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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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태랑 (新桃太郎.1987)
1987년에 대만에서 조중흥, 진준량 감독이 만든 아동용 판타지 특촬물. 내용은 도화원에서 태양의 검을 지키고 자식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던 선인부부가 어느날 갑자기 쳐들어 온 붉은 머리의 귀왕에게 태양의 검을 빼앗겨 살해당하는데, 아내가 죽기 직전 아직 갓난아기인 아들을 거대한 복숭아 안에 넣어서 하계로 내려보낸 후.. 그 아기가 슬하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다 부처님에게 기도를 하던 노부부에게 거두어져 복숭아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해서 도태랑이란 이름을 받고 튼튼한 소년으로 성장해 자신의 친아버지를 모셨던 개, 원숭이, 꿩 등의 동물선인과 재회하고 힘센 장사 서과태랑을 만나 한 팀을 이루어 귀왕의 본거지인 악마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일본의 전래 동화 ‘모모타로’를 원

일본 고지라의 부활은 기적에 가까웠다
12년만의 부활, 게다가 예상 못했던 변화. 부활은 성공적이었지만 사실 더 이상 나오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나오지 않아도 납득할 수 있는 후속작이었다. 극장용 특촬과 TV 특촬은 아예 시장이 다르다. 극장 특촬은 TV 특촬같은 완구 판매 촉진용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률과 상관 없이 매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보장된 스폰서가 없다. 물론 영화가 흥행하면 부수적으로 완구 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예산 후원도 그렇게 확보하겠지만 애초에 TV 특촬처럼 안전하게 패턴화 된 기획일 순 없다. 괴수 붐은 오래 전의 추억으로만 남아있고 특촬물을 보는 저연령층은 괴수보다는 히어로의 피규어나 변신 도구에 용돈을 지불한다. 영화의 완성도에 신경 써 관객 수익을 노리기엔 괴수 영화의 헤게모니는 완벽히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유구한 지진 보유국답게 일사분란한 시스템의 발동, 그러나 겹겹이 쌓인 관료제 구조가 발목을 잡는 등 일본식 재난 대처 시스템의 입체적인 면이 부각되어 재미있다. 극장용 괴수 영화의 딜레마는 긴 러닝타임을 괴수 레슬링으로만 채울 수도 없고, 관객이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인간들의 드라마로 채우면 이야기가 뻔해진다는 데에 있다. 이 영화는 괴수 구경의 나머지를 조금 새로운 것으로 채운다. 거대 괴수물 혹은 재난물을 통틀어 손 꼽히게 차분하고 논리적인 영화다. 겁먹어 패닉에 빠진 사람도, 질질 짜는 사람도 없다. 등장인물 모두가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재난을 타개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재난물 중 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를 배제한 영화가 또 있었나. 날카롭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지만 동시에 블랙

러브 앤 피스 ラブ&ピース (2015)
억눌린 욕망의 화신과도 같은 주인공 스즈키 료이치. 그리고 료이치의 욕망을 먹고 자라 거대 괴수가 되는 새끼 거북 피카돈. 두 주인공이 상징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욕망"이지만 그 성질은 서로 다르다. 료이치는 지극히 원초적인, 그러나 세속적인 자기 스스로의 욕망을 욕망한다. 반대로 피카돈은 오로지 주인인 "료이치의 욕망을 이뤄주는 것"을 스스로의 욕망으로 삼는 존재다. 료이치의 욕망은 순수하게 자신의 것이지만 그것을 이뤘을 때 타락한 채 폭주했으며, 피카돈 역시 순수했으나 "타자(他者)의 욕망에 대한 욕망"이었기에 공허하다. 욕망이 쌓여 만든 결과에만 매몰되어 방향을 잃은 료이치 앞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피카돈은, 순수하던 시절의 원초적인 꿈을 일깨워주고 산화한다. 공허함을 깨달은 료이치는 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