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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Logan (2017)

로건 Logan (2017)

멧가비|2017년 3월 2일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가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렇게 섬세하고 애잔한 정의를 내릴 줄이야. 이번 영화에서 부각되는 것은 유사부자-부녀 관계인데,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철없고 어린 자식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늙었을 때 반대로 자식의 보살핌을 받는 무기력함까지 받아들여야 한다고 영화는 말한다. 로건과 재비어는 늙은 아버지의 역할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최후를 맞는다. 로건과 재비어의 유대감은 엑스맨 시리즈 첫 영화와의 수미쌍관이다. 과거 재비어는 로건에게 기억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로건이 재비어의 기억을 감춰주며 정서적으로 보호한다. 로건은 재비어의 곁에 남은 마지막 엑스맨이자 육체적 보호자이며, 재비어는 로건에게 있어 삶을 이어나갈 유일한 이유가 되는

슈퍼히어로 영화 액션 장면 베스트

슈퍼히어로 영화 액션 장면 베스트

멧가비|2016년 3월 11일

전부 내 취향으로 꼽는, 좋은 액션 시퀀스들 스파이더맨2 전철 싸움 10년이 더 지난 영화인데도 아직 이걸 뛰어넘은 게 없다. 시계탑에서 시작해 열차 위에서 난동에 가깝게 싸우다가 탈선을 막는 마지막까지 완벽한 액션 설계.그냥 영화 자체가 걸작이기도 힘든데 길이 남을 시퀀스까지 남기다니. 어벤저스 감탄할 만한 액션 장면 많았지만 CG인 걸 감안해서 제외하면, 블랙 위도우의 의자 액션이 제일 좋았다. 란제리 차림으로 결박 당한 스파이라는 점이 특히 좋고, 콜슨이랑 짝짝꿍 하듯이 여유만한한 태도도 멋졌다. 제이슨 본이랑 싸우면 본이 퍼펙트로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저 슈퍼 히어로 영화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좋은 작품이지

데드풀과 킥애스

데드풀과 킥애스

멧가비|2016년 2월 26일

데드풀 개봉 전부터 킥애스랑 어느 정도 비교 되겠다는 생각은 했다. 예고편도 비슷한 느낌으로 보였다. 그런데 개봉 후에 아얘 킥애스랑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는 경우도 보이던데,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 둘은 전혀 접점이 없는 동떨어진 성향의 영화들이다. 어찌보면 그 성향 자체가 정 반대이기도 해서 카테고리를 세분화 해도 같이 묶이긴 힘들 것 같다. 코미디 성향이 강한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큰 관점에서 보면야 묶이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아이언맨이나 어벤저스도 다 같이 묶여야지. 두 영화를 묶을만한 가장 작은 카테고리는 끽해야 마블 코믹스 원작이다, 정도? 우선 킥애스는 슈퍼히어로를 동경하지만 현실은 약골 너드일 뿐인 소년이 얻어터져 뼈가 부러지고 살이 터지면서도 의지를 관철한다는

데드풀 - 레이놀즈의 복면가왕

데드풀 - 레이놀즈의 복면가왕

멧가비|2016년 2월 21일

한 마디로, 라이언 레이놀즈의 복면가왕이었다.슈퍼히어로에 대한 꿈과 좌절을 충분히 맛 본, 사연 많은 레이놀즈가 가면 쓰고 나와 제대로 한풀이를 해내는 인간 승리의 무대. 니콜라스 케이지는 부러움에 눈물 흘렸을까.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같은 플롯은 기본으로 깔아뒀지만, 영화는 애초에 그런 것들에 별 관심이 없다. 데드풀이라는 코미디언을 내세워서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조크 위주의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펼쳤는데, 그게 내 취향엔 꽤 먹혔다. 그러니 악당이 존나 구려도 영화가 재밌을 수 있지. 어차피 데드풀 원맨쇼 사이즈로 만들어 진 영화니까. 영화의 유머 코드는 크게 두 가지인데, 외부의 소재를 레퍼런스로 삼는 다분히 서브컬처적 유머.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흑역사들을 계속 곱씹는 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