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_자기 앞의 생
By 오이먹기대회1등 | 2013년 2월 15일 |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짐은 줄이고, 줄여졌지만 기어코는 챙겨갔던 책! 금방 다 읽게 될 줄 알았는데 반 밖에 못 읽은 채로 북유럽 어딘가에 두고 내렸다. 분명히 코펜하겐으로 가는 열차일 것이다. 왜 하필 들고 간 책이 이 책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책의 귀퉁이에서 읽었는데 좋은 책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었다. 런던에 있을 때 자기 전에 조금씩 읽고 자려고 늘 머리 맡에 두었는데, 눕자마자 그대로 잠들어버려서 책이라기 보다 베개로써 그 기능을 다 했던 것 같다. 잃어버리기 전까지 그 책은 늘 내 머리 위에 있었다. 여행이 끝났을 때는 책의 나머지 반을 다 읽어야 진짜 여행이 끝났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그 자리에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