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서클 The Circle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2/11/a0317057_5a2e15069bdd9.jpg)
[그녀]가 다소 수줍게 돌려 말하고, [블랙 미러]가 메타포들을 통해 수사적으로 표현했던 것들. 네트워크 혁명 시대의 새로운 공포를 이 영화는 직설화법으로 던진다. 논점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서사와 미학을 포기하더라도 말이다. 엠마 왓슨의 이미지처럼, 야무지게 또박또박 전달하는 새로운 사이버펑크. 선의(善意)라는 자가당착, 소통과 공유라는 명분 아래 관음증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네트워크 가상 세계에 탐닉하는 디지털 광신도들의 면면을 영화는 가감없이 관찰하고 고발한다. 이들은 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빅 브라더'이자 '트루먼'이 다. 네트워크가 인간 생활 전반에 침식해 들어오는 현재, 그것의 미래. 새 시대의 컬트 종교이기도 하다. 근대 이전의 종교가 교리에 의해 행동양식을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