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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독보적 비쥬얼 유해진 코미디
견줄주 없는 개성적인 얼굴을 지닌 명품 조연에 최근에는 먹고 일하는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친근감과 호감도가 높아진 배우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 시사회에 지인과 다녀왔다. 깜찍하고 재미진 설정으로 유해진 만이 소화할 수 있는 맞춤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가 초반부터 몰입하게 하였으며 극대비를 이룬 이준과의 엇갈린 운명이 흥미롭게 이어져 재미가 쏠쏠하였다. 자칫 뻔할 수 있는 단골 소재이긴 하지만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와 독보적인 비쥬얼 배우가 주는 유쾌한 이미지가 잘 녹아들어 무리한 느낌을 주지 않으며 웃음으로 이어졌다. 유해진을 위한 영화라는 느낌이 물론 강하지만 그가 가진 인간적인 매력, 특히 구수하고 능청스러운 코믹함과, 남다른 연기력으로 이미 인정받은 이준 등

깊은 밤 갑자기 (1981)
윤일봉이 집에 들인 하녀 이기선은 극중 언급에 의하면 "조금 모자란다"고 평가받는 백치미의 처녀. 안주인으로부터 야단을 맞고서도 금세 헤헤 웃으고 속살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안주인인 김영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김영애는 집에 찾아온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 나이 (요즘으로 치면 마흔 쯤에 해당하는)서른 줄에 대한 한탄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이기선을 목욕 시키며 벗은 모습, 즉 날것 그대로의 젊음을 대한 순간 이후로 경계심을 발동한다. "얼굴은 보잘 것 없으나 벗겨놓으면 상당하다"는 김영애의 질투 섞인 평가는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오히려 기준으로는 상당한 자연미인이라는 점에서 시대적 갭이 드러나 재미있는 대사다.) 영화는 첫째로 무속신앙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그 외피로 드러내고 있지

부산행 (2016)
열차에 탄 인물들은 크게 나누면 세 개의 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중년. 노년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미성년자 세대. 경제와 성장의 논리에 도덕을 잃고 타락한 현 중년 세대와 그를 바라보는 위 아래 두 세대의 이야기가 되는데, 결국 타락한 세대의 몰락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는 다른 형태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김의성은 나름대로 자수성가한 386 세대 출신 중년이다. 초반부의 행동들은 냉혹하지만 동시에 합리적이라 할 수 있었으나 공유를 감염자로 몰아간 이후부터 그는 명백히 이기주의를 넘어 악이다. 처음에 공유를 부추겨 마동석과 정유미가 들어올 문을 닫게 한 것도 김의성이었다. 공유는 이기주의 까지는 가지 않은 차가운 개인주의 영역에 있는 인물로, 사람을 '개미'로 지칭

<고산자, 대동여지도> 흥미진진한 극적 전개 그러나 아쉬운 역사성
우리나라의 최고의 지도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金正浩] 이야기 시사회를 지인과 관람하고 왔다. 박범신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이 이야기는 사실 떠도는 여러 근거 없는 일본의 조선 폄하 조작에 의한 내용들이나 설들(옥사설, 전국답사설 등등), 그리고 딸에 대한 상상에 의한 에피소드 등이 들어가 있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는 오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현재 검증된 대동여지도 검색 참고) 아무튼 지금 봐도 놀랍기만한 정교하고 훌륭한 지도를 제작한 김정호라는 인물에 대해서 극적이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탄생한 점에 있어서는 우선 주목할만하다 하겠다. 조선 팔도를 구석구석 걷고 또 우산국(독도)까지 배를 타고, 별별 우여곡절을 겪으며 백성을 위한 지로를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