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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티그 국립해안의 남쪽 친코티그(Chincoteague) 야생보호구역과 톰스코브(Toms Cove) 비지터센터

애서티그 국립해안의 남쪽 친코티그(Chincoteague) 야생보호구역과 톰스코브(Toms Cove) 비지터센터

모두가 미국의 카우보이라 하면 붉은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황야 또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목장을 떠올리시겠지만, 미동부 버지니아 외딴 섬마을에는 솔트워터 카우보이(Saltwater Cowboys), 즉 직역하자면 '짠물목동'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카우보이들이 말을 타고 활동하는 무대가 바닷가의 숲과 습지이기 때문이고, 그들이 연례행사로 모는 것은 소가 아니라 거기서 자라는 야생마들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마지막에 다시 하기로 하고, 1년반만에 홀로 다시 방문한 국립해안 공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섬마을 신코티그(Chincoteague)를 지나 애서티그(Assateague)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중간에 만들어져 있는 간판이다. 특이한 이름들은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자는 "beautiful land across the water" 그리고 후자는 "swiftly moving water"라는 뜻을 각각 가지고 있단다. 길이가 60 km나 되는 좁고 기다란 Assateague Island 전체가 국립해안(National Seashore)으로 보호되는데, 북쪽을 작년 봄에 방문했던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 보실 수 있다. 지도의 아래쪽을 확대해 보면 시리즈 전편에 소개했던 NASA Visitor Center가 육지에 있고, 175번 도로로 바다를 건너면 마을이 만들어져 있는 별도의 섬인 Chincoteague Island를 통과해서 애서티그 국립해안으로 연결되는게 보인다. 별도의 야생보호구역 비지터센터도 만들어져 있는 숲이 먼저 나오고, 천천히 달려서 거기를 통과하고 나면 바닷가의 모래들이 날려와 도로변에 쌓여있는 탁트인 습지를 지나 국립공원청 안내소가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멋진 간판의 톰스코브 비지터센터(Toms Cove Visitor Center)에는 전시관 및 책방에다가 수족관(Aquariums)도 있다는데! 과연...? 대신에 스케이트보드와 자전거, 그리고 화장실은 없단다~^^ 자연보호를 위해 여기 바닷가까지는 상하수도를 만들지 않아서, 도로변에 별도로 간이 푸세식 화장실만 만들어져 있으므로, 혹시 민감하신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기 바란다.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그냥 평범했지만, 그래도 국립 공원이라고 방문객들은 좀 있었다. 비지터센터는 북쪽 육지에 만들어진 곳이 훨씬 크고 볼게 많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여기는 수족관이 있다고 했으니 찾아 봤는데... 이 바닷물 어항이 '수족관'의 전부였다! 그래도 무려 12종의 해양 동식물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고...ㅎㅎ 그리고 전세계 여러 곳의 바닷가 모래들을 이렇게 보여주는 것이 나머지의 대부분이었다. 역시 이 전시도 여기보다 훨씬 더 많은 전세계의 모래들을 모아놓고 보여줬던 옛날에 방문했던 다른 비지터센터를 떠올리게 했는데, 산호색 모래 언덕의 그 곳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해 보실 수 있다. 지나온 숲쪽을 보는 방향으로 등대에 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바닷가가 아니라 숲속에 등대가 있는 이유는 여기 등대가 처음 만들어진 1833년경에는 해안선이 저 멀리 숲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왼편 아래에 보인다. 등대는 나가는 길에 직접 가보기로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모처럼 겨울바다에서 고독을 좀 씹어보기로 했다. 텅텅 비었고 줄도 없지만 두 대 모두 장애인 구역을 피해서 주차를 했는데, 까만 차는 대신에 통로를 막은 듯 하다.^^ 그래서 살짝 모래 언덕을 넘어서 바닷가로 나가야 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남쪽으로 길게 뻗은 모래톱을 따라서 아주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한여름에는 물놀이를 온 차들로 가득한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여름철에는 첫번째 사진의 간판 지나서 나오는 게이트에서 국립 공원 입장료로 차 한 대당 10불을 내야함) 반대편 북쪽으로 바라보며 그림자 셀카 한 장을 찍었다. 이 방향으로 모래를 밟으며 40 km만 걸어가면 주경계를 지나서 지난 봄에 방문했던 곳이 나온다. 즉 애서티그 섬의 남쪽 1/3은 버지니아, 북쪽 2/3은 메릴랜드에 속하는 것이다. 단단한 모래사장 위에는 게껍질같은 물체가 많이 보였는데, 약간 둥근 모양을 보니 그냥 게(crab)가 아닌 투구게(horseshoe crab)인 것 같기도 했다. "고독은 충분히 씹었으니, 이제 야생마와 등대를 보러 가자~" 야생마를 보려면 Woodland Trail을 하라고 레인저가 알려줬지만, 동물찾기 놀이를 같이 할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Beach Rd를 달리다가 건너편으로 말이 보여서 잠깐 세우고 사진 한두장 찍었다. Lighthouse Trail 주차장에는 밴을 개조한 아담한 캠핑카 한 대만 주차되어 있었는데, 트레일 입구에서 마주친 중년 여성이 혼자 몰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었다. 우리 부부도 큰 것 필요없고, 딱 저 정도 사이즈면 둘이 집 놔두고 놀러 다니기에는 충분할 듯 한데... 등대와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약간의 오르막 숲길을 지나서 얕은 언덕 위로 올라가면, 나무들 너머로 우뚝 솟아있는 빨간색과 흰색을 교대로 칠한 등대가 짠하고 나타난다. 지금까지 많은 등대들을 찾아 다니며 깨달은 사실은... 바닷가 지형이 솟아 있으면 등대의 키가 작고, 평평하면 등대가 높다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을 대단한 발견인 척 ㅋㅋ) 1867년에 새로 만들어진 현재의 애서티그 등대(Assateague Light)는 높이가 142피트(43 m)나 되며, 2013년에 150만불을 들여서 최신의 광원과 렌즈 등으로 교체하고 보수하는 작업을 거쳐서, 지금도 매일 밤 불을 밝히는데 22마일(35 km) 거리에서도 빛이 보인단다. 등대지기는 해안경비대(Coast Gurad) 소속으로 저쪽에 잘 지은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여름철 토요일 낮에만 등대 내부가 일반에게 개방되어 꼭대기에 올라가볼 수 있단다. 우드랜드 트레일 쪽으로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야생마들은 눈에 띄지 않아서 들여다 보지는 않았다. 서두에 언급했던 '짠물목동'들 이야기로 여행기를 마무리하자면, 칭코티그 섬의 카우보이들은 매년 여름에 아사티그 섬의 야생마들을 몰아서, 공원 지도에 포니스윔(Pony Swim)이라 표시된 점선을 따라 바다를 건너서 자신들의 마을에 만든 우리로 몰아 넣는 행사를 한다. 행사 주간 동안 퍼래이드와 많은 축제도 함께 열리고, 야생마들이 이렇게 우르르 헤엄쳐 오는 장관을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 많이 온다고 하는데, 야생마들 중의 몇 마리를 골라서 길들이거나 경매를 열어서 타지역으로 판매가 되기도 한단다. 이 과정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두 어린이 주인공과 '미스티'라는 말의 이야기를 담은 아동소설인 라는 책이 1947년에 출간되어 호평을 받았다. 권위있는 뉴베리 아동문학상 수상에 후속 시리즈도 여러 권 나왔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한국에서도 아동용 영어원서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책인 듯 하다. 미국 처음 왔을 때 딸을 위해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매주 수십권씩 빌려와 BookAdventure라는 책읽기 프로그램을 한 적이 떠오르는데, 이 작품은 그림책으로는 나오지 않아서 못 본 모양이다. 참, 2025년 버지니아 친코티그 섬의 포니스윔 행사는 7월 30일로 정해졌고, 마침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펜실베니아-뉴저지 경계의 델라웨어워터갭(Delaware Water Gap) 국립휴양지의 딩맨스(Dingmans) 폭포

펜실베니아-뉴저지 경계의 델라웨어워터갭(Delaware Water Gap) 국립휴양지의 딩맨스(Dingmans) 폭포

직사각형 모양의 펜실베니아 주 동쪽 경계선은 전체가 델라웨어 강(Delaware River)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 뉴욕과의 경계가 끝나고 뉴저지와 만나는 곳부터 남쪽으로 약 40마일(64 km)의 강 주변이 1965년에 델라웨어워터갭 국립휴양지(Delaware Water Gap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지정되었다. 주로 뉴욕 대도시권에서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아와 많은 폭포와 유적지를 방문하거나 강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또 뉴저지 쪽의 키타티니 산맥(Kittatinny Mountains)을 따라 이어지는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포함한 전체 150마일 이상의 하이킹 코스도 유명하다. '뉴욕 주의 절경'을 구경하고 다시 펜실베니아로 돌아와 숙박한 시골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아침 풍경으로, 이번 여행에서 펜실베니아를 운전하며 지날 때마다 이 주의 투표결과가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거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각설하고... 딸을 만날 맨하탄까지는 여기서 3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그 경로에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이 3개나 있다. 하지만 앞뒤로 있는 사적지야 사모님이 반대할게 뻔하고 해서, 약간 우회해서 가운데 국립휴양지의 폭포만 잠깐 구경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온 델라웨어워터갭 국립휴양지의 딩맨스폴 비지터센터(Dingmans Falls Visitor Center)로 커다란 건물의 외부를 숲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보호색으로 칠해 놓은 듯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러나 내기를 하면서까지 가까이 다가가 확인했지만 토요일 오전인데도 모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9월말에 벌써 시즌이 끝났다는 바람에 새로 방문한 국립 공원의 까만줄 브로셔 수집도 실패하고, 위기주부가 내기를 져서 아내에게 100불 또 빚졌다~^^ 그래도 돌화살촉 로고가 박힌 안내판들과 심지어 그 옆에 국립공원청 특유의 기울어진 철제 쓰레기통까지 반가웠던 것으로 위안을 삼고, 오른쪽 끝에 보이는 트레일을 따라 숲속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그 전에 안내판에 있던 국립휴양지의 전체 지도를 보여드리면 대각선으로 표시된 강을 경계로 좌상단이 펜실베니아, 우하단이 뉴저지 주이다. 그리고 북쪽은 인터스테이트 84번, 남쪽은 80번 고속도로가 강을 가로지르며 그 사이가 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볼 수 있는데, 2년전에 보스턴에서 돌아오며 허드슨 밸리의 밴더빌트 맨션을 구경하고는 84번 고속도로를 타고 강을 서쪽으로 건너 집으로 갔었다. 노랗게 단풍이 들기 시작한 숲속으로 잘 만들어진 보드워크를 보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앞쪽으로 걸어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가이드의 경유지 선정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내기에서 이겨 돈을 따서 기뻤는지 짧은 산책 내내 아주 기분이 좋으셨다~ ㅎㅎ 조금 걸어가면 계곡으로 흘러드는 지류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가 맛보기로 먼저 나오는데, 이름이 실버스레드(Silver Thread) 즉 '은실'이다. 쓰러져 걸쳐진 나무들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정면에서 보는 순간에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물줄기는 가늘지만 2단으로 된 전체 높이는 24 m가 넘는데, 수량이 많을 때와 겨울철에 얼어 붙어서 전체가 하얗게 변했을 때의 사진은 제법 장관이었다. 계속해서 계단 하나 나오지 않고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숲속 보드워크를 끝까지 5분만 더 걸어가면, 주인공인 딩맨스 폭포(Dingmans Falls)가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을 해주신다. 경사가 완만한 아랫부분 때문에 폭포의 낙차가 시작되는 곳이 멀리 있어서 얼핏 높이가 낮아 보이지만, 전체 낙차가 거의 40 m에 가까운 아주 큰 폭포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여기 폭포와 마을의 이름은 1735년에 뉴욕에서 이리로 이주해 온 네덜란드계 Andrew Dingman의 성에서 유래한 것이란다. 블로그 사진에 참 오래간만에 등장하는 등산복이다. 왕년에는 저걸 입고 높은 산에 좀 다녔었는데, 이제는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하얗게 은색으로 변해서 이렇게 'wheelchair accessible' 산책 포스팅에 겨우 등장을 했다... 그래서 백패킹을 하면서 해발 4,421m의 휘트니산(Mount Whitney) 정상에 올랐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고, 해당 등산기의 링크를 모처럼 따로 한 번 올려본다~ "벌써 이렇게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가 되었나? 그러면 안 되는데..."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계단과 우회하는 좁은 등산로를 통해서 저기 폭포의 낙차가 시작되는 곳까지도 올라갈 볼 수 있다지만, 계단은 전날 하도 많이 올라서 그냥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옛날 나루터였던 딩맨스페리(Dingmans Ferry)에서 델라웨어 강을 건너 뉴저지로 들어가는 도로는 유료라고 해서, 당연히 그냥 차를 몰고 통과하면 이지패스(E-ZPass)로 자동결제가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구글 스트리트뷰를 캡쳐한 이 모습처럼 직원이 가운데 서서 양방향 통행차량으로부터 2달러의 통행료(toll)를 현금으로 받는 것이었다! 앞서 언급한 딩맨(Dingman)이 여기서 나룻배 사업을 처음 했고, 후손들이 1836년에 첫번째 다리를 만들어서 장사를 시작했다. 부실한 다리는 홍수와 폭풍 등으로 계속 무너져 새로 민들었고, 우리가 차를 몰고 건넌 지금의 다리는 1900년에 4번째로 만든 것으로 지금도 상판이 덜컹거리는 나무로 되어 있다. 이렇게 19세기에 정부로부터 사설교량 운영권을 취득해서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경우는 미국에서도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한다. 이 곳 이름에 '워터갭(Water Gap)'이 들어있는 이유는 공원지도의 제일 아래 'THE GAP'이라 표시된 곳에서 델라웨어 강이 키타티니 산맥을 끊으며 흘러서, 옛날부터 중요한 고개(gap) 통행로가 물로 만들어져서 그렇다. 그 갭을 애팔래치안 트레일에서 내려다 봤다는 위 사진에서도 강의 오른편에 옛날 도로와 철도가, 왼편에 넓은 80번 고속도로가 나란히 만들어져 지금도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국립휴양지 내의 강은 별도의 법안에 따라 1978년에 미들델라웨어 국가경관광(Middle Delaware National Scenic River)으로 또 지정이 되었기 때문에 NPS Official Unit 방문 리스트에 2개가 추가되는 '일타이피'의 여행지였다. 위의 동영상을 만들어 소개했던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뉴리버고지(New River Gorge)가 1978년에 여기와 함께 내셔널리버(National River)로 지정되었다가 2020년에 미국의 63번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었던 곳인데, 2022년부터 펜실베니아와 뉴저지의 여러 단체들이 델라웨어워터갭 국립휴양지를 내셔널파크로 재지정하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두 주에는 국립공원이 없어서 조만간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게 되면 두 유닛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라 위기주부의 전체 방문 리스트 갯수는 하나 줄어들게 된다.^^ 비 내리는 맨하탄에 도착해서 만난 딸이 점심을 사준 곳은 라는 정통 한식집으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위 사진의 갈비찜과 추가로 감자탕을 시켜서 아주 배불리 먹었다. 당시 허리케인 헐린(Helene)의 영향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시 백화점을 잠깐 산책하고 빙수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출발해 밤 11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1박2일만에 1,300 km를 달린 여행을 마쳤다. 요리 사진을 보니까 를 봤던게 떠올라서, 주요 참가자들의 식당 중 유일하게 예약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우리집 근처에 있다니까 언제 한 번 가봐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펜실베니아-뉴저지 경계의 델라웨어워터갭(Delaware Water Gap) 국립휴양지의 딩맨스(Dingmans) 폭포

펜실베니아-뉴저지 경계의 델라웨어워터갭(Delaware Water Gap) 국립휴양지의 딩맨스(Dingmans) 폭포

직사각형 모양의 펜실베니아 주 동쪽 경계선은 전체가 델라웨어 강(Delaware River)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 뉴욕과의 경계가 끝나고 뉴저지와 만나는 곳부터 남쪽으로 약 40마일(64 km)의 강 주변이 1965년에 델라웨어워터갭 국립휴양지(Delaware Water Gap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지정되었다. 주로 뉴욕 대도시권에서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아와 많은 폭포와 유적지를 방문하거나 강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또 뉴저지 쪽의 키타티니 산맥(Kittatinny Mountains)을 따라 이어지는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포함한 전체 150마일 이상의 하이킹 코스도 유명하다. '뉴욕 주의 절경'을 구경하고 다시 펜실베니아로 돌아와 숙박한 시골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아침 풍경으로, 이번 여행에서 펜실베니아를 운전하며 지날 때마다 이 주의 투표결과가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거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각설하고... 딸을 만날 맨하탄까지는 여기서 3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그 경로에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이 3개나 있다. 하지만 앞뒤로 있는 사적지야 사모님이 반대할게 뻔하고 해서, 약간 우회해서 가운데 국립휴양지의 폭포만 잠깐 구경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온 델라웨어워터갭 국립휴양지의 딩맨스폴 비지터센터(Dingmans Falls Visitor Center)로 커다란 건물의 외부를 숲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보호색으로 칠해 놓은 듯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러나 내기를 하면서까지 가까이 다가가 확인했지만 토요일 오전인데도 모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9월말에 벌써 시즌이 끝났다는 바람에 새로 방문한 국립 공원의 까만줄 브로셔 수집도 실패하고, 위기주부가 내기를 져서 아내에게 100불 또 빚졌다~^^ 그래도 돌화살촉 로고가 박힌 안내판들과 심지어 그 옆에 국립공원청 특유의 기울어진 철제 쓰레기통까지 반가웠던 것으로 위안을 삼고, 오른쪽 끝에 보이는 트레일을 따라 숲속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그 전에 안내판에 있던 국립휴양지의 전체 지도를 보여드리면 대각선으로 표시된 강을 경계로 좌상단이 펜실베니아, 우하단이 뉴저지 주이다. 그리고 북쪽은 인터스테이트 84번, 남쪽은 80번 고속도로가 강을 가로지르며 그 사이가 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볼 수 있는데, 2년전에 보스턴에서 돌아오며 허드슨 밸리의 밴더빌트 맨션을 구경하고는 84번 고속도로를 타고 강을 서쪽으로 건너 집으로 갔었다. 노랗게 단풍이 들기 시작한 숲속으로 잘 만들어진 보드워크를 보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앞쪽으로 걸어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가이드의 경유지 선정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내기에서 이겨 돈을 따서 기뻤는지 짧은 산책 내내 아주 기분이 좋으셨다~ ㅎㅎ 조금 걸어가면 계곡으로 흘러드는 지류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가 맛보기로 먼저 나오는데, 이름이 실버스레드(Silver Thread) 즉 '은실'이다. 쓰러져 걸쳐진 나무들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정면에서 보는 순간에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물줄기는 가늘지만 2단으로 된 전체 높이는 24 m가 넘는데, 수량이 많을 때와 겨울철에 얼어 붙어서 전체가 하얗게 변했을 때의 사진은 제법 장관이었다. 계속해서 계단 하나 나오지 않고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숲속 보드워크를 끝까지 5분만 더 걸어가면, 주인공인 딩맨스 폭포(Dingmans Falls)가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을 해주신다. 경사가 완만한 아랫부분 때문에 폭포의 낙차가 시작되는 곳이 멀리 있어서 얼핏 높이가 낮아 보이지만, 전체 낙차가 거의 40 m에 가까운 아주 큰 폭포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여기 폭포와 마을의 이름은 1735년에 뉴욕에서 이리로 이주해 온 네덜란드계 Andrew Dingman의 성에서 유래한 것이란다. 블로그 사진에 참 오래간만에 등장하는 등산복이다. 왕년에는 저걸 입고 높은 산에 좀 다녔었는데, 이제는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하얗게 은색으로 변해서 이렇게 'wheelchair accessible' 산책 포스팅에 겨우 등장을 했다... 그래서 백패킹을 하면서 해발 4,421m의 휘트니산(Mount Whitney) 정상에 올랐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고, 해당 등산기의 링크를 모처럼 따로 한 번 올려본다~ "벌써 이렇게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가 되었나? 그러면 안 되는데..."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계단과 우회하는 좁은 등산로를 통해서 저기 폭포의 낙차가 시작되는 곳까지도 올라갈 볼 수 있다지만, 계단은 전날 하도 많이 올라서 그냥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옛날 나루터였던 딩맨스페리(Dingmans Ferry)에서 델라웨어 강을 건너 뉴저지로 들어가는 도로는 유료라고 해서, 당연히 그냥 차를 몰고 통과하면 이지패스(E-ZPass)로 자동결제가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구글 스트리트뷰를 캡쳐한 이 모습처럼 직원이 가운데 서서 양방향 통행차량으로부터 2달러의 통행료(toll)를 현금으로 받는 것이었다! 앞서 언급한 딩맨(Dingman)이 여기서 나룻배 사업을 처음 했고, 후손들이 1836년에 첫번째 다리를 만들어서 장사를 시작했다. 부실한 다리는 홍수와 폭풍 등으로 계속 무너져 새로 민들었고, 우리가 차를 몰고 건넌 지금의 다리는 1900년에 4번째로 만든 것으로 지금도 상판이 덜컹거리는 나무로 되어 있다. 이렇게 19세기에 정부로부터 사설교량 운영권을 취득해서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경우는 미국에서도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한다. 이 곳 이름에 '워터갭(Water Gap)'이 들어있는 이유는 공원지도의 제일 아래 'THE GAP'이라 표시된 곳에서 델라웨어 강이 키타티니 산맥을 끊으며 흘러서, 옛날부터 중요한 고개(gap) 통행로가 물로 만들어져서 그렇다. 그 갭을 애팔래치안 트레일에서 내려다 봤다는 위 사진에서도 강의 오른편에 옛날 도로와 철도가, 왼편에 넓은 80번 고속도로가 나란히 만들어져 지금도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국립휴양지 내의 강은 별도의 법안에 따라 1978년에 미들델라웨어 국가경관광(Middle Delaware National Scenic River)으로 또 지정이 되었기 때문에 NPS Official Unit 방문 리스트에 2개가 추가되는 '일타이피'의 여행지였다. 위의 동영상을 만들어 소개했던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뉴리버고지(New River Gorge)가 1978년에 여기와 함께 내셔널리버(National River)로 지정되었다가 2020년에 미국의 63번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었던 곳인데, 2022년부터 펜실베니아와 뉴저지의 여러 단체들이 델라웨어워터갭 국립휴양지를 내셔널파크로 재지정하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두 주에는 국립공원이 없어서 조만간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게 되면 두 유닛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라 위기주부의 전체 방문 리스트 갯수는 하나 줄어들게 된다.^^ 비 내리는 맨하탄에 도착해서 만난 딸이 점심을 사준 곳은 라는 정통 한식집으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위 사진의 갈비찜과 추가로 감자탕을 시켜서 아주 배불리 먹었다. 당시 허리케인 헐린(Helene)의 영향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시 백화점을 잠깐 산책하고 빙수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출발해 밤 11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1박2일만에 1,300 km를 달린 여행을 마쳤다. 요리 사진을 보니까 를 봤던게 떠올라서, 주요 참가자들의 식당 중 유일하게 예약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우리집 근처에 있다니까 언제 한 번 가봐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일몰을 구경하고, 센터빌(Centreville)에서 두 번의 대륙횡단 이사를 모두 끝내다!

반응형 작년 10월 대륙횡단 이사기록의 마지막 편을 쓰려고 하니, 정말로 모두에게 특별했던 지난 3년간의 추억이 떠올라서 먼저 한 번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연말에, 대학생 지혜가 첫번째 겨울방학을 맞아 LA의 집으로 돌아왔고, 우리는 스타워즈 9탄 영화를 한인타운에서 관람하고 그로브몰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며 연말을 보냈다. 이듬해 1월초에 겨울 요세미티로 2박3일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에, 지혜가 보스턴으로 돌아가며 자신이 속한 하버드 오케스트라의 6월 중국 원정공연이 기대된다고 했지만, 거기서 시작된 무슨 전염병이 미국에서도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함께 들려왔다... 불과 두 달만인 2020년 3월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퍼졌고, 지혜도 봄방학과 함께 다시 집으로 완전히 돌아와 무기한의 '락다운'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대확산의 정점이 조금 지난 후부터 그래도 우리는 등산과 캠핑도 조금씩 다니다가, 8월에는 자동차 캠핑여행 9박10일을 하면서 자이언 내로우(Narrows) '인생 하이킹'도 했었다. 화장실 휴지가 품절될까 걱정하며 2020년말을 보내고, 연초에 지혜는 마침내 보스턴의 기숙사로 돌아가서 2학년 봄학기를 보내기로 했다. 2021년 2월부터 아내를 시작으로 차례로 모두 코로나 백신을 맞았고,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북부 캘리포니아로 7박8일 자동차여행을 또 다녀왔다. 그리고 지혜는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름방학을 혼자 보내고, 8월말에 딸을 만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우리 부부는 동부로 이사를 결정했다. 그렇게 해서 2021년 10월에 직접 차를 몰고 두 번의 대륙횡단 이사를 했고, 연말을 백악관 앞에 만들어진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족이 함께 구경하면서 보냈다. 올해 2022년 초부터 미국은 거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와서, 여름휴가로 사람 많은 플로리다 디즈니월드를 가는 바람에 우리 부부도 결국 코로나에 걸렸다가 낳았고, 3학년을 마친 지혜는 뉴욕 맨하탄에서 10주간 인턴생활을 했다. 그리고 벌써 대학교 4학년으로 내년 봄 졸업을 앞둔 지혜가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아 다시 버지니아의 집으로 돌아와 있다. 이상과 같은 3년간의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집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미동부 버지니아로의 이사... 그 2차 대륙횡단의 마지막 날에, 1차에서는 구경을 마치고 나왔던 손톤갭(Thornton Gap) 출입구로 들어가서, 그 때 달리지 못한 쉐난도어 내셔널파크(Shenandoah National Park)의 북쪽 1/3을 마저 구경하기로 했다. (공원에 대한 소개와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1차 횡단기를 보시면 됨) 국립공원을 종단하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에 있는 약 70개의 전망대 중 한 곳에 차를 세웠더니, 안내판에 아래와 같은 글귀가 적혀있는게 이 마지막 포스팅과 뭔가 어울리는 듯 하다. "No man ever steps in the same river twice, for it's not the same river and he's not the same man." Heraclitus of Ephesus, Greek philosopher 약 보름 전의 1차 대륙횡단 때보다 훨씬 노랗고 빨개진 쉐난도어의 가을단풍을 감상하며 계속 북쪽으로 운전했다. 산맥의 서쪽이 내려다 보이는 다른 전망대에 차를 세웠는데, 남서쪽에 낮게 자리잡은 짧은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손가락으로 V자를 하고 있는 것이, 여기 우리 동네 유일의 내셔널파크를 벌써 두번째 방문했다는 뜻일까? 아니면 오늘 두번째 대륙횡단도 마친다는 뜻일까? (사실 당시 저 운전자는 피곤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고, 필자가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 뿐임^^) 기억하시겠지만 올해 2022년에 같은 도로를 반대방향으로 달리며 구경한 쉐난도어의 가을단풍을 이미 소개해드렸었다. 그러나 위에 인용했던 그리스 철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누구도 같은 단풍을 두 번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 이 동네에서는 드물게 새빨갛게 단풍이 들어서 기억이 나는 이 나무가 서있는 곳은, 공원의 가장 북쪽에 있는 안내소인 디키리지 비지터센터(Dickey Ridge Visitor Center)의 주차장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있는 저 언덕의 잔디밭쪽으로 걸어가보니... 파란 하늘 아래로 붉은 노을을 만들며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어둡기 전에 산을 내려가야겠당~" 석양을 받고 있는 저 비지터센터 내부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앞서 언급한 올해 단풍구경 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이 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하나 깨달은게 있는데, 이제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동부에서는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날이 2021년 11월 1일이었으니까, 거의 정확히 14년전에 위기주부가 찍은 옛날 사진을 아래에 하나 보여드리면, 미국 LA로 이사온 후 처음, 2007년 11월 3일에 야자수가 서있는 태평양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사진에 담았던 모습이다.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당시 위기주부의 첫번째 게티센터/산타모니카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두 번의 대륙횡단을 하면서 1백 장은 찍은 것 같은 커플셀카도 마지막으로 한 장 찍고는, 국립공원 북쪽 프론트로열(Front Royal) 출입구로 나가서 66번 고속도로를 한 시간 정도 달려서 대륙횡단의 종착지를 찾아갔다. 그 곳은 버지니아 최대의 한인타운인 센터빌(Centreville)의 쇼핑몰로, 1차에서는 여기 파리바게트 빵집이 목적지였고, 지금 2차는 오른편 끝에 보이는 고깃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이로써 LA에서 워싱턴DC까지 12박13일 동안에 약 3,500마일(5,635 km)을 달린 2차 대륙횡단 이사도 무사히 끝났었고, 그 여정을 기록한 28편의 여행기도 다행히 해를 넘기지 않고 이제 탈고를 한다. (1차 20편과 함께, 도합 48편의 대륙횡단기는 아래의 배너를 클릭해서 모두 차례로 보실 수 있음) 처음 요약한 것처럼 그렇게 지난 3년은 모두 흘러갔고, 곧 시작될 새로운 2023년에는 당장은 연초에 잡혀있는 중요한 일이 아무 문제없이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