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NYC
By City Girl Writes | 2012년 11월 11일 |
도시는 늘 가까이 있는 성격나쁜 미인과도 같다. 쌀쌀맞고 심술궂다고 원망하다가 무심하게 봤을 때 그 미모에 놀라는. Sixth Avenue/ 42nd Street.
Expat to Westside
By City Girl Writes | 2012년 5월 1일 |
써드 애버뉴 어딘 가서 엿들은 두 남성의 대화였다. "너는 원래 동쪽 사람이지만 서쪽에 잠깐 파견 나가서 사는 거야." 뉴욕생활 첫 3년을 웨스트빌리지의 기숙사에서 보냈으니까 실제론 동쪽에서 산 기간과 서쪽에서 산 기간 (웨스트빌리지는 또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기도 하지만)을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의 정체성을 왜그런지 동쪽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좀 더 지저분하고 좀 더 복작복작하고, 관광객 밀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스트사이드가 내 생활 근거지라고 믿고 있었고, 미드타운 이스트도 이스트사이드로 쳐 준다면 회사도 동쪽에 가까이 있고. 1년 1개월 살던 집에서 서쪽의 하이라이즈로 이사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고 동네를 좋아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활소
미드타운을 걷자
By City Girl Writes | 2012년 7월 7일 |
어제 목요일 저녁 충동적으로 걸어서 장봐서 집에 가자고 마음먹고 스트릿으로만 30개 가량을 걸었다. 물론 53rd St. 무렵에선 후회했지만, 차를 안타고 어쨌든 장보러 까지는 갔다. (그 사이에 몇 개 가게들 기웃기웃하긴 했다.) 확실히 여름의 도시는 저녁무렵에 더 활기있다. 최근엔 일찍 출근-일찍 퇴근의 리듬이 꽤 한참 유지되었다. 한가한데 CLE 크레딧이나 따둬야지 하고 수업을 신청했더니 금방 일이 생겼다 (정확하겐 없어진 줄 알았던 일이 살아 돌아왔다). Everybody's doing a brand-new dance.
Summer in the City
By City Girl Writes | 2012년 7월 18일 |
뉴욕의 계절은 어느덧 한여름. 퇴근길의 후덥지근한 날씨는 마치 울고난 후의 느낌하고도 비슷하다. 작은 불안, 행복과 성취감, 쓸쓸함이 누적되면서 시인의 말대로 계절은 가고 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