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영화. 사전정보 전혀 없이 관람. 아이는 거짓말을 못한다, 는 어른들의 잘못된 신념 때문에 한 어른이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된다. 아이가 왜 거짓말을 안 해. 인간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쪽은 그래도 어른이지 않을까. 하긴 이 이야기는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잘못된 정보가 한 구성원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서사. 집단의 행복을 위해 의심을 감추고 예전처럼 돌아간 양 연기하는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공기.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칼을 휘두르는 증오심의 정체. 여자아이라는 무소불위의 순정 영역에는, 모든 인간들이 똑같이 분노와 폭력을 투영한다.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이지메라는 건 집단이 집단으로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