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대박작이 또 하나 나왔다. 막말로 '골 때리는' 미친 존재감 캐릭터들과 장난 아닌 코믹 스토리로 시사회장을 난리도 아니게 만든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시사회를 지인의 초대로 완전 재밌게 보고 왔다. 영화 서두부터 까칠한 투덜이로 완벽 변신한 임수정의 찰거머리 진상녀 독설 연기가 작렬하고, 이에 몸만 사리고 정서불안 증세로 결국 일을 벌이는 남편 이선균, 여기에 이광수, 김정태, 김지영, 이성민(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서 왕이었던...)까지 깔끔하게 조연들 활약상이 줄줄 이어진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보석같은 인물이며, 영화 마지막까지 초토화시키며 폼생폼사, 바람둥이, 마성의 카사노바, 오일감 최강의 '장성기'역을 끝내주게 보여준 류승룡은 코믹 캐릭터의 진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