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서 부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의 갈등이 나타나고 뒤돌아서서 그것에 대한 미련으로 주변을 겉도는 끝없는 굴레는 여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야만 하는 과거의 상처들은 깊은 슬픔을 동반하고 거스를 수 없는, 돌이킬수 없는, 끝없는 굴레들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 비수를 꼿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강민이 거미숲에서 찾으려 했던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도 좋을 인연의 연민이었을 것이다. 강민은 항상 자신의 가슴 안에서 끝없이 되묻는, 삶의 실타래를 풀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타래는 더욱더 깊이 얼킬 뿐이다. 누군가에게 기억되어 지고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문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기억되어져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