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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 박종철-이한열이 만든 뜨거운 대한민국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긴박감 넘치는 탄탄한 스릴러 장준환 감독의 ‘1987’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사망으로부터 6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 피격까지 약 6개월의 실화를 모티브로 합니다. 경찰의 남영동 대공분실이 자행한 박종철 고문치사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전두환 군사정권과 이를 파헤치려는 민주화 세력 및 언론의 대립을 묘사합니다. 박종철(여진구 분) 죽음의 진실을 알리려는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의 조카인 신입 여대생 연희(김태리 분)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만화 동아리 선배(강동원 분)와 가까워집니다. 마지못해 병용을 돕던 연희는 선배가 시위 도중 최루탄 피격으로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를 접한 뒤 서울 광장의 민주화 시위에 동참합니다. 선배가 직접 그려 선
1987, 얄팍한 서사와 질 낮은 관객에 대하여
(이 리뷰는 지난 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를 들으며 쓴 것입니다) 남들은 그럴거라 생각 안하겠지만 난 의외로 한국에서 개봉했던 꽤 많은 수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를 봤다. 적어도 내 기억 속 첫 관련 역사를 다룬 영화는 였는데, 극장에서 눈물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학생이었던 나는 '으음...'하는 기분으로 남들도 우니까 나도 울어야하는건가 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봤었다. 어쨌든 극장을 나올 때 나는 그 영화에 대해 꽤 만족스러웠는데, 그때의 기억이 그냥 영화를 용돈을 모아서 본 중학생의 뿌듯함에 대한 평가 미화였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지만 얼마 전 케이블에서 틀어주는 걸 봤는데 여전히 잘 만든 영화인 걸 보니 정말로 잘 만든 영화는 맞긴 한 모양이었다. 화

대립군 - 되다 만 지루한 영화
어찌 보면 이번주 최대 기대작은 이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이죠. 한동안은 그래도 영화가 좀 줄어들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그쪽으로도 약간 기대중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규모 영화가 몰리는 시즌이 걸리다 보니 작은 영화들은 오히려 무시 당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보이고 있는 작은 영화들은 정말 밀어내기인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정윤철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연이 없으면서도 한 번은 꼭 보고 싶어하는 영화인 좋지 아니한가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그 가족이 제대로 해체되는 모습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다

대립군
남 대신 군역 치러주는 전쟁터의 남자와, 아버지 대신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조정의 세자 이야기. 스포는 매우 조금 있을지도? 주어진 재료들 내에서 요리한 것치고는 나쁘지 않은 음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임진왜란이 배경이지만 적으로 나오는 세력들의 구성이 왜군 뿐만이 아니라 조선 내의 다른 세력까지 가세한다는 설정인데, 진짜 나라가 개판 5분전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왕은 도망가면서 백성들 드잡고 민폐 짓거리 부리지를 않나, 그와중에 조정 내에서도 아귀다툼 때문에 서로 견원지간이 되어 아득바득 거리지를 않나, 왜놈들은 남의 나라 와서 힘없는 사람들 코나 베어가고 있지를 않나. 심지어 영화 초반엔 북방 오랑캐들도 나오던데. 이것이야말로 양아치, 깡패, 협잡꾼들이 모두 모인 모양새다. 핵심 주제가 명


