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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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posts로드 투 퍼디션, 2002
샘 멘데즈의 모든 영화들이 다 그랬던 것은 아닐 거다. 그러나 그의 영화들에는 항상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하게 들어앉아 있었다. '집'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직접적으로 나오든, 아니면 그저 '돌아가야만하는 또는 도달해야만하는' 의미만 품은채 간접적으로 나오든. 은 전쟁 영화이다 보니 당연히 그랬고, 은 클라이막스가 <007> 시리즈 치고는 소박하게 한 저택에서 진행되었다. 그외 나 , <1917>에는 '집'이라는 직접적 공간을 중요시여기는 대신, 집을 은유 할 만한 '가족'이나 '가정'을 놓았었지. 그 때문에 은 샘 멘데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기획처
아이리시맨
관람 환경은 넷플릭스. 영화를 보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엔 옛날이나 지금이나 오직 '극장에서!'라는 한 단어로 답변할 것이다. 허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은 극장에서 보기가 뭐랄까- 좀 힘들더라고. 좀 유치한 이유지만, '내가 넷플릭스에 월 회비 갖다 바친 걸로 이 영화들 제작비 충당하는 건데, 왜 그걸 또 내가 돈 주고 극장 가서 봐야 하는 거지?'라는 복수혈전 마인드 때문에. 하지만 난, 잘 만든 좋은 영화라면 화면의 크기를 가리지 않을 것이란 것도 역시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일단 은 좋은 영화가 맞다. 물론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 자명하지만, 그럼에도 TV나 모니터의 작은 화면에서 그 값어치가 떨어지고 또 그 빛이 바
살인의 낙인 殺しの烙印 (1967)
하나다라는 이름의 킬러, 쌀밥 짓는 냄새에 세우는 기괴한 성벽(性癖)을 제외하면 어디 하나 빈틈 없어 보이는 정돈된 사내다. 하나다는 넘버 3를 자칭하고 있으며, 타겟의 보호라는 비교적 작은 임무에 가담하는 것은 마침 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쌀밥은 냄새만 맡지 도통 먹지를 않는다. 그는 이렇듯 자신의 욕망을 통제함으로써 생활과 세계관을 통제하는 안전제일주의 인물인 것이다. 세찬 비가 쏟아지는 어느 저녁, 하나다는 비 맞으며 처연하게 운전하는 여인 미사코의 차를 얻어타고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과 별개로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그에게 욕망이 생긴 것, 즉 자신 스스로가 그어 놓은 선을 한 발짝 넘은 것이다. 이 단 하나의 욕망으로 그는 그가 지켜오던 모든 것을 잃는다. 완전히 재단되었다고 생각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아무 기념 없지만 스파이더맨, 슈퍼맨 다시 본 김에 덩달아 재감상 실사 영화를 기준으로 하자면, 누구나 알고는 있으나 누구도 본 적은 없는 한 검은 영웅의 기원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일. 그럴 때가 됐지, 싶으면서도 과연 누가? 가 관건이었을 터. 그리고 그 작업은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맡겨진다. 장르 역사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슈퍼맨과의 차이점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슈퍼맨은 밝은 영웅상, 세상의 이상향을 상징한다. 누구나 슈퍼맨 같은 힘을 갖는다면 슈퍼맨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왜 슈퍼맨이 되었는지는 궁금하지가 않다. 하지만 배트맨은 "어쩌다 저 꼴이 되었는지"가 중요한 캐릭터다. 저 돈이라면, 저 외모라면!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지만 그 목록에 "배트맨이 되기"를 넣을 사람이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