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쓴 어떤 작품의 리뷰도 절대로 객관적일 수 없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3자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게 특별히 어려운 작품들이 있다. 주로 뿌연 유년기의 기억에 각인처럼 남아있는 작품들에 대해서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그 중 하나인데, 아주 어린 시절이라 뭔가를 느끼고 생각할 틈도 없이, 마치 원숭이가 인간의 TV를 눈으로 보면서 기계적으로 뇌에 기억만 하듯 그렇게 무의식 깊숙한 곳에 기억을 남긴 드라마다. 하지만 유년기에 접하게 되는 그런 보통의 픽션들과 달리, 이 드라마에 한해서만큼은 추억이 실체를 부풀리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단지 추억의 드라마, 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필요도 없이 충분한 걸작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달리 실제로는 미니 시리즈 2부작,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