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 Meet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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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멧가비|2018년 10월 27일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샘 레이미의 전설적인 삼부작이 막 내린지 대략 5년 쯤 지났으니 그 작품들이 줬던 인상이 관객들에게서 아직 채 휘발되기 전이다. 처음부터 비교-격하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이 영화에 그래도 차별화 되는 의의가 있으니, 80년대풍 하이틴 로맨스를을 슈퍼히어로 버전으로 센스 있게 변주했다는 점이다. 클리셰들과 비교해보자. 여자 주인공에게 데이트 신청을 승락 받은 후에 기뻐서 방방 뛰는 남자 주인공. 이 영화에도 있다. 피터도 그웬과 일이 잘 풀리자 방방 뛴다. 단지 방방 뛰는 김에 웹 스윙 훈련을 병행할 뿐이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집 현관 대신 방 창문으로 직접 기어 올라가 밀회하는 장면들도 어딘가에서 많이 본 것이다. 피터도 그웬 방에 찾아간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멧가비|2018년 1월 10일

버튼은 그의 초기 중단편 [프랑켄위니]에 이어 또 한 번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그만의 화법으로 재해석한다. 외딴 고성에서 영원히 혼자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던 에드워드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그러했듯 어찌어찌 굳이 마을에 내려오는데 프랑켄 괴물과 달리 에드워드는 일약 마을의 스타가 된다. 그러나 성에서의 삶과 달라진 것이 있었나. 인형의 집처럼 정나미 떨어지게 조각된 마을의, 에드워드를 '대상화' 할 뿐인 사람들. 그 군중 속 고독의 와중에 처음으로 내면을 바라봐 준 이가 나타났으니 바로 소녀 킴. 이 미완성의 가위손 인간은 소녀를 물에 던지는 대신, 불안한 청춘에 방황하는 킴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언제나 늘 일정 부분은 무언가, 누군가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작품 안에 수줍게 감춰온 팀 버튼의 작품

그것 It (2017)

그것 It (2017)

멧가비|2017년 12월 22일

80년대는 사이버펑크 시대이자 존 휴즈 청춘물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소년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 시절 소년들은 [구니스], [매드 맥스 3], [E.T.] 등을 통해 서스펜스와 모험에 빠졌는데, 조금 늦은 1990년의 [피의 피에로]도 스티븐 킹의 원작은 80년대의 산물이었다. 평가 받음에 있어서 다소 불리한 지점에 있었을 것이다. 그 스티븐 킹의 소설과 함께 훌륭한 실사화 드라마가 이미 존재하고 있으므로, 비교는 불가피한 일. 이에 영화는 모범 답안을 내놓는다. 과욕을 버린다는 차선의 답. 여러 권으로 구성된 장편 소설을 영화 한 편에 욱여넣지 않기로 한 것은 좋은 선택이다. 물론 스튜디오의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는 반대로 유리한 면도 있던 것이다. 검증된 원작과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멧가비|2017년 10월 12일

여태 봐 온 하이스트 무비 중 눈이 즐겁고 귀가 신나는 등 물리적인 재미로는 단연 1순위다. 몇 개의 시퀀스로서는 이 영화를 "뮤지컬"로 분류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내용이야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클리셰로만 채워졌을 뿐, '베이비'가 듣는 음악의 비트 위에 물리적인 사건을 배치해내는 리드미컬한 감각에 영화의 미덕이 있다. 덕분에 본격 범죄영화로서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대신 게임 구경하는 감각이 있다. 레이싱 + 건 슈팅 + 리듬 게임을 합쳐놓은 듯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영화관에서 할 수 있는 체험 치고는 신선하다. 이 영화에 관련해서 가장 의아한 점은 몇몇 관객들의 리뷰와 달리 공식적으로는 [GTA] 시리즈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독 본인은 연관성을 부정하는 걸까, 아니면 굳이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