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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10주년 재감상 리뷰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전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보안 기관에 뿌리를 내린 40년대 제국주의 잔당 '하이드라'. 그리고 하이드라의 주구(走狗)가 되어 어깨에는 공산주의의 붉은 별을 달고 돌아온 버키, 윈터 솔저. 미국 역사의 주적들이 망령처럼 돌아온다. 그리고 영화가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통해 제시하는 메타포는 명백히 '애국자법'을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그 마블 유니버스판 애국자법을 획책한 것은 바로 하이드라. 정말 암울한 세계관이다 미국인들에게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영화가 나왔을 당시에도 중론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언자의 초능력 따위가 아니라, 시민들이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 그 자체를 이용해 잠재적 위협을 솎아내는 방식이라는 점 말이다. 현대의 "빅 브라

클록 앤 대거 101, 102
[런어웨이즈]에 이어, 또 한 번 십대들의 방황을 다루는 마블 드라마. 비교적 마이너한 캐릭터들을 실사 데뷔시킴에 있어서 오소독스한 플롯 대신 동떨어진 듯한 서브 장르를 표방하는 건 영리한 선택이다. [런어웨이즈] 주인공들이 부잣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부모의 악행을 좌시하지 않는, 일종의 슈퍼히어로적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아이들이라면, 이쪽의 두 주인공은 아직 십대에 이미 인생 쓴 맛 들을 일찍 봐서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인다. 아직도 하이드라와 지지고 볶고 하는 MCU 첫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와는 달리 이젠 시네마틱 세계관과 같은 세상이 맞는지 따지는 게 의미없을 정도로 공기 자체가 다르다. 질풍노도 아이들한테 우주인 침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간 MCU 영

MCU 10주년 재감상 리뷰 - 토르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인피니티 워]로 향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있다는 것이다. 에테르와 접촉한 제인 포스터를 아스가르드로 데려간 일이 말레키스의 침공을 부르고, 프리가의 사망은 오딘을 쇠약하게 만들어 아스가르드의 멸망이라는 최악의 결과 까지 연결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타노스의 빈 집 털이. 우주 스케일의 나비효과다. 그런가 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존재하기 전 까지, MCU 최고의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클라이막스 전투에서 까지 진지하지 못 하고 개그만 연발하냐는 혹평이 있었지만, 난 그게 오히려 전성기 성룡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해서 맘에 든다. 예산이든 공간적 배경이든 이래 저래 제약이 걸려 천둥신의 진정한 힘을 맘껏 펼칠 수 없는 싸움이라면, 동네

MCU 10주년 재감상 -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전쟁 비즈니스, 애국자법 등 현실 미국 내부의 이야기를 은유한다면 이 아이언맨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외부의 위협을 끌어들인다. 1편은 중동의 테러리스트, 2편은 냉전시대 망령의 역습이었다면 3편은 수미쌍관, 다시 텐링즈 이야기다. 토니 스타크의 말리부 자택이 붕괴하는 장면의 이미지에서 9/11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조금 다른 얘기지만, 토니의 병적인 수트 양산. 마치 지하 벙커에 맹목적으로 생필품을 쌓는 생존주의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한다. 1편에서 토니는 대중 앞에서 자신이 아이언맨임을 커밍아웃 한다. 때문에 이후의 출연작에서도 "스타크는 곧 아이언맨"으로 세간에 인식되는 것이 주, 군수 사업을 접은 후의 인간 토니 스타크에 대해서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