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2012년 2월 20일 관람. 조폭이 나오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에 관한 입소문에 궁금증이 생겨 관람했다. 마침 이 날은 한가해서 영화를 두 편이나 볼 수 있기도 했고. 사실 이 영화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조직세계를 다룬 단순한 조폭물은 아닐 뿐더러,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이 영화 역시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대를 살아간 아버지, 최익현 개인의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반달]이라는 키워드처럼 건달도, 민간인도 아닌 신분으로 1980년대를 버텼던 최익현의 인생을 다룸으로써 우리네 아버지 세대들을 조망한 영화라고 해석해본다. 세관 공무원의 비리나 혈연의 사슬은 어쩌면 우리에겐 너무 낯익은 장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