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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posts타워트레일(Tower Trail)로 '악마의 탑'을 한바퀴 돌고, 5시간 달려 옐로스톤 동쪽입구 코디(Cody)로
데블스타워(Devils Tower) 준국립공원 여행기를 쓰면서, 미국사람들은 신기하고 이상한 지형을 보면 '악마(Devil)'를 자연스레 떠올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블로그에 등장한 장소들을 모두 모아보니... 악마의 사발(Punchbowl), 악마의 기둥(Postpile), 악마의 골프장(Golf Course), 악마의 등뼈(Backbone), 악마의 정원(Garden), 악마의 소용돌이(Churn) 등이 있었다. (각각을 클릭하시면 해당 여행기로 링크됨)이제 그 시리즈의 7번째로 '악마의 탑(Tower)' 바로 아래에 섰다. 지금 서있는 곳에서 저 탑의 꼭대기까지 수직높이는 무려 265m로, 세계적으로도 주상절리가 이렇게 탑처럼 솟아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고 한다.10여년 동안 여기 오고싶어 한 위기주부도 독사진을 찍었지만, 옷색깔이 안 받혀줘서... 대신에 눈에 띄는 옷색깔의 지혜사진으로 올린다.각을 딱 잡고 매끈하게 올라가던 돌기둥이 꼭대기 근처부터는 부서지는(?) 듯이 잘게 금이 가있는 것도 특이했다.용암(magma)이 땅속에서 급속히 냉각되면서 이런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것은 확실한데, 땅을 뚫고 올라오다가 원통형으로 그대로 굳은 Igneous Stock인지? 지층 사이에서 버섯모양으로 형성되었던 Laccolith의 중심부만 남은 것인지? 아니면 지표까지 분출했던 화산의 아래쪽에 남은 Volcanic Plug인지? 3가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별로 큰 차이점은 없어보인다.^^비지터센터에서 처음 보이는 것이 타워의 서쪽면이고, 반시계 방향으로 조금 걸어와서 셀카 가족사진 한 장 찍었다.조금 더 걸어와서 바라보는 남쪽면은 마치 3층 석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서 보면 오른쪽 동쪽의 경사는 조금 완만한 것이 보인다.데블스타워(Devils Tower)의 남동쪽면은 기둥들이 좀 휘어지고 중간에 끊어진 곳들도 많이 보이는데, 사진 중간에 부러져서 기울어있는 돌기둥을 자세히 보니...암벽등반을 마지치고 줄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 사진을 보면 저 각각의 '국수면발'의 굵기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아래쪽을 보니 이미 다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 두 명이 보인다. 데블스타워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연간 약 40만명 정도인데, 그 중의 약 1% 정도의 사람들만 이랗게 타워의 정상에 올라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무시무시해 보이는 탑의 정상에 최초로 올라간 사람은 누구일까?지혜가 보고 있는 쇠파이프(망원경 아님^^)를 통해서 바라보면, 1893년 독립기념일에 주변 농장에 살던 Willard Ripley와 William Rogers가 최초로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서 미리 돌틈에 박아놓은 나무막대기(stake ladder)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해서 공원홈페이지의 글을 보시면 된다.조금 더 가다보니 나무에 이렇게 천을 묶어놓은 것이 보이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는 원주민 인디언들이 신성히 여기는 곳이라서, 이렇게 천이나 옷을 나뭇가지에 묶어둔다고 한다. 한국에도 성황당 나무에 천을 걸어두는 풍습이 있는 것을 보면, 아메리카 인디언과 한민족은 참 알수록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타워트레일 시작부터 탑을 한바퀴 돌고 다시 주차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편집한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탑의 동쪽면부터 북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탑에서 멀어지고, 오후의 역광이라서 사진도 잘 나온 것이 없다. 사실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 구경하고는 거기서 왔던 길로 돌아갔어야 하는데, 그저 드라이브건 트레일이건 '루프(loop)는 돌아야 맛'이라는 위기주부의 고집때문에 몇 십분을 더 허비한 셈이 되었다. 그래서, 주차장으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허겁지겁 출발을 했다.8박9일 러시모어/와이오밍/콜로라도 자동차여행의 4일째 이동경로의 지도로, 이 날은 거의 8시간동안 700km 이상을 달려서 가장 이동거리가 길었다. 이제 Devils Tower NM에서 호텔을 예약해놓은 코디(Cody)까지 5시간을 가야하는데, 앞서 쥬얼케이브(Jewel Cave)에서 투어를 기다린다고 1시간반, 또 여기서 몇 십분 허비해서 계획보다 거의 2시간이나 지체되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인터스테이트 90번 고속도로를 달려 '면도기' 질레트(Gillette)를 지나서, 25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버팔로(Buffalo)에서 저녁을 먹은 타코존스(Taco John's)의 구글스트리트뷰 사진이다. (블랙박스 영상은 정통으로 역광이라서...) 이 가게는 와이오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1969년에 주도인 샤이엔(Cheyenne)에서 작은 타코스탠드(taco stand)로 시작해서, 현재 미국 20여개주에 400개 이상의 체인점이 있다고 한다.빅혼국유림(Bighorn National Forest) 남쪽의 울창한 숲을 달리다가, 바로 앞차가 커다란 사슴인 무스(moose)와 거의 부딪힐 뻔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실 수 있다. 미국에서는 커다란 동물에 부딪혀서 파손된 차량의 보험청구만 연간 125만건에 이른다고 하며, 저렇게 큰 동물과 부딪히는 경우에는 차량 탑승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하므로, 도로변에 동물주의 표지판이 나오면 정말 주의해야 한다.다음 동영상은 빅혼국유림을 빠져나가면서 지나간 텐슬립캐년(Tensleep Canyon)의 멋진 협곡을 달리는 도로 모습이다. 이 계곡의 이름은 하류에 나오는 텐슬립(Ten Sleep) 마을에서 유래했는데, 인구 400여명의 이 마을 이름을 도로 표지판에서 보고는 '10명이 자는 마을'로 생각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확히 어원을 찾아보니까... 서부개척시대에 와이오밍의 동쪽 입구이던 포트래러미(Fort Laramie)에서 '열 밤을 자면서(ten sleep)' 이동해야 도착하고, 또 서쪽의 옐로스톤에서 올 때도 10일이 걸리는 위치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마지막 사진은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의 동쪽 관문도시인 코디(Cody)에 밤 10시에 도착을 해서, 오른쪽에 보이는 우리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LA시간의 블랙박스를 안 맞춰서 1시간 차이가 있음) 이상으로 8박9일 여행의 4일차 여행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5일차부터는 9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노란돌 국립공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 등장한 미국 최초의 준국립공원, 데블스타워(Devils Tower) 내셔널모뉴먼트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계의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1977년에 개봉한 또는 한국극장 개봉명으로 라는 영화가 있다.작년에 개봉 4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서는 다시 극장상영을 하기도 했다는데, 그 40주년 기념 영화포스터이다. 이 포스터만 봐서는 외계인의 우주선 아래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영화장면을 따로 준비했다.거대한 외계 UFO만큼이나 비현실적인 저 원통형의 바위산이 실제 미서부 와이오밍(Wyoming) 주에 존재하는 데블스타워(Devils Tower)이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주요 영화장면을 유튜브로 보실 수 있음) 참고로 영화의 원제인 는 직역하자면 '제3종 근접조우'라는 뜻인데, 인간과 외계인의 접촉을 3단계로 구분했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이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위기주부의 '외계인 UFO 박물관'을 관람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미국 로스웰(Roswell)의 UFO 박물관 및 연구센터(International UFO Museum & Research Center)(가끔 흥분하면 그렇듯이... 서두가 길었음^^) 저 멀리 영화에서 외계인과 만나는 장소로 나왔던 그 신기한 바위산이 보인다!스필버그의 , , 등등의 영화들을 좋아했기에, 위기주부는 이런 곳이 미국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미국으로 이사와서 여행책에서 다시 마주한 순간부터 10여년 동안 꼭 가보고 싶어했던 곳을 드디어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공원의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의 이름도 데블스타워(Devils Tower)이다. 사진 오른쪽에 미국의 대표적인 사설 캠핑장 체인인 KOA의 간판이 보이는데, 이 캠핑장에서는 여름밤에 야외극장에서 뒤로 보이는 데블스타워를 배경으로 영화를 틀어준다고 한다.사우스다코타에서 주경계를 넘어 와이오밍으로 들어와서, 공사중인 도로 위로 데블스타워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공원 입구를 지나서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별 것 아닌 동영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국에 와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들 중의 하나를 10년만에 찾아가는 위기주부에게는 아주 소중한 기록이다~^^국립공원의 지도로 오른쪽 입구를 지나자마자 프레리독(prarie dog)을 구경할 수 있는 초원과, 또 유명한 조각이 있다는 피크닉에리어가 나오지만 모두 건너뛰고 비지터센터로 향했다. 가까이 갈 수록 숲속으로 들어가서 타워가 보이지 않다가, 주차장이 나오면서 나무들 위로 거대한 '악마의 탑'이 나타날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비지터센터 앞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없어서, 비포장의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나와서 처음 찍은 사진이다. 단체사진을 찍고 계신 분들은 아메라카 원주민 '인디언'들로,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곳은 여러 원주민 부족들이 신성히 여기는 곳으로 여름철에 많은 원주민의 후예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한다고 한다.데블스타워 내셔널모뉴먼트(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는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서 1906년에 지정된 미국 최초의 '준국립공원'이다. 현재 미국에는 129개의 준국립공원이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개는 위와 똑같은 사진으로 시작했었던 위기주부의 이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감개무량~오래된 공원의 역사만큼이나 비지터센터 건물도 고색창연한 통나무집으로 CCC(Civilian Conservation Corps)가 1935년에 완성했다고 한다.감동을 먹은 상태라서 그런지 비지터센터의 내부 느낌도 좀 달랐는데, 사진 양쪽으로 커다란 그림들이 걸려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여기서 오른쪽 안내데스크 뒤로 걸려있는 그림이 여러 원주민 부족들이 신성히 여기는 이 곳의 전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근에 살던 아라파호(Arapahoe), 샤이엔(Cheyenne), 크로우(Crow), 키오와(Kiowa), 라코타(Lakota) 부족들에게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전설은, 약간씩 등장인물과 상황이 다를 뿐 스토리는 모두 비슷하다.위의 그림이 묘사하는 것처럼 거대한 곰의 공격을 피해서 사람들이 바위로 올라갔고, 바위는 신성한 힘에 의해서 점점 위로 자라면서 곰의 발톱에 의해서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는 것이다. 마그마와 화산활동에 대해 아는 현대인이 봐도 신기한데, 수천년전 인디언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신기했을까? 거대한 곰의 발톱말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으리라~ 그래서 원주민들은 이 곳을 부르는 이름이 대부분 '곰의 집(Bear's Lodg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실제로 Devils Tower라는 영어 이름도 이 곳에 도착한 백인들이 원주민에게 바위산의 이름을 물어봤을 때, 원주민이 '괴물같이 큰 곰의 집'이라고 한 것을 그냥 단순히 '악마의 탑'으로 오역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모뉴먼트의 이름을 "Bear Lodge"로 변경하자는 움직임도 한 때 있었다고 한다.이제 저 신기하게 솟은 바위산의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위기주부가 25년만 젊었으면...^^), 나무들을 지나서 바로 아래까지 간 다음에 타워트레일(Tower Trail)을 따라 완전히 한바퀴를 돌게 된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국수묶음'같은 형상이 만들어졌는지,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이어진다.
이름 그대로 숨어있는 보석같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 지역의 쥬얼케이브(Jewel Cave) 준국립공원
러시모어 큰바위얼굴과 두 개의 국립공원 등 볼거리가 많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Black Hills) 지역에서, 여기 쥬얼케이브 내셔널모뉴먼트(Jewel Cave National Monument)는 국립공원보다 한 단계 낮다고 빼먹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숨어있는 보석'같은 멋진 곳으로 블랙힐스에서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전전날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에서 오후 4시 투어 직전에 도착해서도 참가를 할 수 있었기에, 그래서 여기도 오전 10시 투어를 할 생각으로 맞춰서 왔는데... 허걱! 10시도 매진, 11시도 매진이었다. 다행히 11:40분 투어에 자리가 남아있어서, 잠시 고민 끝에 예약을 하고 비지터센터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계단을 내려가보니 여름방학도 했을텐데 단체로 견학을 왔는지 어린이와 부모들이 아주 많았다. "너희들이 10시와 11시 투어를 다 예약해서, 우리가 1시간반을 여기서 기다려야 하는구나~"비지터센터 안에도 많은 아이들이 쥬니어레인저 책을 들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고, 시간 많은 우리도 천천히 비지터센터의 전시를 구경했다. (안내데스크 안쪽 공원직원 옆에 모자 쓰고있는 사람 주목)동굴의 깊이에 따라서 색깔을 다르게 표현한 쥬얼케이브(Jewel Cave)의 땅속 지도인데, 표시된 통로(passageway)의 총 길이가 310km 이상으로 현재 세계에서 3번째로 긴 동굴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보석동굴'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이름 옆에 보이는 사진에 그 해답이 있다.사진에 보이는 투명한 보석같은 '방해석 결정(Calcite Crystal)'이 동굴의 벽면에 가득하기 때문이라는데, 정말로 저렇게 투명한 크리스탈들이 가득 박혀있는 동굴내부를 나중에 투어하면서 볼 수 있을까? 또 동굴 안에서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특이한 형상들을 밀폐된 투명상자에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신기한 프로스트워크(Frostwork)로 광물성분이 저렇게 서리처럼 자란다고 한다.쥬얼케이브(Jewel Cave)는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서 1908년에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이 되었는데, 사실 전전날 방문했던 인근의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보다 우리는 여기가 훨씬 더 멋있었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의 내용을 읽어보실 수 있음)뒤늦게 공원의 지도를 소개하는 이유는 비지터센터(Visitor Center) 구경을 다 하고도 시간이 남은 우리가 찾아간 히스토릭에리어(Historic Area)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최초로 동굴이 발견된 절벽의 입구와 역사적인 통나무집(Cabin)이 있다고 해서 자동차로 찾아가 보았는데,6월 중순이었는데도 아직 여름이 아니라는 말인지 (지도에 "open summer only"라고 되어 있음), 캐빈과 동굴입구로 가는 도로가 막혀있어서 이렇게 '역사적인' 간판만 구경하고 다시 비지터센터로 차를 돌려야 했다.그래도 예약한 투어까지는 40분이나 남아서, 주차장 가운데 키 큰 나무 아래에 만들어진 피크닉테이블에서 과일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 해발 1,650m의 깨끗하고 파란 하늘 아래에서~^^투어시간이 되어서 다시 비지터센터로 내려가니, 레인저가 사람들 앞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설명을 하고 있었다. 동굴에 관해서 가르친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2000년 8월에 공원의 90%를 태웠던 재스퍼 산불(The Jasper Fire)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였다. (앞에 앉은 아이들 엄청 재미 없었을 듯^^) 당시 산불이 비지터센터도 태울뻔해서 중요한 서류와 지도, 컴퓨터 등을 동굴 안으로 옮겨서 보관했으며, 위에서 언급한 Historic Area의 1930년대에 지어진 통나무집은 방화거품을 계속 뿌려서 겨우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우리가 참가하는 시닉투어(Scenic Tour)는 한 번에 참가자가 30명까지이고,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미리 예약했으면 이 날 1시간반을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그런데, 표를 받는 사람이 좀 전에 안내데스크 안에 있던 모자 쓴 학생이다. 표검사만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로 하는건가 생각했는데...이 분이 동굴투어까지 진행하시는 것이었다. 자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석동굴'로 내려가보자~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나오는 서늘한 땅속 인공통로를 지나서 저 문을 열고 나가면 실제 동굴이 나오게 된다.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비지터센터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모습과 땅속에 도착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문을 열면 나타나는 넓은 지하공간과 그 아래에 잘 만들어놓은 철제 계단과 발판에서 우리의 '보석동굴' 투어가 시작되었는데, 요기까지만 맛보기로 보여드리고 다음 편에서 보석들이 가득한 쥬얼케이브(Jewel Cave)의 내부 모습이 이어진다.
대평원의 초원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황무지를 볼 수 있는 배드랜즈 루프로드(Badlands Loop Road)
배드랜즈(Badlands)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나쁜물' 배드워터(Badwater)가 떠올랐다. (10년전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마시지 못하는 물이라서 배드워터, 풀이 자라지 못하는 땅이라서 배드랜드라고 불렀으리라~하지만, 그 배드랜드의 모든 땅이 불모지는 아니었다. 공원 홈페이지 첫화면에도 등장하는 비지터센터 앞의 이 풍경에서 알 수 있듯이, 배드랜드의 절벽들은 푸른 초원 위로 이렇게 솟아있었다.뒤를 돌아보면 공원본부인 벤라이펠 비지터센터(Ben Reifel Visitor Center)가 나지막히 자리잡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 비지터센터에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해서 찾아보니... 벤 라이펠(Ben Reifel)은 사우스다코타의 정치인으로, 이 지역 라코타(Lakota) 인디언 어머니와 독일계 아버지의 혼혈로 미국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원주민들의 권익신장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한다.비지터센터 안내데스크 오른쪽, Cancellation Station 옆에 벤 라이펠(Ben Reifel)의 사진과 설명이 걸려있다. 이번에 8박9일 여행을 하면서 다시 떠오른 후회가 "왜 우리가 미국 와서 처음부터 국립공원 패스포트(Passport)를 사서, 방문한 곳마다 도장을 찍으면서 다니지 않았을까?"하는 것이었다. (미국 국립공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400여 곳의 'NPS official units'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짧은 청치마에 제대로 된 등산화를 신은 아가씨가, 화석 속의 동물이 살아나서 살금살금 다가오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모니터를 보면서 그 동물의 뼈를 맞추고 있다.^^ 잘 만들어진 전시장을 이렇게 잠깐 둘러보고는,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 다시 차에 올랐다.다시 이렇게 대평원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뾰족한 아이보리색 절벽들 사이로 만들어진 길을 달리며 구경하기 위해서였다.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의 북쪽구역(North Unit)만 확대해서 보여주는 공원지도인데, 우리는 제일 오른쪽 Northeast Entrance로 들어와서 비지터센터를 들렀다가, 이제 배드랜즈 루프로드(Badlands Loop Road)를 달린 후에 Pinnacles Entrance로 나가는 것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픽업트럭 짐칸에 캠핑카 시설을 싣고 다니는 '트럭캠퍼(truck camper)' 한 대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커다란 RV가 형편이 안되면, 저런 작은 트럭캠퍼라도 한 대 사서 돌아다녀야 겠다~"화석전시는 건너뛰고 화이트리버 전망대(White River Valley Overlook)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차를 세웠다.단체로 모두 보라색 옷을 입고 왔던 대가족! (저 꼬마는 사진 찍는 위기주부를 보고 포즈를 취해주는 중^^)지혜와 아빠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매마른 배드랜드에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이 너무 뜨겁고 눈부셨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부녀가 아니지... 사진을 찍고는 더 깊숙히 배드랜드 속으로 들어가본다.오르락내리락 저 끝까지 들어간 다음에야, 이 길을 비디오로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나오고 있는 위기주부~그래서, 액션캠이 달린 모자를 쓰고 다시 전망대 주차장을 배경으로 걸어오고 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음)이번 여행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갔는지, 더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보자고 하는 지혜양~^^ 하지만, 저 정도까지가 안전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한계였다.같이 따라서 걸어온 엄마가 부녀사진을 찍어줬다. "잘 있어라, 나쁜 땅아~" 나쁜 땅에서 남긴 좋은 추억...다시 루프로드를 달리면서 찍은 이 사진은, 오래전 30일간의 자동차여행 첫번째 포스팅으로 소개했던 몬태나(Montana)주의 초원을 떠올리게 한다. (블로그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차이점은 여기 배드랜즈 국립공원은 도로 왼쪽 부분은 계속 땅이 깍여서 만들어진 절벽이라는 사실이다. Panorama Point를 지나서는 한동안 이런 평지만 계속 이어지다가,노란색 지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던 Yellow Mounds Overlook부터 마지막 전망대 Pinnacles Overlook까지는 다시 이런 영화같은 풍경 속으로 도로가 계속 이어졌다.마지막으로 도로변에서 풀을 뜯던 산양들의 배웅을 받으며, 여기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배드랜즈 국립공원을 빠져나갔다. 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배드랜즈 루프로드(Badlands Loop Road)를 달리면서 가장 멋진 풍경들만 모아놓은 것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공원을 나가서 1시간여를 더 달려서 래피드시티(Rapid City)에서 저녁을 사먹고, 일단 2박을 하는 키스톤(Keystone) 마을의 호텔로 돌아가서 잠시 쉬었다가 또 다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