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포스트: 141|조회수: 0|PERSON
Items

Posts

141 posts
[옥자](2017)

[옥자](2017)

|2017년 7월 7일

(스포일러 많음) 이 영화의 꽤 많은 것들이 무성의한데, 그 중에 그래도 제일 공들인 것은 감독의 공언대로 옥자와 미자의 사랑이다. 과연 그 사랑은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는데, 동시에 그 사랑이 얼마나 많은 외부의 세계를 삭제함으로써 가능해지는지를 영화는 함께 다룬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사랑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독은 이 로맨스에 대한 냉소를 전력을 다해 전달한다. 가령, 후반부의 도축장 장면에서 정작 잔인한 것은 살덩이가 썰리고 포장되는 순간이 아니다. 거기에 있는 수많은 슈퍼돼지들 중에 살아남을 이유가 있는 것은, 오직 옥자 뿐이다. 왜냐하면 옥자는 미자가 사랑하는 돼지이기 때문이다. 이 험악한 세상에서 사랑의 외연이란 딱 거기까지다. 한 커플의

옥자 Okja (2017)

옥자 Okja (2017)

멧가비|2017년 7월 6일

구조가 묘한 영화다. [이웃집 토토로]로 시작해서 [아저씨]로 전개되다가 [쥬라기 월드] 냄새도 제법 풍기고. 좋은 말로 버라이어티 하고, 까놓고 말해 좀 조잡하지 않나 싶다. 쓸 데 없이 많은 캐릭터도 영화의 산만함을 거든다. 제이크 질렌할은 없어도 상관 없는 캐릭터가 목소리는 제일 크고, 틸다 스윈튼 쌍둥이 설정은 배우의 연기 과시 이상의 의미가 없다. 영화가 흥미로운 부분은 오히려 다른 데에 있다. 마치 영화가 나에게 심리 싸움을 거는 듯 하다. "이렇게 끔찍한데도 고기 먹을 꺼야?" 하는 사악한 깐족거림이 환청으로 들린다. 심지어 영화 속 인물들이 소시지를 참 맛나게도 쳐먹는다. 관객이 느낄 이런 모순된 감정 자체가 영화의 일부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괜히 두근 거렸다. 영구야 하고 불렀더니

영화 옥자

영화 옥자

블루칩 [BLUE CHIP]|2017년 7월 6일

"옥자"를 봤다. 적절한 코믹 요소와 인간의 잔인성, 물성 등이 어우러진 깊게 생각해 볼 영화이다. 미자가 옥자 배에 올라가 자고있는 장면은 토토로를 연상시킨다. 덩치는 큰데 순하고 귀여운 모습. 미자 할아버지가 본 옥자는 그냥 동물이다. 사람에게 먹히기 위해 키워진 동물. 현실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어른의 세계다.많은 옥자들이 있어 한마리 쯤이야 황금 돼지에 옥자를 넘겨준 미란도 오너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 현실에서 순수한 감정만으로 해결되는것은 없다. 결국 옥자도 거래를 통해 얻어어야하는 존재이다. 옥자가 너무 인간답게 나온다. 지식도 높고..그래서 더욱 인간이 잔인하게 그려진다. 영상은 멋지고 그래픽은 대단하다. 아! 깨알같은 디테일이 더욱 완성도를 높여준다. 육식 동물은 고기를 먹고 초식 동물은

옥자_대중 메타포 영화(마음에 관하여)

옥자_대중 메타포 영화(마음에 관하여)

LIGHT Room|2017년 7월 5일

를 보았습니다. 멀티플렉스에서 개봉을 하지 않은 덕분에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환경이 좋지 않은 영화관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는 풍경이 생겨났습니다. 이미 넷플렉스로 개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꽉찬 극장을 보며 새삼 봉준호 감독의 티켓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심지어 영화관 표보다 넷플렉스가 더 싼데 말입니다. 넷플렉스는 한 달 월정액 9,900원입니다.) 는 봉준호라는 기대치에 부족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봉준호의 영화는 절대 대중과 등을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오라고 질질 끌고 가거나 보던말던 난 나만의 예술을 하겠다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설정을 촘촘하게 박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