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 전체를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다.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가 그랬고, <패딩턴 2>의 휴 그랜트가 그랬었지. 그리고 나는 거기 끝판왕이 <라디오 스타> 속 박중훈과 안성기라고 생각한다. 두 배우 모두 한국영화를 이끌어 온 산 증인인 동시에 함께 찍은 영화도 네 편 정도되는 명 콤비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특히 박중훈 같은 경우엔, 2000년대 들어 예전 전성기만 못하다- 라는 평가를 들었던 게 사실이잖아. 근데 이 영화 속에서 그가 연기하는 최곤이 딱 그 짝. 때문에 아마 영화를 보는 관객들 보다도, 영화의 주연이었던 그들이 이 영화에 갖는 애착은 좀 남달랐을 것 같다. 영화 자체는 구성은 뻔하고 평이한데, 특유의 그 선한 기운으로 나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