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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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2012)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2012)

멧가비|2018년 7월 28일

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 중 하나로 팀 버튼을 꼽는 데에 이견을 제시할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90년대와 함께 버튼의 전성기도 막을 내리는데, 비평적으로 실패작만 줄 세우던 버튼이 2010년대에 와서 문득 리메이크작을 들고 나온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그것도 장편 영화 데뷔 직전에 만들었던, 일종의 실험에 가까웠던 그 문제적 중편을 말이다. 월트 디즈니 산하, 적은 예산의 중편으로는 다 이루지 못했던 원작의 비전을, 전성기는 훌쩍 지난 거장이 느긋하게 그리고 아낌 없이 모두 쏟아 붓고 있는 영화다. 전성기의 재기 넘치는 기운이 여전하다고는 말 할 수 없겠으나, 전성기처럼 즐거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원작이 제임스 웨일의 1931년작에 대한 귀여운 오마주였다면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1984)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1984)

멧가비|2018년 7월 28일

분명히 해 둬야 할 것은, 팀 버튼이 이 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전성기 필모그래피 내내 반복 재해석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전설은 메리 쉘리의 원작이 아닌, 축약판이라 볼 수 있는 제임스 웨일의 1931년 영화를 직접적인 레퍼런스로 삼는다는 사실이다. 창조주를 저주하고 고성을 떠나 마을로 내려왔다가 결국 횃불을 든 군중에 쫓겨 풍차에서 분사(焚死)하는 괴물. 그 이미지에 대한 다각적 재창조만으로 버튼이 얼마나 많은 걸작을 남겼는지를 찬찬히 살펴 보면, 레퍼런스에 대한 그 집요한 경외심과 경제적인 소재 활용에 감탄이 나올 정도다. 본격적으로 장편 영화 감독이 되기 직전 완성한 이 30분 짜리 중편에는, 제임스 웨일의 영화 안에서 마치 무성 영화 주인공처럼 활개치던 몬스터의 희비극적인 이미지가 오롯이 카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멧가비|2018년 1월 19일

실사화로서는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진 와일더 주연의 1971년작 [초콜릿 천국]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오리지널을 옆에 세워둠으로써 발견되는 차이점으로 인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로알드 달의 시커먼 동화와도 늘 궁합이 맞았던 버튼이지만, 본작은 진 와일더의 윌리 웡카를 철저히 버튼식으로 분해-재조합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느 문화권에든 지옥을 다룬 종교화(地獄圖)가 있다. 지옥의 여러 레벨을 소개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터부를 상기하게끔 겁주는 목적이 대개인데, 로알드 달의 원작은 과연 아이들의 지옥도(地獄圖)에 다름 아니다. 그 지옥의 우화에서 '야차(夜叉)' 포지션을 담당하는 인물 윌리 웡카에 대해 버튼은 어떤 해석을 내리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포인트. 원작에 근접한 진 와일더

빅 피쉬 Big Fish (2003)

빅 피쉬 Big Fish (2003)

멧가비|2018년 1월 19일

말년의 아버지에게서 과거사를 듣고 그에 관한 애증을 털어놓는 액자 구성의 이야기. 한국에서는 90년대 말 권장 도서로 유명했던 아트 슈피겔만의 [쥐]와 이야기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화자(아들)의 아내가 프랑스인이라는 점마저 같은 것은 우연일까. 물론, 끔찍하게 사실적인 홀로코스트의 기억 대신 속아도 행복한 허풍이 이야기의 골자라는 것에서 전혀 달라지지만. 상기했다시피 액자 구성도 있지만, 로드무비 플롯을 취한다는 점에서 역시 기존 팀 버튼 영화들과 크게 다르다. 버튼 영화의 주인공들은 대개 어딘가에 갇혀있거나 갇혀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본작에서는 주인공이 "더 큰 세상"을 외친다. 게다가 현재 파트는 완전히 다른 작품과 릴이 섞인 듯 장르 자체가 다르고, 버튼 특유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