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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2월 19일 |
위도와 경도에 따라 직선으로 그어진 주경계선에 땅도 넓은 미서부에서 각 주(state)의 풍경을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콜로라도(Colorado)하면 제일 먼저 록키산맥의 하얀 눈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풍광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하지만, 이런 붉은 사암의 절벽으로 된 절경도 콜로라도 주 서쪽에서 볼 수가 있는데, 혹시 인접한 유타(Utah) 주로 착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공원의 이름부터 '콜로라도' 내셔널모뉴먼트(Colorado National Monument)이다.^^콜로라도 준국립공원의 지도로 우리는 북쪽 프루타(Fruita)의 West Entrance로 들어가서 시간관계상 비지터센터 부근만 차에서 내려 둘러보고는,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만들어진 길이 23 마일의 Rim Rock Drive를 달려서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의 East Entrance로 나가면서 구경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70번 고속도로에서 프루타 마을로 빠져 해발 1,430 m의 서쪽 입구를 지나 두 개의 터널을 지나면서, 해발 1,764 m의 절벽 위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에 도착하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비디오에서 사이클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 도로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 도로경주 코스중의 하나로 "Tour of the Moon"이라고 불린다고 한다.절벽 위에 나지막히 지어진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했는데... 오후 6시 국기 하강식을 하고 퇴근하신 모양이다~비지터센터가 문을 닫아서 위기주부가 모으는 여행기념품인 국립공원 브로셔(클릭!)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를 다시 방문을 해야할 이유가 생겼다.^^ 공원 직원들은 퇴근했지만 홀로 남아서 말을 타고 우리를 반겨주시는 분은...여기 콜로라도 준국립공원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존 오토(John Otto)인데, 이에 관해서는 다음 편에 소개할 예정이다.비지터센터 뒤쪽으로 캐년림 트레일(Canyon Rim Trail) 표지판이 있어서,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계단을 조금 내려가니,이렇게 절벽 끝의 전망대가 나왔는데, 내려다 보는 것이 아찔할 정도로 수직의 높은 절벽이었다.이번 여행에서 여기를 일정에 넣기를 참 잘 했다고 생각하며, 이 날 오랫동안 운전한 피로가 싹 풀리는 순간이었다.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의 사암 절벽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서 더 붉게 보였다. 비지터센터 옆에 있는 새들혼(Saddlehorn) 캠핑장 안쪽에 또 다른 짧은 트레일이 있어서 차를 몰고 찾아가 보았다.그 이름은 윈도우락 네이처트레일(Window Rock Nature Trail)로 튀어나온 절벽의 끝부분으로 걸어가는 것이다.트레일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가족들 너머로 프루타(Fruita)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가운데 푸른색으로 저수지처럼 보이는 것은 구불구불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의 본류이다.절벽 끝의 전망대에 선 지혜 옆으로 구멍이 뚫린 '창문바위' 윈도우락(Window Rock)이 보인다. 저 쪽에서 반대방향으로는...모뉴먼트캐년(Monument Canyon)이라 불리는 붉은 사암의 절벽으로 둘러싸인 협곡이 펼쳐진다. 저 바위들 중에 '독립기념탑(Independence Monument)'이 있어서 모뉴먼트캐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지금 지혜의 왼편으로 보이는 바위가 독립기념탑인데, 여기서 봐서는 별로 탑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반면에 오른편으로 보이는 '기도하는 손' Praying Hands는 여기서 정확하게 보인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비지터센터 전망대와 윈도우락 트레일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난간도 없는 절벽 위에 서서 용감하게 만세사진 한 번 찍고는, 다른 트레일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은 없고해서, 자동차로 가까운 뷰포인트 두 곳만 더 들렀다가 저 멀리 절벽 위를 따라 만들어진 도로로 공원을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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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2월 8일 |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입구 로비에 있는 거대한 공룡의 화석과 또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전시된 많은 공룡화석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혹시 궁금하신 분이 계신가요? (박물관 이름을 클릭하면 각각의 여행기로 링크됨)'불타는 협곡' 플레이밍고지(Flaming Gorge)의 레드캐년을 구경하고,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남쪽의 버날(Vernal)에서 헤매다가 겨우 서브웨이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먼지 풀풀나는 유타주의 시골길을 달려서 도착한 이 곳은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가 우리를 반겨주는 미국의 국립 '공룡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너소어 내셔널모뉴먼트(Dinosaur National Monument)이다.지금으로부터 1억 5천만 년 전의 쥬라기(Jurassic period)로 우리를 인도하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방문자 안내소의 이름이 '채석장' 쿼리 비지터센터(Quarry Visitor Center)인 이유는, 여기서 트램을 타고 실제 공룡화석들을 돌을 깨면서 발굴하던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국립공원 기념품점의 이름도 '다이노스토어(The DinoStore)'인데,이렇게 여기서 화석이 발굴된 공룡들의 모형을 살 수가 있다! 그런데 가장 유명한 공룡의 종류라고 할 수 있는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는 여기에 없다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에 밝혀드리기로 한다~지혜의 키 보다도 훨씬 큰 이 굥룡의 다리뼈 한 조각은 실제로 이제 우리가 찾아갈 채석장(quarry)에서 나온 것이란다.
비지터센터의 반대쪽 문으로 나가서, 위 화면에 보이는 코끼리열차... 아니, 공룡열차를 타고 이제 언덕 위에 있는 발굴현장으로 향하게 된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비지터센터 내부 모습과 함께 트램을 타고 전시장에 도착하는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오른쪽의 바위 언덕을 유리로 감싸고 있는 Quarry Exhibit Hall 건물은 여기 1957년에 최초로 만들어졌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2006년에 철거를 한 후에 1천3백만불을 들여서 2011년에 완전히 새로 재조립을 해서 다시 오픈을 한 것이라고 한다.문을 열고 딱 들어가는 순간에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시원하다!"는 것이다.^^ 유타주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시원하게 천천히... 돌 속에 묻혀있는 공룡뼈들을 구경할 수 있게 정말 잘 만들어 놓았다.지층에 박혀있는 1억 5천만 년 전의 진짜 공룡화석(dinosaur fossil)들을 마음껏 만져볼 수가 있다. 단, 먹는 것은 안된다...반대편으로는 이 공룡들이 실제 살았을 당시를 그려놓은 벽화와 함께 발굴과 관련된 많은 전시들이 있다.너무 완벽한 형태로 통째로 화석이 되었다고 신기해 했는데, 이것은 만들어 놓은 모형이었다. 실제로는 공룡의 시체가 땅에 묻혀서 굳은 후에도 수천만년의 지각변동을 겪기 때문에 전체를 한꺼번에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특히 머리뼈는 얇아서 잘 부서지는 관계로 온전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한다.끝까지 걸어오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실내 경사로가 있어서, 위에 올라가서 전체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아내와 지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신 분이 계셨다.사실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바위에 박혀있는 공룡뼈를 찾아서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 다시 사진으로 봐서는 그냥 울퉁불퉁한 모습일 뿐 그 때의 감동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 여기는 정말 직접 방문해서 1억 5천만 년전의 '쥬라직월드(Jurassic World)'를 감촉으로 느껴봐야 하는 곳이다.들어왔던 입구쪽을 내려다보니 정말 많은 화석들이 어지럽게 박혀있다. 저 뼈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공룡의 모양을 맞추는 것은, 여러 제품의 레고(LEGO) 조각을 모두 섞어놓고는 각각의 설명서도 없이 맞춰보라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까? (위기주부도 조립해야 할 레고가 하나 있는데... 다행히 설명서는 있음^^)카네기 자연사박물관(Carnegie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의뢰를 받은 고생물학자 Earl Douglass가 1909년에 최초로 여기 유타주 그린강(Green River) 유역에서 공룡화석을 발견해서, 1915년에 다이너소어 준국립공원(Dinosaur National Monument)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38년에 콜로라도주에 있는 그린강 상류의 협곡과 지류인 얌파강(Yampa River) 유역까지 확장되었는데, 이에 관해서는 다음 여행기에서 공원지도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이 곳에서 1924년까지 약 20구의 완벽한 골격(complete skeleton)을 포함해 수 많은 공룡뼈가 발굴이 되어서, 처음 언급한 뉴욕과 워싱턴의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한 미국 각지의 박물관과 대학연구소 등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Quarry Exhibit Hall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의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다.전시장을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1층 입구에 있던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와 사진을 찍었는데, 뒤에 세워진 뼈대는 모형이지만 왼쪽 유리상자 안에 든 두개골(skull)은 여기서 발굴된 '진품'이라고 한다. 1억 5천만 년 전인 중생대 쥬라기 후반의 이 공룡이 점점 진화해서, 즉 입과 머리는 커지고 필요없는 앞발은 작아지면서 수천만년이 또 흘러서, 지금으로부터 6천 7백만년 전인 중생대 후기 백악기(Cretaceous period)에 가서야 등장하는 놈이 바로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란다. "아~ 고생물학(Paleontology)까지 공부해야 되고... 여행기 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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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28일 |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을 2009년에는 남→북으로 오전에 구경하고, 올해 2018년에는 북→남으로 오후에 구경을 했지만, 둘러본 곳들은 역순으로 대부분 똑같았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단 한 곳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시그널마운틴을 내려와서 티턴 산맥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호숫가까지 도착하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Jenny Lake Lodge부터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이라서 도착한 호숫가의 전망대는 2009년에는 와보지 못했던 곳이다.제니 호수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V자형의 협곡, 캐스케이드 캐년(Cascade Canyon)에... 9년만의 재방문 계획을 세우며 열심히 공부했던 '숨겨진 폭포' 히든폴(Hidden Falls)과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의 트레일이 있다.가족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제니레이크 비지터센터로 향했는데, 주차장과 함께 대규모 공사중이었다.임시 비지터센터 건물 앞의 안내판에 씌여진 자기 영어이름을 가리키며 즐거워하는 지혜인데, 요즘은 같은 '제니'라도 Jennie를 많이 쓰지 Jenny는 유행이 지나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에서 Jenny라고 쓰면 '제니 할머니' 이런 느낌이라고...제니레이크(Jenny Lake)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신 왼쪽 제니 할머니(^^)와 그 어머님이시다.제니라는 호수의 이름은 이 지역의 유명한 사냥꾼이었던 Richard "Beaver Dick" Leigh와 결혼한 인디언 여인의 이름 Jenny Leigh에서 따왔다고 한다. (바로 북쪽으로 이어진 Leigh Lake도 있음)호수 건너편 선착장에서 출발한 보트가 사람들을 태우고 이 쪽 비지터센터 옆의 선착장으로 오고 있다.어쩌면 전체 여행계획을 세울 때부터 여기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서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를 하이킹할 시간이 안 된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고 있었지만, 애써 스스로 모르는척 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그랜드티턴에서 하이킹을 할 수 있다는 자기최면을 걸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또 다시 제니레이크를 바라만 보고는 공원 남쪽의 출구로 향했다.공원 남쪽에 있는 Craig Thomas Discovery and Visitor Center 입구의 무스 동상이다. (2009년에 여기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올라갔던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다시 봐도 통유리 전망이 멋지게 지은 대단한 비지터센터의 내부... 그래서 2009년과 똑같은 구도의 사진을 또 올린다.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 인물의 청동조각도 구경을 하고는, 마지막으로 그 역사들 중의 하나를 직접 볼 수 있는 Mormon Row Historic District로 차를 몰았다.미국에서, 어쩌면 전세계적으로도 '풍경사진 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헛간(barn)'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몰튼반(Moulton Barn)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솔트레이크 지역의 몰몬교도들이 1890년대부터 1900년대초까지 모두 27가구가 여기 Antelope Flats으로 이주해서 공동체 생활을 한 지역을 현재 '몰몬로우(Mormon Row)'라고 부른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 편입된 1929년을 전후로 대부분이 떠나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물들은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단다.헛간의 서쪽에 티튼 산맥(Teton Range)이 솟아있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오전에 와야 작품사진이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은 오후의 역광... 그리고, 헛간에서 적당한 거리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줌을 잘 조정해야 된다는데 그냥 아무데나 뒤로 달려가서 찍었다. 그래도 정말 대충 찍어도 작품사진이 되는 절경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Mormon Row에서 나오면서 오래간만에 사이드미러샷을 찍으시는 사모님~ 그리고, 내친 김에 스네이크 강에 비친 티튼 산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나룻터, 슈바바허 랜딩(Schwabacher Landing)까지 정복하려고 했으나... 강가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비포장이라서 다음에 사륜구동을 몰고와서 가보기로 하고! 그만 그랜드티턴과 작별하고 아랫마을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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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8일 |
미국 국립공원 자동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숙소는 무조건 공원안에 있는 곳으로 하면 좋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임박해서 원하는 날자를 예약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인데... 지난 여름에 우리 가족은 출발 몇 일을 남기고 "별을 따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중심의 올드페이스풀 캐빈(Old Faithful Cabin)에 숙박했다.8박9일 러시모어/와이오밍/콜로라도 자동차여행의 6일째 아침,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옷만 걸치고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 앞으로 왔다. 분홍빛 구름 아래로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수증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유럽에서 촬영을 온 남녀와 그 들을 안내하는 파크레인저까지 딱 3명 뿐이었다.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이서들이 모여있는' 어퍼가이서베이슨(Upper Geyser Basin) 지역을 9년전에는 한낮에 걸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걸어본다."그 때는 이렇게 수증기가 자욱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고요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이래서 국립공원 안에서 숙박을 해야하고 숙박을 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한다.앞서가던 유럽에서 온 남성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작은 풀의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왼쪽의 여성과 레인저는 연기에 가렸음), 그 오른쪽으로 멀리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구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가!강 건너에서 뜨거운 온천수를 뿜으며 분출하고 있는 것은, 우리집 냉장고에 사진이 붙어있었던 캐슬가이서(Castle Geyser)이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9년전 캐슬가이서의 분출 모습과 함께 Upper Geyser Basin의 남쪽구역 지도 및 설명을 보실 수 있음)그 때 9년전에는 우리 가족이 지나가는 시간에 딱 맞춰서 분출을 해줬었는데, 이번에는 좀 일찍 분출을 해서 이렇게 '강 건너 물구경'을 할 수 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벨지안풀(Belgian Pool) 너머로 모든 땅에서 수증기가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는데... "9년전에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아침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최근 화산활동이 활발해서!? 설마 그렇다고 지금 터지는 것은 아니겠지?"Upper Geyser Basin 트레일 중에서 가장 넓은 관람대가 설치되어 있는 그랜드가이서(Grand Geyser)로 분출시간이 예측 가능한 전세계 간헐천 중에는 가장 높은 최대 60m까지 온천수를 쁨는다고 하는데, 어젯밤에 공원직원이 적어놓은 예상분출시간이 밤 10:50분에서 새벽 12:50분 사이...T_T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안 되겠고, 다음 번에 방문하면 도시락 싸들고 한 번 기다려 봐야겠다.다시 트레일은 파이어홀(Firehole) 강을 건너서 이어지는데, 초원 너머에 또 무시무시한 간헐천이 기다리고 있다.분출하는 구멍만 봐도 힘 꽤나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이언트가이서(Giant Geyser)인데, 제대로 터지는 경우에는 50m 높이로 한 시간을 분출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예측은 불가능...다음은 온천수의 석회성분이 죽은 나무를 덮으면서 기괴한 모양이 만들어졌다는 그로토가이서(Grotto Geyser)~ 그리고는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이 '아침(morning)' 트레일의 '영광(glory)'의 주인공이 나온다.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담겨있는 나팔꽃,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다시 만났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9년전 모닝글로리풀의 모습과 함께 Upper Geyser Basin의 북쪽구역 지도 및 설명을 보실 수 있음)잠시 후에는 9년전처럼 난간에 사람들이 가득 차겠지만, 이 아침... 다른 남자 한 분이 오실 때까지 우리 가족이 이 풍경을 독차지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모닝글로리풀까지의 트레일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사방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모습과 멀리서지만 캐슬가이서가 분출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실 수 있다.이번 9년만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에서 과거와 가장 달라진 풍경이 있다면, 바로 이 거대한 올드페이스풀 비지터 에듀케이션센터(Old Faithful Visitor Education Center)가 들어선 것이었다. "그 때는 파란새가 날아 들어온 임시 가건물 비지터센터였는데..."멋진 유리창 너머로 올드페이스풀 가이서가 정면으로 보이고, 내부 가운데 세워둔 안내판의 앞뒤로는...예상 분출시간을 적어 놓았다. 이 때가 오전 8시반이었으니까 전시관 좀 둘러보고 나가면 될 것 같아서 모든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아침이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이제는 옐로스톤의 모든 가이서의 예상 분출시간을 알려주는 앱(App)도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교육센터라는 이름답게 전시관도 정말 잘 만들어 놓았는데 '뭐 대부분 아는 내용이지만(^^)' 지혜와 둘이서 간단히 둘러보았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비지터센터 방문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실 수 있음)우리가 방금 마치고 돌아온 어퍼가이서베이슨(Upper Geyser Basin) 전체의 트레일과 설명을 잘 만들어 놓은 안내판이 있어서 사진 한 장만 크게 올리니까, 관심이 있으신 분은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내용을 모두 읽어보실 수 있다.그리고는 이 아침의 마지막 순서로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사서는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 관람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반원형의 관람대를 가득 채운 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다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모자에 달고 있는 액션캠으로 그냥 찍어서 구도가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헐천이 분출하는 모습은 역시 동영상으로 봐야 할 것 같아서 준비했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본인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실 수 있을거다.이 날도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오전 09:00 ± 10분 예상시간을 벗어나서 9:15분에 실제 분출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고 위기주부 말 믿고 몇 분 늦게 가서, 제대로 처음부터 못 봤다고 하시기 없기^^) 이 '오랜 믿음의' 간헐천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으시거나, 9년전의 분출모습과 비교해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자! 우리의 8박9일 자동차여행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완벽했던 아침투어가 끝났다~" 하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9년전에는 깜박 빼먹고 방문하지 못했던 마지막 한 곳이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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