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교를 다닌다. 졸업을 한다. 직장을 얻는다. 그러는 와중에 수많은 타인들을 만난다. 그 타인들 가운데서, 더 자주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잠에 들어 같이 깨고 싶은 누군가를 만난다. 그 누군가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면, 전과 늘 같기 쉽지 않다. 그의 가족을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해야만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숱한 고민들로 휩싸인다. 한 사람을 만나는게 그 사람과의 오롯한 일대일 만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러나 그런 뻔해 보이는, 알고 있었던 길을 막상 걷게 되면 처음으로 걷는 길이라, 초행길이라, 두렵다. 무섭다. 그래도, 마냥 걸어가다 보면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그런 게 삶이고, 용기겠지. 하면서 믿고 용기내고 견뎌내는 게 길이겠지 싶다. 당장 내일부터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