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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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멧가비|2018년 1월 8일

예컨대 미 중서부 어느 촌구석에, 대도시를 휩쓴 대형 락스타(rock star)가 라이브 공연을 온다는 루머가 도는 거다. 주인공 로이 니어리는 그 허무맹랑한 카더라 통신을 꿋꿋이 믿는 팬보이. 라이브는 알고보니 어느 지역 유지의 프라이빗한 생일 축하 행사를 통해 이뤄지고, 팬보이 로이는 개구멍을 타고 기어이 락스타의 용안을 영접하고야 만다는 감동적인 덕업일치 성공신화다. 이 이야기에서 락스타를 외계인으로 바꾸면 스필버그의 영화가 된다. 공연 포스터 걸고 티저를 뿌리듯이 인디애나 주민들의 잠재 의식에 예고를 심는다. 그 등장은 또 얼마나 휘황찬란하고 과시적인가. 저 비행접시를 조종하는 외계인 중에는 분명히 밴드의 키보디스트 역할을 하는 녀석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존 윌리엄스 정도의 상당한 실력을

대결 Duel (1971)

대결 Duel (1971)

멧가비|2018년 1월 8일

소형 세단과 탱크로리 트레일러가 달리는 영화. 쫓기는 자와 쫓는 자라는, 거의 트리트먼트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싶을 정도로 내가 아는 스릴러 영화 중 가장 단순한 구조의 플롯. 스티븐 스필버그가 단편과 TV 시리즈에서 벗어나 본격 장편 영화 연출을 시작한 본작은, 우주적 동심이나 가족주의로 각인된 그가 사실은 [죠스] 이전의 써스펜스로 경력을 펼치기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영화 속 정체불명의 트럭은 인간의 강박관념, 스트레스와도 같다. 이유도 모르고, 나를 어떤 형태로 해칠지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것이 나를 추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끝없는 압박감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말이다. 인생의 긴 일부를 쫓기는 기분으로 산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러티브와 이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틸컷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틸컷입니다.

오늘 난 뭐했나......|2018년 1월 6일

정말 오랜만에 스필버그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입니다. 더 포스트가 나온 상황이다 보니 예전의 스필버그 제작 스타일이 다시 나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실 저는 이쪽이 더 기대되기는 합니다.

후크 Hook (1991)

후크 Hook (1991)

멧가비|2017년 12월 27일

2차 창작의 묘미는 원본의 가장 근간이 되는 설정을 파괴하는 데에 있다. 영원히 어린이었어야 할 피터가 어른이 된 이후라는 설정은 사실은 [피터 팬]을 보고 자란 어린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 번 쯤은 상상해봄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 속 피터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나 정서는 메말라있다. 일하느라 돌보지 않는 어른, 80년대를 벗어나던 그 시절 미국의 백인 중산층 이상 가정들이 안고 있던 고민이기도 하다. 방치되는 아동에 대한 문제 제기는 [나 홀로 집에]와도 상통한다. 영화는 어른들이 꿈을 잃은 것을 지적한다. 나이브하지만 영화의 주 관람층인 연령대에게는 호소력 있다. 피터 배닝이 된 왕년의 피터 팬은 나이를 먹고 배 나온 중년이 되면서 그만큼 사회에서는 자기 위치를 확보한 사회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