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헌트]
By 소근소근 노트 | 2013년 2월 2일 |
덴마크 영화. 사전정보 전혀 없이 관람. 아이는 거짓말을 못한다, 는 어른들의 잘못된 신념 때문에 한 어른이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된다. 아이가 왜 거짓말을 안 해. 인간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쪽은 그래도 어른이지 않을까. 하긴 이 이야기는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잘못된 정보가 한 구성원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서사. 집단의 행복을 위해 의심을 감추고 예전처럼 돌아간 양 연기하는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공기.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칼을 휘두르는 증오심의 정체. 여자아이라는 무소불위의 순정 영역에는, 모든 인간들이 똑같이 분노와 폭력을 투영한다.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이지메라는 건 집단이 집단으로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숨
<더 헌트> 정성일 평론가의 시네마토크 요약 및 코멘트
By 제목없음 | 2013년 1월 31일 |
이 글은 1월 29일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있었던 <더 헌트>에 관한 정성일 평론가의 시네마토크 내용을 정리하고 몇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추가한 것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되도록 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 <더 헌트Jagten>를 인상깊게 보았다면, 이 영화를 통해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셀레브레이션Festen>을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빈터베르크 본인도 두 영화는 짝패와 같은 역할이라고 언급하였다. - 그리고 <셀레브레이션>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하였는데, 영화를 보지 못했으므로 이해를 잘 못해서 넘어간다... 2. <더 헌트>는 <셀레브레이션>
2월 첫째주에 본 영화들
By Down to Earth | 2013년 2월 8일 |
레미제라블 생각해보면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를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 짧게 뇌리를 스치는 영화들은 주로 그리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같은 60~70년대의 청춘멜로물이다. 근년에 들어와 배우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본 영화는 물랑루즈, 맘마미아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내 경험이 짧을 뿐만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장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들이 대사에 높낮이와 장단을 붙여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말로 하면 되지 왜 굳이 노래를 하나' 싶기도 할 것이다. 그 어색함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것이나 거기에 대한 논의는 뮤지컬 장르 자체에 대한 부정이 될 것이므로 배제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문학을 영화로 옮긴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