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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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The Movie]

블레이드 러너 2049 [The Movie]

꿈꾸는 마을 |2018년 1월 8일

2017년에 블레이드 러너였던 데커드가 레이첼을 데리고 사라진 후 22년이 흘렀다. 리플리컨트 (인조인간, 복제인간)와 인간 사이의 경계(차별)가 아직은 남아 있는 2049년, 인간에게 순종적으로 개량된 리플리컨트인 블레이드 러너 "K"는 반란을 일으켰던 리플리컨트들을 처단하던 중 이상한 유골을 하나 발견한다. 그 유골에는 임신과 출신의 흔적의 남아 있다. 리플리컨트가 임신과 출산까지 하게 되면 그 때까지 유지되어 왔던 인간과의 경계가 허물어져 일대 혼란이 예상 되는 바, K는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그 아기를 찾으라는 명령에 따라 추적을 시작한다. 지나치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 다소 긴 러닝타임 (163분)으로 인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 실존이라

블랙 미러 406 블랙 뮤지엄 Black Museum

블랙 미러 406 블랙 뮤지엄 Black Museum

멧가비|2018년 1월 4일

시즌 4의 마지막 에피소드. 새로운 상상력들을 많이 선보였으나 전체적으로 블랙 미러답지 않았던 시즌3과 달리, 최초 두 시즌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익숙한 것과 변주 사이를 오간 것이 시즌4. 특히나 본 에피소드는 소재 뿐만 아니라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전개 구조까지도 반복한다. 간단하지만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나열된 세 개의 짧은 에피소드, 그리고 그것이 최종 결말에 기능하는 구성. 첫 에피소드는 '감각의 동기화'에 대한 이야기. 환자의 고통을 함께 느낌으로써 극한의 의술을 추구한 한 의사가 임사체험을 통해 죽음과 고통이 주는 해방감에 중독되어 병적인 마조히스트로 전락한다. 세 개의 에피소드 중 최종 결말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동일하다. 두 번째 에피소드가 걸작이다. 인간은

블랙 미러 - USS Callister

블랙 미러 - USS Callister

멧가비|2018년 1월 3일

눈을 끄는 건 서술 기법에 사용된 트릭. 로버트 데일리, 정서적 복수를 꿈꾸는 억압된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변태적 욕망과 뒤틀린 앙심으로 가득한 전뇌공간의 마왕이었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데일리는 단지 주체에서 객체로의 역할 교체를 넘어, 작품이 논하는 문제의식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일종의 우화다. 네트워크 영역에서 만나고 부딪히는 타인들, 그들 모두가 인격체임을 잊지 말라는 어쩌면 고색창연한 메시지다. 특히 작품에 따르자면, 무감각한 'cyber bullying'이 누군가에게는 실제로 파괴력을 갖는 고문일 수 있다는 것. 주제의식을 뒷받침 하기 위해 데일리의 캐릭터 묘사에 공이 들여진다. 웹 은어 중에 "방구석 여포"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일본의 '우치벤케이(内弁慶)'가 한국식으로 변형

더 서클 The Circle (2017)

더 서클 The Circle (2017)

멧가비|2017년 12월 11일

[그녀]가 다소 수줍게 돌려 말하고, [블랙 미러]가 메타포들을 통해 수사적으로 표현했던 것들. 네트워크 혁명 시대의 새로운 공포를 이 영화는 직설화법으로 던진다. 논점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서사와 미학을 포기하더라도 말이다. 엠마 왓슨의 이미지처럼, 야무지게 또박또박 전달하는 새로운 사이버펑크. 선의(善意)라는 자가당착, 소통과 공유라는 명분 아래 관음증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네트워크 가상 세계에 탐닉하는 디지털 광신도들의 면면을 영화는 가감없이 관찰하고 고발한다. 이들은 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빅 브라더'이자 '트루먼'이 다. 네트워크가 인간 생활 전반에 침식해 들어오는 현재, 그것의 미래. 새 시대의 컬트 종교이기도 하다. 근대 이전의 종교가 교리에 의해 행동양식을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