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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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con NYC
행오버로 골골골하는 와중에 창밖에서 노래소리가 들렸다. 조용한 동네는 결코 아니지만 아파트가 고층이라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일 자체가 거의 없는데, 뭐라고? 노래랑 환성? 아핫 오늘이 그날이구나 싶어서 창밖을 살폈더니 아니나 다를까, 산타 그룹들이 이동중. 처음 볼 땐 신기하기도 했고, 계절의 풍물시 비슷한 느낌도 없지 않은데, 무엇보다 시끄럽다. 뭐 주말 오전부터 술마시고 좀 시끄럽게 굴어도 서로 이해해주는 분위기는 좋을지도 모르지.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나는
자정을 좀 넘겨 회사 건물을 나오면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뿌듯해하는데 뭔가 달라졌다. 아, 파크 애버뉴의 나무에 전구 장식을 달았구나. Thanksgiving이 일주일도 안남았으니 뭐 빠른 것도 아닌데 크리스마스라니 뭔가 새삼스럽다. 바쁘면 좋은 점 중 하나는 생활의 다른 게으름이나 귀찮음 등등을 바빠서 그렇다고 변명할 수 있어서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후드 트랙탑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타박타박 걷는데 아주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르지만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 두 곡. "Organize my distance. I won't be home for Christmas." "So happy Christmas. I love you baby. I can see a better

토요일 아침, NYC
도시는 늘 가까이 있는 성격나쁜 미인과도 같다. 쌀쌀맞고 심술궂다고 원망하다가 무심하게 봤을 때 그 미모에 놀라는. Sixth Avenue/ 42nd Street.

After Hurricane Sandy
어젯밤에 콘에디슨 건물 폭발과 바로 아래 39th Street이남으론 전기가 싹 끊겼단 얘기를 듣고 이거 혹시 암흑에서 30몇층을 층계로 걸어 나갈 경우를 대비해서 옷이라도 입고 자야하나, 생각하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니까 바람 소리는 여전하지만 비는 그쳤고, 전기는 그대로. 안도감과 함께 피로가 찾아왔다. 생각해보면 일요일에 장보고, 계속 집에서 일하고, 그러면서 뉴스 확인하면서 걱정한 것 밖에 없는데 그래도 지친다. 회사는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디씨 오피스 전부 오늘까지 문을 닫는다. 밝아지면 출근을 할지 아님 계속 집에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공포 상황에서 유머감각은 특히 빛을 발한다. 물에 잠긴 에프디알 고속도로 사진과 함께 "나 촛불 켜놓고 링컨 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