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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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Dark Ride of the Glasmoon|2020년 11월 13일

역사의 반복에 대한 가장 유명한 문구 중 하나라면 카를 마르크스가 덧붙인 것으로 알려진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 번은 희극(소극)으로 끝난다'는 표현일 겝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비극으로 또는 희극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죠. 이를테면 때에 맞춰 지난달 말에 돌려본, 10.26을 다룬 다음 두 영화처럼 말입니다. 마르크스의 발언을 풀어보자면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도 그에서 무언가를 배우지 못했을 때 비슷한 사건이 다시 한 번 일어나면서 우스꽝스러운 소동으로 진행된다는 정도로 이해됩니다. 물론 영화가 그 순서를 따라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 두 작품은 그게 반대였죠. 블랙코미디인 "그때 그 사람들"이 2005년, 첩보물에 가까운 "남산의 부장들"이 2020년이니까

스탈린이 죽었다!

DID U MISS ME ?|2019년 8월 27일

무소불위의 권력자였던 스탈린이 심장마비 비슷한 것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그 주변에 있던 권력가와 정치가들이 대가리 겁나게 굴린다는 내용. 이건 뭐 딱 소련판 이네. 결국엔 오월동주하고 이합집산하는 이야기다. 근데 이게 말이 소련이고 옛날 일인 거지, 그냥 보면 대놓고 요즘 인간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모양새라. 하여튼 공포의 파급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리고 그게 광기로 이어지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 재밌는 건 그 모든 게 다 블랙 코미디로 변주되어 있다는 점. 어느 집단에나 그런 사람들은 꼭 한 명씩 존재한다. 눈치없이 이야기의 맥을 끊거나 자기 의견과 줏대가 없는 사람, 나름 약삭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하는 짓 자체가 워낙 엉터리라

4월에 본 영화들

Dark Ride of the Glasmoon|2019년 4월 30일

간만에 극장을 자주 들락거렸던 4월의 영화 정리합니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샤잠!" 생각해보니 나는 어릴 적에도 "구니스" 류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건만 닐 마샬, "헬보이" 고작 이 정도를 만들어 내려고 델토로와 펄만을 내쳤단 말이더냐 아만도 이아누치, "스탈린이 죽었다!" 돌아보면 웃기는 그때 그 사람들의 목숨 건 개그 대잔치. 두번, 아니 세 번 보자! 아담 맥케이, "바이스" 이 양반들이 이러고도 망하지 않은게 미국의 진정한 힘? 해럴드 즈워트, "12번째 솔저" 대의를 향한 신념이 육체의 한계를 초월할 때 로베르트 슈벤트케, "더 캡틴" 생존을 위한 욕망이 통념의 경계를 초월할 때 폴 슈레이더, "퍼스트 리폼드"

스탈린이 죽었다! - 소련판 ‘그때 그 사람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탈린(애드리안 맥로린 분)이 사망하자 그의 심복 베리야(사이먼 러셀 빌 분)는 유화책을 펴기 시작합니다. 공산당 서기장을 계승한 말렌코프(제프리 탬버 분)가 우유부단으로 일관하자 흐루쇼프(스티브 부세미 분)는 군부의 주코프(제이슨 아이작스 분)와 손잡고 베리야를 체포합니다. 독재자 스탈린과 주변 인물들 아르만드 이안누치 감독의 2017년 작 ‘스탈린이 죽었다!’는 1953년 철의 장막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죽음 전후를 둘러싼 권력 암투를 묘사합니다. 스탈린이 녹음된 레코드를 원한다는 이유로 이미 종료된 연주회를 허겁지겁 반복하고, 이를 위해 잠옷 바람의 새로운 지휘자가 오밤중에 호출되는 서두부터 ‘스탈린이 죽었다!’는 코미디 영화임이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