자아가 세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레닌적이라면 객관적 현실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것이고 훗설과 마하적이라면 객관적 현실을 (극단적이라면 주관적으로) 발명하는 것이지만 그 견해들에는 순전히 순수히 동의할 수
거미숲 (Spider Forest, 2004, 송일곤)
By 까진 빙하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5년 12월 17일 |
![거미숲 (Spider Forest, 2004, 송일곤)](https://img.zoomtrend.com/2015/12/17/b0364556_567267757471f.jpg)
1. 어디서 부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의 갈등이 나타나고 뒤돌아서서 그것에 대한 미련으로 주변을 겉도는 끝없는 굴레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야만 하는 과거의 상처들은 깊은 슬픔을 동반하고 거스를 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끝없는 굴레들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 비수를 꼿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강민이 거미숲에서 찾으려 했던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도 좋을 인연의 연민이었을 것이다. 강민은 항상 자신의 가슴 안에서 끝없이 되묻는, 삶의 실타래를 풀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타래는 더욱더 깊이 얼킬 뿐이다. 누군가에게 기억되어 지고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문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기억되어져야 한
알포인트 (2004) - 공수창
By 미워하고, 슬퍼하며, 기뻐하고, 즐거운 보편적 인간의 일상 | 2017년 2월 13일 |
![알포인트 (2004) - 공수창](https://img.zoomtrend.com/2017/02/13/c0222582_58a1c31b5b257.jpg)
기괴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크레딧이 올라가도 무언가 석연치 않은 결말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 (실제로 3번 봤다. 줄거리가 잘 이해 안돼서) 공포영화 마니아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공포감은 맛보기 힘든 것이었다. 무서운 장면이 나오는 것보다 무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야 말로 더 어려운 일이고, 공포감도 훨씬 더 오래 유지된다. 사족이지만, 공포물중에 최악인건 흔히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는)'라 불리는 방식이 주로 쓰이는 작품인데, 처음 한두번은 놀라주지만 이내 식상해지면서 나중에는 짜증만 유발하게 된다. 어쨌든 이 R(Romeo, 군대에서 각 알파벳은 따로 이름을 갖고 있다) 포인트는 굉장히 보기드문 공포영화의 수작이며, 여
[조선구마사] 오컬트가 아쉽다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24일 |
킹덤은 좀비를 생사초라는 매개체를 사용하여 훌륭하게 변주해냈고 현재 웹툰에는 동양적인 오컬트가 넘쳐나고 있는데 조선구마사는 서양의 악마를 동양을 배경으로 풀어내려해 조화가 기대되었던 드라마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인지 거의 기성품적인 엑소시스트적 구마에 그치고 있어 어차피 오컬트라는 장르가 마이너한데 이럴꺼면 아예 동양적이거나 한국적인 오컬트를 살렸으면 어땠을가 싶네요. 이제 CG로 안되는게 없는 시대니...검은 사제들의 무당같은 그런~ 최근 인상적인건 미래의 골동품 가게인데 정말 너무 동양적이라 좋으면서 눈물 나는게 ㅠㅠ 공중파 시대라면 못 만들겠지만 이제는 여러 플랫폼들이 생기면서 가능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네요. 문제는 첫 주에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