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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투머로우 201, 202
JSA 나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너무 대뜸 나온다. 왜 등장했는지 끝내 이유는 안 밝힘. 그냥 그런 드라마임. 어차피 배경도 40년대니까 의상 재해석이고 뭐고 거의 없이 그냥 패기있게. 코스튬 싱크로율 성애자들에게 바치는 헌정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왓치맨' 실사 영화가 이후에 나올 많은 슈퍼히어로 실사물에 용기를 북돋아 준 면이 있다. 옛날 어르신들은 옷도 존나 구리게 입어도 괜찮다는 뭔가 이상한 역차별 같은 게 생겼다. 그냥 만화책 비주얼 그대로 갖다 쓰는 태도는 10년 전 스몰빌이랑 비교해도 전혀 발전이 없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딱히 공들일 캐릭터도 아니고 대사 몇 마디 없이 나왔다 사라질 캐릭터니까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마치 기호화 하듯이 만화처럼 입히

레전드 오브 투머로우 시즌1 (2016)
잔재미가 꽤 있는 드라마다. 일단 시간 여행 하면서 각 시간대에 맞는 코스프레 쇼를 볼 수 있다는 점. 새라 간호사 코스튬은 진리지. 그 외에도 같은 세계관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편 수가 짧은 만큼 확실히 돈 들인 티는 많이 나는 장점도 있다. 엑스트라 동원이나 CG 사용은 월등하고, 팀업 형식을 취하다보니 액션도 종류별로 버라이어티 하다. 애로우에서 시작한 새라의 맨 몸 액션이 제일 볼 거리고 그 다음으로는 아톰과 파이어스톰의 공중전. 특히 아톰은 말이 아톰이지, 마블로 치면 앤트맨, 아이언맨 역할 까지 다 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소소한 장점들에 비해 드라마 전체로는 이야기의 질이 떨어진다. 뭣보다 팀업 드라마인데 팀이라는 느낌이 약하고 각기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하다. 시즌1의 대전제가

고질라 Godzilla (1998)
영화가 공개된 이후 가해진 비판들을 구분하자면, '고지라 시리즈'의 올드 팬들에겐 일관된 비난을 받은 것과 달리 일반 대중 관객 사이에선 호불호가 적당히 보기 좋게 나뉜 편이었다. 영화를 두고 "황당하다"거나 "유치하다"는 평은 있었지만 적어도 내 눈에 "지루하다" 혹은 "재미없다"는 평은 보이지 않았다. 즉, 영화는 나쁘지 않다. 기술적으로도 당시로선 손색이 없고 오락적인 재미도 확실하다. 다만 영화는 "틀렸을 뿐"이다. 방향을 잘 못 잡았다. 거대 괴수를 그저 똑같은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한 점은 지극히 헐리웃 답다. 인간의 생리대로 도마뱀 괴수의 임신 여부를 테스트한다는 "설정"에선 실소가 터지지만 사소한 설정 쯤이야 관객의 여유로 넘길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적으로는 뉴욕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기예르모 델 토로는 원래 일본 서브컬처의 오랜 팬으로 잘 알려져있다. 따라서 본작 역시 델 토로의 개인 취향으로 가득할 것은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본 영화는, 델 토로가 레퍼런스로 삼았을 장르에 대해 그저 경의를 표하는 것을 넘어 그것들을 뛰어 넘으려는 야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물론 그 야심의 결과물이, 델 토로와 같은 장르에 열광했던 동족(同族)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의 여부는 다른 문제다. 거대 괴수와 슈퍼 메카, 애초에 다른 결을 갖는 두 서브컬처 소재를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해당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 섞는 것은 불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주먹만한 기계 장치와 늙은 뱀파이어로 영화를 찍던 감독이 건물보다 큰 로봇과 괴수의 싸움을 그리는 시도를 했다. 그 야심만큼 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